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혼자 교환일기

최근 편집: 2022년 11월 23일 (수) 20:07

나가타 카비가 미래의 자신과 나누는 교환일기를 묶은 책.

우울증으로 고통받은 성장기, 레즈비언 업소 방문기 등 솔직한 자기 고백으로 독자들을 사로잡은 나가타 카비. 그동안 원해왔던 작가로서의 인기를 얻고, 두번째 만화의 연재까지 시작하며 힘들었던 인생에도 볕이 드는 듯하다. 그러나 엄마와 아빠가 자신의 적나라한 이야기가 담긴 만화를 본다고 생각하면 조금은 아찔한 것도 사실. 엄마, 아빠를 너무 나쁘게 묘사한 건 아닐까? 내가 ‘그런’ 곳에 다녀온 걸 가족들이 알면 어떻게 생각할까? 어엿하게 책으로 나온 자신의 작품을 당당히 보이고 싶은 마음이 들다가도 좀처럼 용기가 나지 않는다. 하지만 결국 만화를 들켜버렸고 걱정대로 내용을 본 가족들의 반응은 심상치 않은데….

책 소개

나 혼자 산다, 나 혼자 쓴다

『너무 외로워서 레즈비언 업소에 간 리포트』의 나가타 카비가

과거와 미래의 자신에게 쓴 교환일기!

부모에게 들킨 레즈비언 만화,

결국 집을 나와 시작한 독립생활,

그리고 드디어 다가온 진짜 사랑…?

아프고 외롭고 힘들어도 나를 바꿀 수 있는 것은 ‘나’뿐이라는 사실

과거와 미래, 그리고 오늘의 나에게 묻는 ‘지금 여기’의 행복!

◆레즈비언 업소에 다녀온 만화를 그렸다.

그리고 가족에게 들켰다…

우울증으로 고통받은 성장기, 레즈비언 업소 방문기 등 솔직한 자기 고백으로 독자들을 사로잡은 나가타 카비. 그동안 원해왔던 작가로서의 인기를 얻고, 두번째 만화의 연재까지 시작하며 힘들었던 인생에도 볕이 드는 듯하다. 그러나 엄마와 아빠가 자신의 적나라한 이야기가 담긴 만화를 본다고 생각하면 조금은 아찔한 것도 사실. 엄마, 아빠를 너무 나쁘게 묘사한 건 아닐까? 내가 ‘그런’ 곳에 다녀온 걸 가족들이 알면 어떻게 생각할까? 어엿하게 책으로 나온 자신의 작품을 당당히 보이고 싶은 마음이 들다가도 좀처럼 용기가 나지 않는다. 하지만 결국 만화를 들켜버렸고 걱정대로 내용을 본 가족들의 반응은 심상치 않은데…

“수많은 사람들한테 칭찬받았는데도

아직도 엄마한테 인정받고 싶어서 집착하는 내가 꼴사납고 짜증나.

엄마한테 집착하는 이유가 대체 뭐야?” _96쪽

이제는 부모와 함께 사는 집에서는 물론, 그들에게 인정받고픈 집착에서도 벗어나고 싶다. 직접 번 돈으로 독립생활을 시작하고, 건강한 인간관계를 쌓으며 ‘자립’을 이루려는 나가타 카비. 무엇 하나 쉽사리 굴러가지 않는 인생 속에서 그는 자신의 행복을 찾을 수 있을까?

◆좀더, 제대로 살고 싶습니다.

『나 혼자 교환일기』는 과거와 미래의 자신과 함께 쓴, 열두 편의 솔직한 교환일기를 담은 에세이 만화다. 부모에게 보이기 힘든 만화를 들킨 후일담으로 흥미를 돋우지만, 작가 나가타 카비는 이를 단순히 흘러가는 에피소드로만 그리지 않고, 자신이 느꼈던 모순된 감정에 물음을 던진다. ‘이미 만화가로서 호평을 얻었는데도 왜 부모님께 인정을 받고 싶은 걸까?’ 그리고 과거의 ‘나’ 속에 숨겨져 있던 마음들을 돌아보고 파헤치며 일기로 정리한다. 직접 번 돈으로 혼자 사는 생활을 시작한 그가 진정한 ‘자립’이 무엇인지 고민하며 건강한 생활인으로 거듭나기 위한 일기 또한 새로운 재미를 준다.

그는 『나 혼자 교환일기』 출간 후 인터뷰에서 “과거를 떠올리고 그리는 것은 힘들다”며 “하지만 나에 대해 그리면서 자신을 긍정적으로 볼 수 있게 됐다”고 스스로에게 일어난 변화에 대해 말했다. 아프고 외롭고 힘들어도, 좀더 제대로 살아보고자 한 그의 일기는 적나라한 실록을 넘어 진솔한 고백으로 다가올 것이다.[1]

  1. 옮김, 나가타 카비 지음, 주원일. “나 혼자 교환일기 1”. 2022년 11월 23일에 확인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