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인

최근 편집: 2023년 11월 10일 (금) 10:49

농인은 농문화 속에서 수어를 일상어로 사용하는 사람이다. 청각장애를 치료 대상으로 보지 않는 점에서 청각장애인과 구별된다. 일반적으로 한국 농사회에서 ‘농인’이라 하면 청각장애를 가지고 있으며, 수어를 제1언어로 쓰는 사람을 ‘농인’이라고 지칭한다. 이때 농인은 deaf가 아닌 Deaf라고 대문자를 사용하여 쓰는데, 그 이유는 앞서 언급했듯이 치료 대상으로 보지 않는 관점이기 때문에 고유명사로 부르는 것이다. 한편 스스로가 농인 정체성을 가지고 있으면 청각장애를 가지고 있지 않아도 농인이라 보는 관점도 있긴 하나 주류는 아니다.

농인은 '눈 중심'으로 세상에서 살아가는 '보는 사람'이란 자아상을 갖고 있으며, 자신들과 다르게 소리에 의존하며 '귀 중심'으로 세상을 살아가는 '듣는 사람'을 청인이라고 부른다. 다수자인 청인들은 자신들을 '건청인(건강한 청력을 가진 사람)'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농문화와 시각언어에 기반을 갖고 사는 농인들을 '건농인'으로 부르지 않는 것에 비추어 볼 때 사회의 권력 구조가 청인에 기울어져 있음을 알 수 있다.[1]

단체

출처

  1. 국립국어원. 《한국수어교원 양성 교재 농문화와 농사회》. 국립국어원. vii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