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글로리

최근 편집: 2023년 4월 3일 (월) 22:05

더글로리는 유년 시절 학교폭력으로 영혼까지 부서진 한 여자가 온 생을 걸어 치밀하게 준비한 처절한 복수와 그 소용돌이에 빠져드는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이다.

1부와 2부로 구성되었으며, 1부는 2022년 12월 30일, 2부는 2023년 3월 10일에 볼 수 있다.

등장인물

송혜교(문동은 역), 이도현(주여정 역), 임지연(박연진 역), 염혜란(강현남 역), 박성훈(전재준 역), 정성일(하도영 역), 김히어라(이사라 역), 차주영(최혜정 역), 김건우(손명오 역)이 주요 등장 인물이다.

비판

잔혹한 장면의 과도한 노출

드라마가 시작하자마자 나오는 섹스 씬과 더불어 더글로리에는 많은 자극적인 장면이 등장하는데, 어릴 때 가해자들이 손동은의 팔을 고데기로 팔을 지지는 장면이 대표적이다. 고데기로 팔을 지지는 장면, 손동은이 비명을 지르는 장면, 거기서 김이 피어오르는 장면 등이 나오고, 그 이후에는 팔에 눌어붙은 화상 자국을 보여준다. 많은 사람에게는 끔찍하고 징그럽다는 인상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이미지다. 해당 장면은 전면적이고 과도한 노출 없이도 충분히 표현 가능했던 부분이다. 하지만 더글로리는 일부러 1~2화에 걸쳐 어떻게 하면 이 학교폭력 장면을 더 자극적으로, 폭력적으로, 끔찍하게 만들어 이후 손동은의 입장에 공감하게 하고 극에 몰입하게 만드려 했다. 이런 과도한 노출은 장점도 있었지만, 과도한 자극적 노출을 즐기지 않는 시청자 층을 초반에 이탈하게 만들었다.

또한, 재현 윤리에 대한 논의를 재점화했다. 학교폭력을 응징한다는 차원에서는 이러한 장면들이 더더욱 문제적인데, 실제 학교폭력 피해자들에게는 이러한 장면이 PTSD트리거로 다가오기 쉽기 때문이다. 따라서 정작 더글로리의 '학교폭력 참교육' 서사를 보고 즐길 수 있는 사람은 학교폭력을 당해보지 않은 사람일 가능성이 높다. 자극적인 피해장면을 묘사하는 것은 실제로 직접 폭력을 당했던 피해자보다는 방관자에게 통쾌함을 안겨준다.

창녀혐오

송혜교(문동은 역)의 복수 방식이 '여성이 성적으로 문란한 건 여성에게 약점이다'라는 전제를 이용한다는 점에서 성차별적이라는 의견이 온라인 상에서 제시되고 있다.

장애혐오

더글로리에서는 학교폭력 가해자들이 폭력에 대한 권선징악으로 인해 실명하여 전맹이 되거나 성대를 찔려 목소리를 잃는 등 장애가 징벌로 묘사된다. 장애나 피부색, 성별 등 타고난 특징이나 질병이 가해에 대한 징벌로 연출된다면 이미 그것에 의해 고통받는 사람들은 깊은 절망감을 느낀다.

색맹

전재준의 색맹이 전재준의 컴플렉스로 연출되는데, 이 부분은 문제가 없지만 문동은의 대사 "넌 안 보이잖아, 알록달록한 세상"과 같은 대사가 문제시되었다. 색맹과 같은 장애가 학교폭력에 대한 징벌이나 사이다 연출로 표현된다는 지적이다.

전재준이 문동은에게 저지른 폭력 가해는 장애가 아닌 전재준이 가진 지위, 재력 등과 같은 사회적 자본에 의해 가능해진 것인데 그를 비판하기 위한 수단이 장애가 되는 것이 우려스럽다는 것이다.

이것이 왜 문제점인지 모르겠다면, 동아시아인에게 어릴 적 폭행당한 백인이 나중에 복수를 할 때에 그 폭행 행위와 전혀 관련 없는 피부색을 언급하며 동아시아인에게 '넌 모르잖아, 하얀 세상'이라고 한다거나 청각장애인에게 어릴 적 폭행당한 비장애인이 '넌 모르잖아, 왁자지껄한 세상'이라고 하는 것이 미디어에서 사이다 장면으로 방송된다고 상상해보면 된다.

시각장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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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장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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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병원 묘사

문동은을 2차 가해한 문동은의 어머니는 이후에 정신병원에 '수감'된다. 더글로리에서 정신병원은 치료기관이 아닌 수용소와 같은 의미를 지니며 정신병원 강제입원은 딸에 대한 가해를 징벌하는 요소로 묘사된다.

이는 정신질환 혐오로 보일 뿐만 아니라 정신병원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심어주어 실제 입원이 필요한 정신질환자나 아직 정신질환자가 아닌 비환자들로 하여금 정신질환에 걸렸을 때 입원치료를 기피하게 만드는 원인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