페미니즘이 아니라 "젠더 이퀄리즘"

최근 편집: 2016년 12월 26일 (월)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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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즘이라고 하지 말고 양성평등이라고 합시다"라는 주장은 일견 타당해보이지만 여러 문제를 담고 있다.

"양성"평등이라는 표현의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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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평등'이라는 표현을 좋은 의미로 사용했을지라도, 세상에 이분법적으로 명확하게 정해지는 두 성만이 존재한다는 잘못된 인식을 공고하게 만들 수 있다는 문제가 있으며 근본적으로 두 성 이외의 성을 배제하는 표현이다.

다양한 의미와 종류의 성적 평등을 표현하고 싶다면 '양성평등'이 아닌 '성평등'이라고 써야 한다.

여성에 대한 억압과 차별이라는 문제의식을 명시적으로 드러내지 않음

페미니즘은 현실 세상에 존재하는 여성 억압과 차별에 대한 인식에서 출발하였으며, 소수자와 약자의 입장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인식론 내지 세계관으로 꾸준히 확대되어 왔다.

페미니즘은 현실과 분리된 막연한 이론적 공간에서 그저 모두에게 평등한 세상이란 무엇인가를 고상하게 고민하는 학문이 아니다.

'양성평등'이라는 중립적 표현은 페미니즘의 출발, 페미니즘이 품고 있는 문제의식, 인식론으로서의 페미니즘이 지향하는 여성과 소수자라는 방점, 여성에 대한 차별과 억압이 존재하는 세상에서 실천으로서의 역할 등을 희석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