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커뮤니티 전략 센터

최근 편집: 2020년 2월 22일 (토)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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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커뮤니티 전략 센터(줄여서 전략센터)는 로스앤젤레스에서 조직활동을 펼치는 좌파 민권 반제국주의 단체이다. 사안에 따라 여러가지 조직들을 결성하여 활동을 하는데, 이 중 1990년대-2000년대에 활약한 버스승객조합이 가장 널리 알려져있다.

1980년대를 지나며 LA교통국은 지하철 개발을 장기 프로젝트로 꾸준히 추진했다. LA 같은 도시에서 지하철은 도시 내 고속도로 건설과 유사하게 젠트리피케이션을 심화시켜 중산층 백인들이 가난한 소수민족 동네를 건너뛰고 다른 곳으로 이동 할 수 있게 하는 수단으로 기능해왔다. LA는 뉴욕 시샌프란시스코와는 달리 매우 넓은 면적에 낮은 인구 밀도를 가지고 있었는데, 이런 환경에서 지하철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천문학적인 비용이 투입되었다. 건설 업계의 비리도 한 몫 했다. 아이러니 한 것은 사람들에게 대중 교통을 제공해야 할 교통국이 지하철 건설 비용을 핑계로 계속 버스 서비스를 줄이고 버스 가격을 올리고 있었다는 것이었다.

전략센터는 이와 같은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단체 내에 버스승객조합이라는 이름으로 라티노흑인 주민들을 조직해 대응에 나선다. 1994년에 교통국이 월 버스 패스를 없애버리고 버스 가격을 올리자, 전략센터는 NAACP, SCLC, 한인타운노동연대와 함께 LA의 모든 버스 승객들을 대변해 교통국을 대상으로 민권 법에 근거한 집단 소송을 걸었다. 전략센터의 논리는 LA의 광대한 도심 메트로 지역을 서비스하는 버스 망을 이용하는 승객은 백인이 10%, 비백인이 90%인 반면 주로 부유한 교외 지역과 시내를 연결하는 것에만 치중한 지하철 망의 승객은 백인이 80%, 비백인이 20%로, 교통국이 예산을 60% 넘게 지하철에 투자하는 것은 결국 정부의 교통 예산을 백인 승객에게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그 댓가로 비백인을 대상으로 한 예산은 등한시하여, "대중 교통 차원의 인종 차별"이 된다는 것이었다. 연방법원은 전략센터의 손을 들어주고, 판결 대신 양자는 10년 유효기간의 합의안(consent decree)을 1996년에 체결헀다.

2008년 국제노동절 행진에 참여 중인 모습

합의안은 월 버스 패스의 복원, 요금 관리, 버스 서비스 확대, 버스 체증 감시 등 광범위한 분야를 포함했다. LA 지역의 좌파들은 열광했고 버스승객조합은 3,000명에 달하는 회원을 확보하고 활동을 확대했다.

2000년대부터 한인 커뮤니티를 대상으로 한 조직활동도 시작했다. 2000년대부터 2010년 중반기까지 버스승객조합의 모든 모임에는 영어, 스페인어, 한국어를 통역을 통해 지원하는 구조를 갖추게 된다.

2000년에 만들어진 버스승객조합 다큐멘터리. 한국어 자막이 있다.

합의안은 2006년에 만료되었으며, 버스승객조합은 조금 더 축소된 활동 양상을 보이고 있으나, 활동의 결실로 LA의 버스 망은 위기를 넘겨 괜찮은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

2007년 정치 파티

전략 센터는 연례 기금 행사에 "정치 파티"라는 특이한 이름을 붙이고 행사를 진행하는데, 이 행사는 여느 단체의 기금 행사와 두가지가 구분된다. 하나는 참가자 전원 함께 인터내셔날가를 영어, 스페인어, 한국어로 부르는 순서가 있다는 점이다.

다른 특징은 행사의 마지막 순서로 참가자들의 추가 기부를 요청하는 순서가 있는데, 이 순서에서 사무국장이 사람들이 수만 달러를 기부하도록 분위기를 조성하는 재능이 있다는 점이다. 상기 영상의 24분 20초 부터 시작한다.

버스승객조합의 김희복 활동가를 다루는 미니 다큐멘터리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