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구 여경 날조 사건

최근 편집: 2023년 4월 4일 (화) 01:20

관악구 흉기난동 사건은 2019년 3월, 관악구의 모 초등학교 앞에서 흉기를 든 어떤 남성이 경찰들과 대치했던 흉기 난동 사건으로, 특히 퇴교 시간 직전에 벌어졌기에 자칫 아이들이 위험해질 수도 있었던 매우 위험한 사건이었다. 실제 제압 과정 중 경찰 한 명이 흉기에 부상을 입기도 했지만, 경찰은 더 큰 사고 없이 범인을 제압해 사건을 종결시켰다. 해당 사건이 촬영된 영상에서 함께 출동했던 여경이 휴대폰을 만지거나, 팔짱을 끼고 멀뚱멀뚱 구경하는 장면이 담겼다. 그러나 '직무유기 여경'으로 알려진 이 사람은 경찰이 아니었고 심지어 여성도 아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1]

진실

'당신이 믿었던 페이크'에서 방영한 과정에서 공개한 해당 사건 CCTV 자료화면.

관할 지구대는 영상에 찍힌 '팔짱 낀 여경'이 지구대 소속 경찰이 아니라고 밝혔다. 지구대 경찰들은 경찰 모자와 비슷하게 생긴 모자를 쓰고 있었던 해당 인물은 아무래도 녹색 어머니인 것 같다고 추측했다.[1]

MBC '당신이 믿었던 페이크' 제작진은 이 인물을 찾기 위해 동분서주했고, 이 인물이 60대 남성인 것을 알아냈다. 해당 인물은 집에서 장 보러 내려가는 길에 흉기난동이 발생하자 그 자리에서 주시하고 있었다고 증언했다.[1]

사실, 영상을 보면, 해당 인물을 여경으로 오해하는 것도 쉽지 않다. 해당 인물 외 모든 경찰들은 경찰 조끼를 입고, 정작 모자는 쓰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해당 인물은 장바구니까지 손에 들고 있었다. 상식적으로, 장바구니를 들고 흉기난동 범죄자를 제압하기 위해 출동하는 경찰을 동료 경찰이 용납할 리가 없다.

영향

이 날조 사건으로 인해, 네티즌들은 물론 해당 지역 주민들까지도 '왜 위험한 일은 항상 남자들이 하고, 여자들은 아무것도 하지 않느냐'며 불만을 표했다.[1] 이 사건은 대림동 여경 날조 사건, 스웨덴 여경 동영상 날조 사건과 함께 대표적인 여경 관련 날조 사건으로, 여성혐오를 퍼뜨리는 데에 크게 일조했다. 조금만 자세히 봐도 사실이 아님을 알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적극적으로 오해를 확대 재생산하며 현직에 있는 경찰관들의 명예를 크게 훼손했다. 여성에 대한 근거 없는 혐오가 얼마나 심한지 알 수 있는 사건이라고 할 수 있다.

사실이 아닌 것을 차치하고서라도, 여경 추측 주민에 대해 '왜 위험한 일은 항상 남자들이 하고, 여자들은 아무것도 하지 않느냐'는 논리라면, 흉기난동 남성에 대해 '왜 위험한 짓은 항상 남자들이 하고, 여자들은 사람에게 위해를 가하지 않느냐'라는 생각도 할 법 한데, 아무도 그러지 않았다는 점이 아이러니다.

같이 보기

출처

  1. 1.0 1.1 1.2 1.3 장호기 PD (2019년 8월 7일). '대림동 여경'은 가짜였다”. 2020년 6월 1일에 확인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