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되는 꿈

최근 편집: 2021년 8월 26일 (목) 13:05

개요

내가 되는 꿈은 2021년 2월에 출간된 최진영의 장편소설이다.

소개

깊은 상처를 입은 여성이 유년 시절부터 함께 지냈던 할머니의 죽음을 계기로 과거의 자신과 마주보고 자신의 정체성, 자신과 자신의 관계를 고민하고 의미를 찾아가는 과정을 담은 책이다.

특징

사회 초년생인 자신과 어린 시절의 자신이 있는 시간을 오가며 정체성에 대한 고민을 담고 있다.

책 속 구절

아무도 내가 될 수 없고 나도 남이 될 수 없다. 내가 될 수 있는 건 나뿐이다. 자칫하면 나조차 될 수 없다. 미래의 내가 이 편지를 아주 우습게 여기기를 바랄 뿐이다.

대체 무슨 소용이지? 물은 물이 되고 물은 다시 물이 된다는 게? 아무리 애를 써도 나는 나밖에 될 수 없다는 게? ... 살면서 봤던 찬란하고 눈분신 것들은 모두 환상 같았다. 나는 고래고래 소리 지르고 싶었다. 고함을 집어 던져서 눈앞의 풍경을 꺠트리고 싶었다. 깨트릴 수 없다면 금이라도 내고 싶었다. 내 안에 갇힌 나를 꺼낼 수만 있다면 뭐든 하고 싶었다. 하지만 그래 봤자 나는 나겠지. 마트료시카처럼 나는 계속 나일뿐이지. 죽기 위해 태어나는 것 같고, 이별하기 위해 사랑하는 것 같고, 포기를 위해 꿈꾸는 것만 같다. 가방에 국어사전이 있었다면 '허무'라는 단어를 찾아봤을 거다. 내가 지금 느끼는 이 감정과 '허무'가 딱 들어맞는 단어인지 확인해 봤을 거다.

평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