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

최근 편집: 2023년 5월 26일 (금)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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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여성을 가리키는 한국어 3인칭 대명사이다.

그녀에 비해, 남성을 가리키는 3인칭 대명사는 군더더기가 없는 '그'라는 점은 젠더 편향적이며 인도유럽어족에 부지기수로 존재하는, 남성을 기본형으로 놓고 여성을 예외형으로 구분하는 현상을 그대로 들여온 것이다.

유래

지시대명사 '이', '그', '저' 중의 하나에 불과했던 '그'가 20세기 들어 언중들 사이에 인칭대명사로 자리잡기 시작하면서 20세기 초에 김동인 등의 문학에서도 등장하기 시작하였다.[1][주 1] 이 때 문학가들이 영문학에서 사용되는 성별에 따른 대명사를 한국어에서도 사용하기 위해 기존의 '그'는 남성에게 사용하는 한편, 일본어의 彼女에서 따온 '그녀'라는 단어를 만들어 여성에게 사용하였다.[2]

또 어떤 명사가 가리키는 대상이 여성일 때에만 앞에 '여'자를 붙이는 것(여기자, 여선생 등)도 이 시기에 나타난 용법이다.

이러한 "그녀", "여~"접두사는 전근대 한국어는 물론 일본어에도 없던 요소로, 일본이 흑선내항 이래 서구 문물을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대상의 성별을 엄격히 따지는 유럽 언어들의 요소를 받아들여 만들고, 이것이 다시 개화기 조선으로 유입된 것이다.

용례

"그녀"는 구어에서는 거의 찾아볼 수 없고, 주로 문어, 특히 문예적인 용법으로 사용된다. 정보 전달이 목적인 출판언론이나 학술서에서는 "그"만을 사용한다.

  • 2017년 기준으로 현재 사용되고 있는 미래엔의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도 한 여성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을 때 "그"라고 칭했다.
  • 페미니즘 관련 글들은 가능한 한 "그"를 쓰되 성별을 지칭해야 할 경우 "그녀"와 "그남"을 모두 쓰기도 한다.
  • 그녀는 남한에서만 쓰인다. 북한에서는 여자를 지칭하는 삼인칭 대명사로 '그녀'를 쓰지 않는다.

부연 설명

  1. 우리글 바로쓰기를 쓴 이오덕에 따르면 '그녀'라는 말이 들어오기 전에는 원래 여자도 '그'라고 불렀다고 한다. 2011년에 페이퍼하우스가 출간한 "르루주사건" 또한 참고할 수 있다. 옮긴이는 1930년대부터 작가로 활동하다 1948년 월북한 안회남 작가로, 월북 전 1940년대 즈음에 했던 번역이다. 엮은이가 전체적으로 현대에 맞추어 수정하면서도 일부러 원래의 번역을 남겨둔 부분이 많다. 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여성 인물을 "그"라고 칭한다. 1940년대에 분명히 여자도 "그"였다는 증거다.

같이 보기

미러링

  • 소설 <이갈리아의 딸들>에서는 여성을 기본형으로, 남성을 예외형으로 두는 언어 사용을 시도하여 신선함을 불러일으킨 적이 있다. 다만 한국어 번역판에서는 이런 차이를 찾아보기 어렵다.
  • 워마드에서는 남자를 '그남', 여자를 '그'라고 하기도 한다.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