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탕 CCTV 여대 몰이 날조 사건

최근 편집: 2023년 4월 4일 (화) 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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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8월 21일, 디시인사이드 트위터 마이너 갤러리, 에펨코리아, 개드립 등 다수의 남초 온라인 커뮤니티에 한 여대 동아리가 남탕 CCTV를 돌려봤다는 날조 게시물이 게시된 사건.

글 작성자는 최초고발자로 추정되는 이의 페이스북 글 캡처와 함께 '여대 동아리' 단톡방에서 남탕 CCTV를 돌려보는 대화내용이 담긴 카카오톡 단톡방 스크린샷을 공개했으나 스크린샷 속 남탕 CCTV라고 주장된 사진 자체가 KBS뉴스 화면으로 드러나 날조임이 밝혀졌다.[1] 글은 마치 작성자의 친구가 해당 단톡방의 구성원이었는데 불화로 인해 톡방을 나왔으며 작성자가 이 폭로글을 캡처해 재배포하는 것처럼 꾸며져 있다.

악의적 날조 포인트

오래전 사진 사용

글작성자는 아주 오래 전 기사의 사진을 사용하여 네티즌들이 해당 사진이 날조인지 알지 못하게 하려고 했다. 이번에는 네티즌들이 꼬리를 잡았지만, 다음 날조에서는 또 어떤 사진을 찾아 사용할지 알 수 없다.

성희롱 연출

글작성자는 여성들이 남성들의 성기를 가지고 성희롱하는 것처럼 꾸몄다. 스크린샷 속 한 인물은 "ㄹㅇ 자지가 안보임 털만 있너"라고 말하는데, 원본에서는 전부 속옷을 입고 있어 성기가 보일 리가 없다. 그러나 글작성자는 이에 더해 마치 원래 사진에서는 남성들의 성기가 노출되어있던 것처럼 속옷 부위에 검은 줄을 그어 가려놓았다.

워마드발 은어 사용

글작성자는 워마드발 은어를 사용하여 마치 스크린샷 속 단톡방 구성원이 워마드 유저인 것처럼 꾸몄다.

여대 프레이밍

글작성자는 해당 날조 스크린샷이 마치 여대의 단체톡방인 것처럼 제목을 작성하고 글에서도 적극적으로 이를 강조했다.

해당 글

디시인사이드 트위터갤러리와 에펨코리아 등의 남초사이트에서는 글이 삭제되어 확인할 수 없고, 2020년 8월 23일 기준 [1]에는 남아있으나 이것 역시 언제 삭제될지 알 수 없다. 이 글에는 남성들의 여성혐오 댓글이 가득하다. 개드립의 이 게시글은 한 아카이브 서비스에 백업되어 있다.

여론과 언론

불법촬영물 관련 범죄는 절대 다수가 여성을 표적으로 하는데 촬영과 유포만 하루 수십 건에 달하는데도 불구하고 남성 가해자 여성 피해자 사건에서는 이 정도로 여론이 자발적으로 퍼나르지는 않았다. 특히 이 날조게시물을 퍼다나른 남초커뮤니티에서는 '남혐민국이다', '여성상위시대다' 등의 자의적인 의견이 담긴 댓글이 난무했고 심지어 '워마드에서 수십 건씩 관련 범죄가 발생하는데 언론은 관심도 없다'는 등의 루머까지 퍼뜨렸다. 이들에게 남성 대상 여성 가해 사건이 얼마나 단비 같은 소식이었을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2017년 기준 불법촬영 범죄는 하루 평균 17.7건꼴로 발생했는데 피해자의 99%는 여성이었다.[2] 즉 여성 대상 불법촬영 범죄는 2017년에만 하루 평균 17.5건 넘게 발생했다는 얘기다. 또한 2018년 4월부터 12월까지 9개월간 여가부가 삭제를 지원한 불법촬영유포물은 총 28,879건으로, 피해자의 93%가 여성이었으며 사진 합성 피해 사례 997건, 공공장소 불법 촬영 피해 사례 655건에은 전부 여성이 피해자였다. 남성은 관련 피해가 단 1건도 나타나지 않았다. 남성 피해 불법촬영물은 주로 비동의 성적 촬영 유포로 인한 피해(72.2%)였다.[3]

출처

  1. 김지은. ““남탕 CCTV 돌려본 여대생?” 2003년에 찍힌 가짜였다”. 2023년 4월 3일에 확인함. 
  2. CBS노컷뉴스 최영주 기자 (2019년 7월 17일). “고작 "스릴 만끽"…시시각각 여성 노리는 '카메라'. 
  3. 이희수 기자 (2019년 3월 17일). “[단독] 몰카 피해 93%가 여성, 피해자 신상 몽땅 털려”. 《매일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