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창녀다

최근 편집: 2022년 12월 30일 (금) 08:46

개요

2016년 7월~8월 사이에 페이스북트위터 등지에서 #나는창녀다 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벌어졌던 페미니즘 프로젝트.


전개

여성들은 #나는창녀다 라는 해시태그를 달고 원치 않는 성노동 서비스 제공을 강요받는 한국의 현실을 폭로했다.

또한 모두가 창녀임이 될 수 있음을 폭로하며 창녀와 일반 여성의 경계를 모호하게 하려했다.

수백 개의 증언이 쏟아졌다. 그러나 페미니스트 사이에서 창녀 혐오 답습, 당사자성 결여라는 비판이 일면서 프로젝트가 중단되었다.


비판

세상에 창녀로 불리는 실질적 집단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창녀라는 단어를 성노동을 강요당한 피해 경험을 토로하는 매개 단어로 사용해 논란을 낳았다.

실제로 페미니즘 커뮤니티, 페미니스트들인 모인 SNS 현장이 아닌 여초 커뮤니티에서는 #나는창녀다 프로젝트 글에 많은 창녀 비난 댓글이 달렸다.

또한 실제로 성노동자 커뮤니티에서는 혐오 단어의 사용이라는 반발이 있었다.

성노동 운동가들은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이들의 성폭력 피해 경험 토로가 피해를 당하는 것을 '창녀'의 일로 치부하는 것이라며 비판했다.

이들은 진짜 창녀라고 해서 성폭력을 당하는 것이 당연한 일이 아니며, 이러한 페미니스트 운동이 성노동자를 당연하게 성폭력을 당하는 존재로 타자화함을 지적했다. 또한 성노동 현장에서는 그것이 성폭행 피해로 인식되기보다 노동 현장의 부당함으로 인식되기도 하는데, 그에 반해 이러한 해시태그 운동은 성노동의 노동성은 전혀 고려하지 않았기에, 성노동의 노동성에 대해서도 함께 이야기했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이 여러 커뮤니티와 SNS에 퍼졌고, 페미니즘이 해결해야 할 우리 사회의 고질병 중 하나인 성매매 여성 혐오 물결이 다시 한번 일어나기도 했다.

의의

보수적인 사회 분위기 속에, 피해 경험을 토로하지 못한 여성들의 고백을 유도해냈으며, 현실에 대해 여성들이 연대할 수 있도록 정서적 에너지를 제공했다. 창녀라는 금기 단어를 조금이나마 희석하였으며, 창녀와 일반 여성의 분리를 무너뜨리려 한 자발적 대중 운동이었다는 점에서 의의가 깊다. 또한, 이로 인해 온라인 상 성매매와 성노동 담론이 풍부해지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