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은

최근 편집: 2023년 7월 5일 (수)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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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
본명고은태
학력미룡초등학교 (졸업) 군산고등학교 (중퇴)
경력단국대학교 석좌교수
직업시인, 소설가
종교불교
정보 수정

고은은 대한민국 남자 성범죄자 시인이었다.

논란

성추행

2월 6일, SNS에서 최영미 시인이 계간 <황해문화> 2017년 겨울호에 게재한 시 「괴물」이 화제가 되었다.[1][2] 이날 저녁 JTBC 뉴스룸에서 인터뷰가 진행되었다.[3]

2월 7일, 류근 시인이 페이스북에서 "솔직히 말해보자", "소위 '문단' 근처에라도 기웃거린 내 또래 이상의 문인 가운데 고은 시인의 기행과 비행을 들어보지 못한 사람이 얼마나 되나"라며 최영미 시인의 '괴물' 속에 나오는 'En'이 원로시인 고은을 지목한 것이라고 직접 언급했다.[4]

2월 17일, 최영미 시인이 페이스북 게시물을 통해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하며, "언젠가 때가 되면 ‘괴물’의 모델이 된 원로시인의 실명을 확인해주고, 그가 인사동의 어느 술집에서 저를 성추행했을 때의 실제상황, 그리고 1993년~1995년 사이의 어느날 창작과비평사의 망년회에서 제가 목격한 괴물의 (유부녀 편집자를 괴롭히던) 성폭력에 대해 말할 생각”이라고 서술했다.[5]

2월 18일, 2013년 8월 수원시가 마련해 준 장안구 상광교동 광교산 자락의 주거와 창작 공간인 ‘문화향수의 집’에 거주한 지 5년 만에 떠난다는 내용이 보도되었다. 이미 2017년 5월, 고은 시인의 집과 이웃한 광교산 주민들의 문제 제기로 논란이 있었던 상태다. 주민들은 “우리는 47년 동안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인데다 상수원보호법 때문에 재산상 피해를 보고 있는데, 수원시가 고은 시인에게 특별 지원을 하는 것은 잘못됐다. 고은 시인은 광교산을 떠나라”고 요구해왔다.[6]

2월 21일, 교육부에서 ‘문단 내 성폭력’ 가해자로 지목된 고은 시인의 시가 실린 교과서 현황을 파악했다.[7] 교육부 조사 결과 중학교 2학년 국어 검정 교과서 한 종에 고은의 시 '그 꽃'이, 고교 과정에서는 6개 출판사의 문학 교과서에 '선제리 아낙네들' '머슴 대길이' '어떤 기쁨' 등이 실려 있었다. 올해 고교 1학년이 쓰는 새 국어 교과서(2015 개정 교육과정)에도 2개 출판사가 '순간의 꽃'을 수록했다.[8]

3월 2일, 교육부는 검인정교과서협회에 공문을 보내 최근 '사회적 논란'이 된 인물의 교과서 속 작품이나 서술내용과 관련해 각 출판사가 수정 계획이 있는지 이달 7일까지 알려달라고 요청했다. 이윤택·오태석 연출가의 작품은 이미 일부 집필진이 수정 입장을 밝혔기 때문에 고은 시인 작품을 염두에 둔 요청으로 해석할 수 있다는 내용이 보도되었다.[9]

3월 9일 교육부는 고은의 작품·인물소개가 삭제될 예정이라 밝혔다. 중고등학교 검정교과서에 수록된 고은·이윤택·오태석의 작품과 관련 사진, 인물 소개 등 35건을 삭제하거나 다른 자료로 대체할 계획이라고 한다. 고은의 시와 수필이 국어, 문학 교과서 등 10종에 실려 있었으며 대부분 삭제된다. 이외에도 고은에 대한 인물 소개가 문학 교과서 등에 실려 있는데 마찬가지로 삭제된다.[10] 다음을 참고할 것 MeToo#교육

한편, 2월 23일 열린 고은시인 시낭송회 행사가 논란이 되었다. 이 행사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주관했다. 지난 26일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시 낭송회를 비판하며 정부기관에 대한 조사를 요구하는 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여성 문학인 등을 대상으로 권위와 위계를 이용해 성폭력을 일삼은 시인의 시낭송을 주최한 정부 기관에 대해 철저히 조사해 달라”고 적었다.[11]

2월 27일 동아일보는 "성추행 악습에 대한 문단의 반성을 촉구하는 최 시인의 의사를 존중해 원고 전문을 공개한다"며 최영미 시인이 보낸 1천자 분량의 글을 공개했다. 이 글에서 최 시인은 "반성은커녕 여전히 괴물을 비호하는 문학인들을 보고 이 글을 쓴다"고 공개 이유를 밝혔다.[12]

최영미 시인의 최초 폭로 이후, 이승철 시인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그녀(최영미)는 피해자 코스프레를 남발했다 (중략) 미투 투사들에 의해 다수의 선량한 문인들이 한꺼번에 도매금으로 매도되는 현실이 되지 않기를 바랄뿐이다”, 문학평론가 김병익은 ‘중앙일보’와 한 인터뷰에서 ”약점이나 실수는 보호하는 사회적 미덕이 필요하다. 고은 선생은 옛날부터 술좌석에서 시끄럽고 난잡스러웠다. 그건 새로운 얘기도 아니다. 갈수록 세상이 속류화되는 것 같다. (고은은) 한국 시단에서 돌출적인 존재이고 시의 역사에서 존중되어야 하지 않을까 한다”라는 둥 남성 문단 관계자들이 고은을 두둔했던 바 있다.[13]

2월 28일 서울도서관에 전시된 고은의 작업실 풍경처럼 조성된 '만인의 방' 철수가 결정되면서 가림막이 쳐졌다. 서울시 관계자는 “현재 고은 시인 측과 연락이 잘 되지 않고 있다”며 “전시물에 대해서는 추후 시인측과 협의할 부분이다. 일단 전시물을 따로 보관해 놓을 것”이라고 말했다.[14]

7월 27일 여성가족부 장관 정현백은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회의에서 여가부가 최영미와 소통을 하고 있으며 손해배상 청구 소송은 전형적인 2차 피해라 설명하였다.[15]

2019년 2월 15일, 성추행 의혹을 제기한 최영미 시인과 언론사를 상대로 10억여원대 손해배상 소송 제기했으나 패소. 아래는 기자회견문 최영미 시인의 기자회견 전문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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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우리가 이겼습니다! 이 땅에 정의가 살아 있다는 것을 보여준 재판부에 감사드립니다.

저는 진실을 말한 대가로 소송에 휘말렸습니다. 다시는 저와 같은 피해자가 나오지 않으면 좋겠습니다.

성추행 가해자가 피해자를 뻔뻔스레 고소하는 사회 분위기를 만들면 안 됩니다.

진실을 은폐하는데 앞장 선 사람들은 반성하기 바랍니다.

저보다 더 많은 것을 알고 있는 문단의 원로들이 도와주지 않아서, 힘든 싸움이었습니다.

용기를 내어 제보해준 사람들, 진술서를 쓰고 증거자료를 모아 전달해준 분들의 도움이 컸습니다.

여러분들의 관심과 지지가 없었다면 견디기 힘든 시간이었습니다. 미투시민행동을 비롯한 여성단체들, 그리고 사명감과 열정이 넘치는 훌륭한 변호사님들을 만난 행운에 감사드립니다.

저를 믿고 흔쾌히 사건을 맡은 여성변호사회의 조현욱 회장님, 준비서면을 쓰느라 준비하신 차미경 변호사님, 안서연 변호사, 장윤미 변호사, 서혜진 변호사님. 참 수고 많으셨습니다.

2019. 2. 15. 최영미

[17] 2심에서 최영미 시인에 대해서는 패소, 박진성에 대해서는 일부 승소하였다. 최영미 시인에 대한 소송은 상고를 포기하였다.


한편, 이문열은 「사로잡힌 악령」이라는 소설을 발표한 적이 있는데, 이미 그때부터 문학계 내에서는 작품 속 주인공이 고은이라는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이문열은 소설을 지었을 뿐 현실의 누군가를 지칭하지는 않았지만 고은의 제자들은 이문열을 끝까지 물고 넘어지며 무차별 공격하였다. 끝내 이문열은 「사로잡힌 악령」이라는 소설을 모두 회수하였다.


고은은 성범죄로 유명한 이윤택과 같이 문재인을 지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복귀 논란

성추행 폭로에 대해 손해배상소송으로 대응한 고은은 패소 이후 국내 여론을 의식하듯 국내 활동만 중단하였고, 해외 행사에서는 여전히 모습을 드러내고 활발히 활동하는 등[18] 사건에 대한 반성보다는 이를 외면하고 회피해왔다.

그러다, 2023년 1월 9일 시집 <무의 노래>와 대담집 <고은과의 대화>가 실천문학사에서 출간됐다. 이에 대해 실천문학사는 “등단 65주년을 맞아 시의 깊이는 더해지고 시의 감수성은 처음 그대로인 목소리로 강렬하고도 은근하게 속삭인다”고 소개했고, 문학평론가 김우창은 "이번의 시들을 자세히 보는 것은 고은 시인의 시와 입장을 이해하는 데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20세기와 21세기를 거쳐 살아온 한국인의 어려웠던 상황을 알아보는 일이 된다”고 추천사를 썼다.

한편, 성추행에 대한 해명이나 사과 없이 문단으로 복귀했다는 비판을 받았다.[19]

이에 대해 아동문학작가 김하은은 "성추행을 저지른 가해자와 가해자를 두둔하는 사람들에게 문단은 냉혹해야 한다. 그래야 글을 쓰는 사람은 사람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글을 쓰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본보기가 될 수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대중들 또한 냉담한 반응을 보이며 비판했는데, 트위터의 한 이용자는 "고은은 고작 몇 년의 휴식기를 ‘자숙’이라 칭하며 뻔뻔하게 고개를 들었다”며 불매운동을 제안했다.[20]

이후 1월 20일, 실천문학사 대표 윤한룡은 17일부터 고은 시집의 공급을 중단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입장문을 발표했다. 그러나 성추행 시인의 복귀에 대한 비판적인 문제의식을 인지하고 내린 결정이 아니라, 어디까지나 여론의 압력에 의한 것이라는 점 등을 시사하여 다시금 비판받았다.[21]

한편, 고은 본인이 입장문을 발표하거나 사과문을 게시하는 등은 행동이 없었다는 점에서 침묵을 일관하였다는 비판을 면치 못했다.

4월 21일, 지난 1월 시인 고은의 신간을 출간했다가 여론의 반향 끝에 신간 공급을 일시 중단한 실천문학사가 고은 복귀에 대한 반대 여론이 "왜곡"에 의한 것이라 주장하며 차후 행보에 대한 자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22]

이 설문조사 내용을 보면, 고은 시인의 복귀에 대한 비판 여론에 대해 실천문학사가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지 여실히 드러나는데, '마이너 인터넷 신문'이 '고의적'으로 비판 여론을 주도했고, 여러 언론이 '자극적 프레임'으로 '공격'해 '출판 자유를 억압'한 사건이라는 것이다.[23] 또한 정작 설문지 질문에서 해당 사건을 '주관적'으로 '프레이밍'하면서, 해당 기사들이 주관적인지 객관적인지 답하라는 이해할 수 없는 설문조사를 작성해 빈축을 사고 있다. 실천문학사의 해당 설문조사는 여론을 설문하기 위한 조사가 아니라 여론을 선동하기 위한 조사라는 의견이 팽배하다.

고은 시인의 복귀를 정당화하고 있으며, 그를 위해 편집위원을 배제했던 실천문학사 대표 윤한룡 스스로의 판단에 대해서도 전혀 의심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비판을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설문조사에는 고은 시인을 농부에 빗대 “평생 농사만 짓던 농부가 범죄를 저질러 5년간을 복역하고 나와서 다시 농사에 종사하는데 주위에서 평생 농사를 짓지 못하게 하는 것은 범죄입니까? 정의입니까?”라거나 “평생 시만 쓰던 시인이 추문에 휩싸여 5년간을 자택 감금당하듯 살았고 모든 명예를 잃은 상태에서 다시 시를 쓰고 시집을 내겠다면 평생 못하게 하는 것이 옳은 일인지요?”라는 등 고은 시인의 성폭력을 옹호하는 질문이 포함됐다.[24]

출처

  1. 연합뉴스 (2018년 2월 6일). “최영미 시인 ”상 후보로 En의 이름이…” ‘미투’ 폭로 동참”. 《한국일보》. 2018년 2월 28일에 보존된 문서. 
  2. 정상혁 기자 (2018년 2월 6일). "En은 젊은 여자만 보면.." 최영미 미투 詩에 문학계 발칵”. 《조선일보》. 
  3. “[인터뷰] "'괴물', 그는 성폭력 상습범…피해자 셀 수 없이 많아". 2018년 2월 6일. 
  4. 디지털본부 기자. “고은 시인 실명 언급한 류근 "최영미 '괴물' 속 En의 성추행, 몰랐다고?". 《부산일보》. 2018년 2월 28일에 보존된 문서. 
  5. 김성환 (2018년 2월 19일). “최영미 시인이 ‘괴물’에게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했다”. 《허프포스트》. 2018년 2월 28일에 보존된 문서. 
  6. 김기성 기자 (2018년 2월 18일). “고은 시인, 수원 ‘문학향수의 집’ 떠난다”. 《한겨레》. 
  7. 남지원 기자 (2018년 2월 21일). “교과서에서 고은 시 빠지나...교육부, 수록 현황 파악 중”. 《경향신문》. 
  8. “교과서 11種에 실린 고은 작품 빠지나”. 《조선일보》. 2018년 2월 22일. 
  9. 장세만 기자 (2018년 3월 2일). “고은 詩 교과서 삭제 논의 본격화…교육부, 출판사 수정계획 조사”. 《SBS 뉴스》. 
  10. 윤석만 기자 (2018년 3월 8일). “교과서 속 고은·이윤택·오태석 작품·인물소개 35건 삭제키로”. 《중앙일보》. 
  11. 박용근 기자 (2018년 2월 28일). “문체부 주최 고은 시인 시낭송회 놓고 ‘시끌’···청와대 청원까지”. 《경향신문》. 2018년 2월 28일에 보존된 문서. 
  12. 이지훈 기자 (2018년 2월 28일). “[단독]최영미 “고은 시인, 술집서 바지 지퍼 내리고 만져달라고…””. 2018년 2월 28일에 보존된 문서. 
  13. 김원철 기자 (2018년 2월 28일). “최영미 시인이 고은 시인 "최악의 추태"를 공개했다”. 《허프포스트》. 2018년 2월 28일에 보존된 문서. 
  14. 이진주 기자 (2018년 2월 28일). “서울도서관, 고은 ‘만인의 방’ 결국 문닫았다”. 《경향신문》. 
  15. 제362회 국회(임시회) 폐회중 제02차 여성가족위원회 중 "신용현 위원(바른미래당) 질의 / 정현백 장관(여성가족부) 답변"
  16. “[전문] 최영미 시인 “성추행 가해자가 피해자 뻔뻔스레 고소하는 사회 분위기 안된다””. 《여성신문》. 
  17. https://www.kinokuniya.co.jp/c/label/20190115130522.html
  18. Dong-hee, Hwang (2023년 1월 19일). '고은과의 대화’ 대담집 쓴 자한베글루 교수, '고은은 전 인류적인 시인' (영어). 2023년 3월 2일에 확인함. 
  19. 기자, 플랫팀 (2023년 1월 13일). “여성민우회, 고은 복귀에 “당신 죄는 잊힐 수 없다” [플랫]”. 2023년 1월 14일에 확인함. 
  20. “성추행으로 미투 고발당했던 시인 고은이 들고온 소식은 피해자에 대한 해명·사과와 1도 상관없고 어리둥절하다”. 2023년 1월 11일. 2023년 3월 16일에 확인함. 
  21. 기자, 한예섭 (2023년 1월 20일). “고은 복귀 도운 실천문학사 "깊이 사과, 공급 잠정 중단". 2023년 3월 2일에 확인함. 
  22. 기자, 한예섭. “실천문학, '고은 복귀' 재시동…"복귀 반대 여론은 왜곡 기사 때문". 2023년 4월 24일에 확인함. 
  23. 강푸른. “[단독] ‘고은 시집 사과한다’더니…3개월 만에 “언론이 공격·억압””. 2023년 4월 24일에 확인함. 
  24. “‘성추문’ 고은 신작 출간 사과하더니…실천문학 “여론폭력” 딴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