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구피임약

최근 편집: 2022년 12월 29일 (목) 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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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구피임약(經口避姙藥)은 피임을 위해 한달 주기에 맞춰 정기적으로 복용하는 여성 호르몬약품 이다. 주로 피임을 위해 쓰이나 여성질병 치료, 여드름 치료, 암 예방 등에도 쓰인다.

용법

의사약사의 설명을 듣고 복용하는 것이 가장 좋다.

일반적으로 21일간 매일 1정씩 동일한 시간대에 복용한 뒤 7일간 휴약기를 가지고 처음부터 다시 복용한다.

생리 주기 연장이 목적인 경우 생리 예정일 일주일 전부터 복용을 시작하여 연장하고자 하는 날까지 휴약기 없이 지속적으로 복용하여야 한다. 다시 생리를 시작했으면 하는 날 2~3일 전에 복용을 중지하면 다시 생리가 시작된다.

원리

호르몬 조절로 인위적으로 몸이 임신한 것으로 착각하게 함으로써 배란을 막아 피임 기능을 한다.

피임률

약을 제대로 복용했을 경우 피임 성공률이 99%로 높은 편이지만 완벽하지는 않다. 일반적으로 여러가지 이유에 의하여 피임에 실패하게 되는데, 보건복지부 자료에 따르면 실패율이 7.6% 이다.

경구피임약의 종류에는 두가지 이상의 호르몬이 들어있는 "복합경구피임약"과 "프로게스틴단일경구피임약"으로 나뉜다. 두가지 중 피임률은 복용법을 잘 지켜 복용했을 경우 복합경구피임약이 더 높다. 다만, 단일경구피임약보다 부작용은 좀 더 많은 편이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일반적인 단일경구피임약의 피임실패율은 보건복지부의 자료에 따르면 복합경구피임약보다 낮은 3%로 보고되고 있다.

생리주기가 불규칙한 경우에는 복용시기가 잘못되어 피임에 실패하는 경우가 있다.

부작용

여성이 복용하는 피임약은 호르몬성이고 다음과 같은 심각한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 부정출혈
  • 심장발작
  • 뇌졸중
  • 우울증
  • 혈전위험증가
  • 유전적인 요인이 있는 일부여성들이 경구피임약을 장기적으로 복용한경우, 질 점막이 얇아지고 약해져 성관계시 타는 듯한 고통을 느낄 수 있다.[1] 라디오에서 언급된 사례에서는 10년이상 장기복용을 한 경우로, 경구피임약을 멈춘후 수개월에 걸쳐 점막이 서서히 정상으로 되돌아왔다.

이외에도 복통, 요통, 두통, 메스꺼움, 소화불량, 어지럼증 등 체질과 건강 상태에 따라 다양한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흡연여성은 경구피임약 복용 시 혈전 발생률이 매우 높으므로, 절대로 경구피임약을 복용해서는 안된다.

종류

피임약은 크게는 복합제제와 단일제제(미니필) 로 나뉘며 한국에서는 주로 복합제제가 사용된다. 복합제제의 경우 종류(사용 성분)에 따라 크게 네 세대로 분류된다. 모든 경구피임약은 에스트로겐 성분으로 에치닐에스트라디올을 사용하고 프로게스테론 성분으로 무엇을 사용하였느냐에 따라 세대가 달라진다. 세대가 높아질수록 사소한 부작용(여드름, 다모증, 부종, 체중 증가)은 감소하지만 혈전 발생률은 증가하는 양상을 보인다.

1세대 피임약

최초의 경구 피임약으로 고용량 에스트로겐을 사용하였다. 부작용이 심각해 현재 시판되는 제품은 없다.

2세대 피임약

프로게스테론 성분으로 레보노르게스트렐을 사용한다.

3세대 피임약

프로게스테론 성분으로 게스토덴, 노르게스티메이트 혹은 데소게스트렐을 사용한다.

4세대 피임약

프로게스테론 성분으로 드로스피레논을 사용한다. 시판 제품들은 전문의약품이다.중증 여드름 치료제로도 처방된다. 다낭성 난소 증후군이나 남성 호르몬 증가로 인한 여드름일 경우 이 피임약을 처방받아 먹으면 대부분 호전된다.

프로게스테론 단일제제(미니필)

미니필로도 불리는 프로게스테론 단일 제제는 부작용이 비교적 적어 외국에서는 10대 등에게도 추천되고 있다. 또한 수유 중인 여성이나 흡연 중인 여성도 사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현재 시판되는 제품은 없다.

프로게스테론 단일 제제의 경우 복합 제제와는 달리 휴약기를 갖지 않는다. 또한 복용 중 3시간이 넘는 오차가 생길 경우 피임 능력이 상실될 수 있으므로 주의가 요구된다. 그러나 오히려 휴약기로 인해 약 먹는 것을 잊고 복용 기간을 놓치는 실수를 할 염려가 적으므로 실제 통계 상으로는 미니필 복용자가 복합필 복용자에 비해 피임 성공률이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피임약 복용을 잊었을 경우

  1. 12시간 이내 - 잊은 즉시 바로 복용하고 다음날부터 원래 먹던 시간에 먹는다.
  2. 12시간이 더 지났을 때 - 잊은 즉시 바로 복용하고 같은 날이라 할지라도 원래 먹던 시간에 똑같이 먹는다.
  3. 한 알 이상을 잊고 복용하지 않았을 때 - 어제 잊은 약과 오늘 복용할 약을 한꺼번에 복용하고 다음날 부터 원래 먹던 시간대로 복용한다.

위 2, 3의 경우 피임효과가 떨어지게 되므로 일주일 동안 다른 피임방법을 병행한다.

여성(+여친을 둔 남성)들이 가장 많이 하는 질문들에 대한 답변

  1. 처음 경구피임약을 복용할 때는 생리첫 시작일 부터 복용하지만, 다음 생리때부터는 그럴 필요가 없다.
  2. 혹시나 먹던 피임약을 중간에 잃어버린 경우 새로 사서 이어서 먹어도 되지만, 두 팩 이상 먹은 경우에는 일찍 휴약기를 가지는 것도 가능하다. 이 때, 피임효과는 정상적으로 이어진다.
  3. 사후피임약을 대신하여 경구피임약을 한꺼번에 많이 먹으면 절대 안된다. 효과는커녕 부작용으로 병원에 입원하게 될 수가 있다.
  4. 21정을 다 복용했는데 조금 더 생리가 늦춰지길 바란다면 새 팩을 뜯어 원하는 날까지 휴약기 없이 이어서 먹으면 된다.
  5. 부작용으로 경구피임약의 종류를 변경할 때에는 호르몬 용량이 적은가, 많은가를 고려하여 선택한다. 고용량의 약을 먹고 있다가 저용량으로 바꾸는 경우에는 바로 이어서 먹어도 상관 없지만, 저용량에서 고용량의 약을 바꿔서 먹는 경우에는 일주일의 휴약기를 가진 후 먹는 것이 좋다.
  6. 경구피임약을 장기복용하더라도 불임이 되지는 않는다. 다만, 응급피임약(사후피임약)을 자주 섞어서 복용하게 되면 불임이 될 가능성이 높다.

출처

  1. 2018 7월 15일, 미국 NPR KCRW "Bodies" 라디오 (영어), 에피소드 "Sex hurts" (링크: https://www.kcrw.com/news-culture/shows/bodies/sex-hur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