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언론인 단톡방 2차가해

최근 편집: 2022년 12월 24일 (토) 09:45


버닝썬 사건과 관련해 남언론인들이 단톡방에서 불법 촬영물을 올리고, 성폭력 피해자의 개인 정보를 공유해 경찰에 고발되고 수사에 착수했으며 참여자들은 다른 방을 만들어 대책을 논의한 것으로도 파악되었다.[1]

단톡방

DSO에 따르면 남성 언론인 익명 단톡방은 총 4개로 이 중 하나가 2차 가해를 일삼는 곳이다.[2] 단톡방은 기자 200여명이 모여 각종 정보를 공유하는 정보방에서 파생됐다.[3]

'시가 흐르는 문학의 밤'

제보자에 따르면 방장 '찌라시왕'은 단톡방을 만들고 가입을 원하는 기자의 카카오톡 프로필, 회사, 부서명, 출입처 등 개인정보를 받았다.[3] 목소리 녹음을 통해 성별을 확인한 후 입장시키기도 했다. 문제의 단톡방은 관련 기사가 나간 직후 삭제됐지만 새로운 정보방이 개설·운영되었다.[3]

'기형도 시인 30주기 추모 문학방'

방장은 '거시기' 예명을 쓴다.[4]

2차 가해

'버닝썬 동영상' 등 불법촬영물성매매 후기 공유, 성범죄 피해자들에 대한 2차 가해 등이 노골적으로 이뤄졌다.[3] 불법촬영물이 유포됐다는 연예인 소식으 들리면 그때마다 관련 링크를 공유했다.[5] 디지털성범죄물은 '작품'이라 언급됐다. 참가자들은 게임하듯 영상 공유를 요구했다.[5] '단톡방 불법촬영물 신고 방법'에 대해 보도한 특정 언론사 기자를 "○○○ 기자님 그러시는 거 아닙니다"라며 문책하는 듯한 대화 내용도 확인됐다.[2]

이들은 피해자 신상 유포나 촬영물 유포의 문제점을 알고 있었다. "이 방도 오픈되면 많이 다치는 거 아닌지" "우리 이 방 폭파하고 또 방 만들죠" 등의 대화를 나눴다. 한 합성사진 유포자가 "올린다고 처벌되는 건 아니겠죠? 쫄리네요?"라 적으니 "익명이라 괜찮다"는 답이 나왔다.[5]

수사

  • 5월 2일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가 내사에 들어갔다.[6]
  • 10일 디지털 성범죄 아웃이 카카오톡 채팅방 참가자들을 정보통신망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고 정식 수사로 전환되었다.[7]

공론화

  • DSO는 4월 15일 성폭행 피해자에게 2차 가해를 일삼는 남자들의 단톡방 모습을 SNS에 공개하고 #남언론인_단톡방_2차가해_멈춰라 해시태그를 제안했다.[8]
  • 22일 청와대 국민청원에 "불법 촬영물을 유포한 '기자 단체 카톡방'의 수사를 강력히 촉구합니다." 청원이 시작되었다.[9]
  • 전국언론노동조합은 24일 논평을 내어 참가자들이 성 관련 범죄를 취재하고 근절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기자로서의 책무를 이미 저버렸고 불법행위를 저질렀다며 엄청 수사를 촉구하였다.[10]
  • 한국여성변호사회는 30일 성명을 내어 엄정한 수사와 더불어 그 결과에 따른 엄중한 처벌이 이루어지기를 촉구하였다.[11]

출처

  1. 이수진 기자 (2019년 5월 13일). “기자 단톡방에 "버닝썬 영상 구한다"…논란되자 대책회의”. 《JTBC뉴스》. 
  2. 2.0 2.1 백승연 인턴기자 (2019년 4월 18일). ““업소 에이스처럼 생겼다” 男기자들, 익명 단톡방서 2차 가해?”. 《국민일보》. 
  3. 3.0 3.1 3.2 3.3 박민지 기자; 백승연 인턴기자 (2019년 5월 13일). ““낮 4시에 20살” 성매수에 몰카 정황까지, 막나간 ‘기자단톡방’”. 《국민일보》. 
  4. 손가영 기자 (2019년 4월 19일). “기자 단체 카톡방에 “성관계 영상 좀””. 《미디어오늘》. 
  5. 5.0 5.1 5.2 손가영 기자 (2019년 4월 20일). “여성 피해자 장난감 취급한 기자들”. 《미디어오늘》. 
  6. 손가영 기자 (2019년 5월 2일). “경찰 ‘사이버성범죄 기자 단톡방’ 내사 중”. 《미디어오늘》. 
  7. 김주환 기자 (2019년 5월 12일). “경찰 '불법촬영물 공유' 기자·PD 단톡방 정식 수사 전환”. 《연합뉴스》. 
  8. [DSO 디지털 성범죄 아웃]의 2019년 4월 15일 트윗.
  9. “불법 촬영물을 유포한 '기자 단체 카톡방'의 수사를 강력히 촉구합니다.”. 《청와대》. 2019년 4월 22일. 2019년 5월 15일에 확인함. 
  10. “기자 참여 불법촬영물 유포 대화방에 대한 엄정 수사를 촉구한다”. 《전국언론노동조합》. 2019년 4월 24일. 2019년 5월 15일에 확인함. 
  11. (사)한국여성변호사회 회장 조현욱 (2019년 4월 30일). “일부 기자들의 불법촬영물 유포 혐의에 대한 엄정한 수사를 촉구한다”. 《한국여성변호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