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치 페이

최근 편집: 2023년 2월 21일 (화) 06:15
주의! 네덜란드인에게 더치 페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것은 결례이다. 더치 페이는 영국인들이 네덜란드인의 경제 관념을 부정적인 의미로 비꼬면서 정착시킨 단어로, 네덜란드인 입장에선 불쾌할 수 있는 단어이다. 사용시 주의를 요한다.

한국어에서 더치 페이(Dutch pay)는 주로 비용을 지불할 때 한 사람이 전부 계산하지 않고 (각자의 형편과 상황에 맞게) 각자 부담하는 것을 말한다. 더치 페이(Dutch pay)라는 표현은 한국어식 영어(콩글리시)로, 실제 영어권에서는 'going Dutch', 'doing Dutch' 등으로 표현한다.

OECD국가들의 성별임금격차가 나와있는데, 대한민국이 격차가 1위이다.
한국은 OECD 국가 중 성별임금격차가 1위이다.

국립국어원에서는 이를 각자내기로 순화하여 사용한다.

더치 페이의 유래

더치 페이의 더치(Dutch)는 네덜란드 또는 네덜란드 사람을 뜻하는 말이다. 네덜란드어 'Dutch treat'에서 유래한 말로 원래 뜻은 '한턱내기'또는 '대접'을 뜻한다.즉, 네덜란드에서 다른 사람을 초대한 사람이 초대 받은 사람에게 한턱을 내거나 대접하는 문화에서 나온 말이다.

하지만 식민지 개척 시대가 되자 당시 식민지 경쟁을 하던 영국네덜란드과의 경쟁이 심해지고, 영국인들 사이에서 '더치'라는 말이 부정적으로 사용되면서 더치 페이가 각자 먹은 음식은 각자가 계산한다는 뜻으로 변질된 것으로 비하어에 가까웠다. 그러나 현재에 와서는 많은 나라에서 각자 먹은 음식에 대해 각자가 계산하는 것이 더 자연스러운 문화가 되었기 때문에 용어의 사용이 줄었다고 볼 수 있다.

한국에서 쓰이는 의미

다른 나라에서는 각자가 계산하는 것이 더 자연스러우므로 굳이 용어를 붙여 부를 필요가 없기 때문에 굳이 필요하지 않은 용어이지만, 한국 문화의 특성상, 윗 사람이나 한 사람이 모든 비용을 내는 식사 문화가 대중적이기 때문에 아직 용어의 쓰임새가 많다고 할 수 있겠다. 한국에서는 더치 페이를 다 같이 먹은 밥값이나 카페값 등을 각자 내는 문화라는 뜻으로 사용하거나, 구애의 과정 중에 데이트 비용의 분담을 말하는 목적으로 사용한다.

한 명당 소비할 수 있는 금액이 제한되게 하는 김영란법, 간편 송금 기술 발전 등의 영향으로 더치 페이 문화는 점차 확산 중이다.

더치 페이와 데이트 비용

한국 남성들은 의아스럽게도 회사가 남성을 우대하는 건 여성이 임출육 때문에 미래가 불안정하고 '남성보다 능력이 부족해서'라고 목에 핏대를 높여 비호하면서도 막상 남성이 여성보다 데이트 비용을 더 내는 것에 대해서는 덮어놓고 '부조리'라며 비난한다. 이것이 이상한 이유는 두 가지인데, 첫째, 시장논리에 따르자면 현재 한국의 성비 붕괴로 인해 남성은 여성에게 구애해야 하는 입장이고 둘째, 남성이 봉급을 더 받는 게 맞다면 데이트 비용도 돈을 더 많이 버는 사람이 내는 게 맞기 때문이다.

더치 페이는 반페미니즘적인가?

페미니스트들이 남성과 여성이 데이트를 했을 때의 데이트 비용을 남성이 전부 부담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을 두고 흔히 안티페미니스트들은 페미니스트들은 남성과 여성이 평등하다고 말하면서 왜 데이트 비용은 공평하게 분담해야 한다고 외치지 않냐며, 더치 페이를 하지 않는 것이 반페미니즘적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더치 페이를 하지 않는 것이 반페미니즘적이라는 말은 페미니즘의 기본 전제 자체를 이해하지 못한 말이다. 페미니즘은 여성과 남성이 평등하다고 말하지 않는다. 페미니즘은 여성과 남성이 현재 불평등하며 그것이 평등’해져야 한다’고 말한다. 한마디로 불평등한 것은 현실이고, 평등해지는 것은 이상이다. 불평등한 현실 하에서 어떤 페미니스트들은 그 불평등을 타개하기 위한 방식으로 더치페이를 거부하는 것을 얼마든지 주장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더치 페이를 하지 않는 것이 반페미니즘적이라는 부당은 매우 비논리적이다. 또한 어떤 안티페미니스트들은, 남성이 데이트 비용을 더 많이 부담하는 현실 자체가 여성에게 편향된 이익을 주는 것이며 남성차별적이라는 주장을 하는데, 연인 간 데이트에서의 더치 페이 문화는 여성과 남성 간의 경제력 격차와 더불어 ‘남자가 돈을 내야 한다’는 가부장적 사고방식, 그리고 타인에 대한 물질적 대접을 중요시 하는 한국적 성향, 데이트비용을 상품에 대한 투자로 취급하는 분위기가 혼합되어 문화적으로 굳어진 것으로 볼 수 있다. 특히 OECD에서 가장 불평등한 수준[1]인 성별 임금격차가 현존하는 상황에서, 무조건적으로 이를 이기적이고 염치없는 여성들의 문제로 전가하는 것은 문제를 극도로 단순화하는 것이다.

한국의 여성들은 더치페이를 안한다?

한국어에서 더치 페이(Dutch pay)는 주로 비용을 지불할 때 한 사람이 전부 계산하지 않고 (각자의 형편과 상황에 맞게) 각자 부담하는 것을 말한다. 링크에 따르면 대학생의 절반 이상이 더치페이를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남5여5 더치페이가 37.4%로 1위를 차지했으며, 남6여4 가 2위를 차지했고, 남7여3의 일부 더치페이도 16.6%나 되었다. 통념과는 달리, 한국의 여성들, 특히 대학생 등 젊은 세대들은 충분히 많은 여성들이 더치 페이를 하고 있다. 오히려 데이트 비용 중 많은 부분이 식비와 모텔비 등으로 나가는 것을 고려했을 때, 한국의 여성들은 오히려 불평등하게 비용 분담을 하고 있는 것이다. 왜냐하면 보통 식사 자리에서 남성과 여성은 똑같은 양을 먹는 게 아니라 남성이 더 많이 먹는다. 또한 모텔에 들어가서 섹스를 할 때도 남성의 95%이상이 사정을 하고 오르가즘을 느끼지만, 여성은 많은 수가 남성의 만족을 위해 혹은 남성의 불안감을 덜기 위해 오르가즘을 느끼지 못함에도 오르가즘을 연기한다. 실제로 여성들은 삽입 섹스로 오르가즘을 느끼기가 어렵다는 과학적 사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대다수 이성애 커플이 삽입 섹스를 하고 있기에, 이는 여성에게 매우 불평등한 현실이다. 한 예를 들자면, 남성이 여성에게 오랄 섹스를 하는 것은 매우 보편화된 일이지만, 남성이 여성에게 오랄 섹스를 하는 것은 보편적이지 않다. 누릴 수 있는 성적 쾌감이 남성 쪽에 편중되어 있는 것이다. 다음을 참고할 것 섹스

여성들이 더치 페이를 싫어하는 이유

여성들은 미디어에서 주입하는 "여성은 연애 시장에 들기 위해서 (남성에게 선택받기 위해서) 이상적인 얼굴과 외모를 가져야 한다"는 메세지 때문에 이상적인 기준을 맞추지 못하는 자신의 외모에 강한 열등감을 느끼게 된다. 그 열등감은 화장품, 옷, 구두, 가방, 성형 등 어떻게든 이상적인 외모에 맞추기 위한 소비를 끊임없이 하게 만든다. 특히 화장품 업계에서 여성은 마르지 않는 샘물이자 호구다. 이것은 여성이기 때문에 받는 사회적 압력이며, 여성들은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꾸밈노동이 자신에게 온전히 전가되는 것에 대해 인지하든 인지하지 않든 불편과 부당함을 느낀다. 이런 생각이 더 뿌리깊게 내재화될수록, 여성들은 더치 페이를 하고 싶지 않게 된다. 자신은 꾸밈노동에 많은 비용을 쓰고, 남성들은 꾸밈노동을 거의 하지 않아서 대다수의 커플은 더치페이스가 안되는 상황인데, 왜 여성들이 데이트 비용을 분담해야 하는지 의문을 가지는 것이다. 여성혐오적인 경향이 짙은 온라인의 남성들은 이런 현상을 보고 "그럼 더치 페이를 안하는 여자들이 창녀랑 다를 게 뭐냐, 김치녀다, 된장녀다"라고 비난하고는 하는데, 창녀, 김치녀, 된장녀 모두 남성이 여성을 성녀와 창녀로 이분하고 분할 통치하기 위한 수단 중 하나이다. 여성들은 그런 비난에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만약 더치 페이를 안 하는 여성이 그들이 그렇게 싫어하는 창녀라면, 그저 자신과 안 맞으니 관계를 끊고 갈 길 가면 되는데, 그런 창녀들한테 돈과 선물을 퍼부어가며 만나는 남성은 전혀 욕하지 않고, 여성에게만 탓을 돌리는 것은 굴절혐오이다. 이는 사실 자신은 값을 깎아서라도 그런 창녀(예쁜 여성)을 만나고 싶으니, 너희들에게 들어가는 비용을 낮춰 달라는 남성들의 담합이나 마찬가지다. 여성은 돈을 넣으면 연애와 섹스가 나오는 자판기가 아니다.


외국의 여성들은 무조건 더치페이를 한다?

많은 한국 남성들의 통념과는 다르게, 외국에서는 연인 관계에서 무조건적으로 나눠내는 사례는 없다.[2] 대부분의 국가에서 남성이 여성보다 많은 데이트 비용을 분담하며, 첫 데이트 시에는 남성이 모든 데이트 비용을 분담하는 것이 정례이다.

더치 페이 문화의 등장

2000년대 들어 경제위기가 심화되자 온라인의 남성들은 더치페이를 하지 않는 여성들, 즉 데이트 비용을 내지 않으려 하는 여성들은 몰상식하고 염치가 없다는 프레임을 전파하기 시작한다. {참고/개념녀} 당시 심화된 여성혐오 분위기와 더불어, 더치 페이를 하지 않는 여성은 된장녀 또는 김치녀라는 된장녀, 김치녀 프레임이 유행하였다. 여성들은 연인 관계에서 더치 페이를 하라는 압박을 받았고, 실제로 이 분위기에 따라 더치 페이를 하는 여성도 많아졌다. 이 분위기가 어느 정도였냐면 온라인 상에서는 선진국의 독립적인 여성(스시녀, 독일녀 등) 들은 식사 등을 할 때마다 무조건 데이트 비용을 함께 부담한다는 말이 온라인 상에서 숱하게 쏟아져 나왔다. 또한 이러한 바람직하고 개념있는 외국의 여성들을 한국의 여성들과 비교하며, 더치 페이를 하지 않는 한국의 여성들을 까내리는 풍조가 온라인 오프라인 상 모두 팽배했다. 이는 당연히 사실이 아니며, 북유럽과 미국, 캐나다 등의 나라들, 심지어 일본 또는 중국에서도 남성이 데이트 비용을 더 많이 부담한다. 특히 첫 데이트에서 여성에게 돈을 나눠내자고 할 경우 엄청난 '찌질남' 취급을 받을 정도이다. 그러한 전 세계에서도 염치 없는 김치녀라는 "투명 김치녀 패기"는 2015년 메갈리아의 탄생 이후 희석되고 논파되는 중이며, 타당한 이유나 사정 때문이 아닌 왠지 모를 죄책감과 비난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더치 페이를 하던 여성들은 김치녀 프레임을 걷어차버리고 있는 추세이다.

사회 전반의 여성혐오가 심각해지면서 일종의 꽃뱀 공포증, 여자에게 돈을 가져다 바치는 못난 남자가 되기 싫다는 근거없는 공포 때문에 일부 남성들이 일종의 자기방어로 더치 페이를 강조하는 현상도 관찰된다. 이것은 첫번째에 나오듯이 여성을 한 사람의 인간으로써 보는 게 아니라 투자하는 물건으로써 생각하기 때문이다.애당초 데이트를 할 거면서 내가 이 사람을 얼마나 좋아하느냐가 아니라 이 사람이 더치 페이를 하느냐 하지 않느냐로 상대방을 평가하는 것부터가 핀트가 어긋난 일이다. 연애 시장, 섹스 시장에서는 여성보다 남성이 더욱 안달나 있는 경우가 많고, 많은 경우 남성이 여성에게 구애를 시작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먼저 좋아서 구애를 했고 여성이 그 신호를 받아줬음에도 불구하고 더치 페이를 요구하는 것은 마치 친구에게 자기가 먼저 제발 놀자고 해놓고 니 밥값은 니가 내 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더치 페이를 하는 여자는 개념녀이고 더치 페이를 하지 않는 여자는 김치녀이자 더 나아가 꽃뱀이라는 식의 인식이 남초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확산되기도 하였는데, 이는 여성들을 이분화하고 심리적으로 지배하여 남성들이 연애 시장/ 섹스 시장에 들이는 비용을 줄이기 위한 부당한 프레임이다. 이런 현상이 후술하는 한남 페이/루저 페이라는 용어가 탄생하게 된 계기가 된다.

데이트 비용이 남성에게 더 많이 부과되었던 이유

우리나라는 경제 성장때부터 자식, 애인, 배우자 등을 투자하는 상품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것은 현대까지 계속 유지가 되어서 여러 병폐를 일으키고 있다. 부모가 자식에게 쓰는 비용을, 자식을 사랑해서 지원해주는 것이 아니라 나중에 자신의 노후를 보장해줄 상품을 성장시키는 것처럼 취급하듯 어떤 잘못된 생각을 지닌 남성들은 여성과의 데이트에 비용을 지불하는 것을 여성과의 연애 관계, 섹스, 결혼을 획득하기 위한 투자 정도로 생각한다. 이러한 문화가 있기에 한국 사회에서 많은 경우 남성이 돈을 어느 정도 쓰면서 구애를 하면 여성은 그 구애를 받아줘야 한다는 암묵적 강요가 존재했고, 그렇기 때문에 그것이 속담으로 등장할 정도(열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 없다)의 관례가 되면서 여성을 획득 가능한 자판기의 음료수처럼 만들었다. 그러나 여성은 수를 대입하면 답이 나오는 수학 공식이나 돈을 넣으면 상품이 나오는 자판기가 아니라 복잡하고 다양한 생각을 지닌 한 인격체이다. 다행히 이러한 문화는 여성들의 남녀관이 바뀌어 가면서 점차 희석되는 중이며, 많은 여성들이 현재는 남성이 아무리 열심히 구애를 해도 자신의 마음에 드는 사람이 아니면 받아줄 필요가 없다는 마음가짐을 지니게 되었다. 따라서 현대의 남성들은 마음에 드는 여성과 좋은 관계를 갖고 싶을 때에는 여성을 자판기의 음료수처럼 취급하기보다는, 그 여성이 자신만의 취향과 생각과 경험을 지닌 고유한 인격체이며 사랑받을 가치가 충분한 사람이라는 것을 인식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한남 페이/루저 페이와 같은 용어의 등장

데이트 코스는 보통 식사와 모텔을 포함하는 경우가 많다. 보통 식사 자리에서는 남성이 더 음식을 많이 먹으며, 모텔에서는 남성이 더 많은 성적 쾌락을 누린다. 이런 상황에서도 어떤 남성들은 “같이 즐겼으니 너도 똑같이 내야지!”라며 더치 페이를 강요한다. 많은 여성들에게 이러한 남성은 한남, 혹은 찌질한 루저처럼 보이기 마련이다. 그래서 이런 상황을 비꼰 루저 페이 혹은 한남 페이라는 단어도 등장할 정도다.

데이트 비용의 현실적 배경

문화적인 요인

일반적인 데이트 상황에서 더치페이가 이루어지지 않는 이유는 다음과 같은 문화적 요인이 있다.

  • '남성이 여성보다 경제적으로 우위에 있다'는 맨박스.
  • 경제적 우위성에서 파생된 '남성은 구애하는 여성에게 돈을 쓴다'는 생각.
  • 남성이 여성에게 돈을 쓰지 않으면, 그 여성을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
  • 상대적으로 의류, 가방, 구두, 화장품 등 여성이 꾸밈비용을 많이 지출하고, 그것이 보통 남성을 위한 것이기 때문에 여성들은 데이트 비용을 부담하는 것에 불만을 느낀다.(많은 여성들이 자신의 남자친구가 자기가 만족할 만큼 잘생겼다면 기꺼이 더치페이를 하거나 자신이 돈을 내겠다고 말한다.)

위와 같은 문화적인 배경이 생기기까지는 오랜 세월의 경제적이고 정치적인 배경이 있기 때문에, 대다수의 사람들이 이러한 문화의 영향을 받는다. 그렇기 때문에 여성은 물론 상당수의 남성도 여성이 데이트 비용을 반 이상 지불하는데서 불안함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경제적인 요인

통계적으로 남성이 여성보다 급여를 많이 받으며, 남성이 여성보다 진급을 더 많이 하기 때문에 나이가 들수록 남성과 여성 사이의 소득 차이는 급속도로 커진다. 남성들에게 급여가 높은 일자리 취직하기가 어렵다면, 여성들은 그것보다 몇 배 이상 더 큰 어려움을 겪는다.

더군다나 아직도 상당수의 이성 커플은 남성의 나이가 여성의 나이보다 많다. 이러한 나이 차이는 현실적인 남성의 경제적 우위를 점하는 상황에 더해져서 커플 사이의 경제적 상황을 더욱 크게 차이 나도록 만든다.

구애와의 관계

보통 연애를 더 직접적으로 원하고 구애하는 것은 남성집단이다.
이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는데, 남성들은 여성을 안전성 면에서 꼼꼼히 골라야 할 이유가 없는데다, 자연적 성비와 여아낙태의 영향으로 남성의 수 자체가 여성보다 훨씬 더 많아 여성들보다 연애와 결혼을 더 쉽게 원하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생물학적 성비 붕괴, 문화적 성비 붕괴라고 한다.
연애를 결혼의 전 단계로 보았을 경우라면 이런 경향은 더욱 더 짙어진다. 여성은 결혼을 하거나 아이를 낳으면 경제적인 지위가 하락하고 배우자 남성 에게 자신과 아이를 위탁해야 하는 상황이 자주 벌어지기에, 자신의 감정 말고도 고려해야 할 배우자 남성의 조건이 까다로울 수밖에 없다.
"여자가 먼저 고백하면 안 된다"는 문화적인 영향도 빼놓을 수 없다.

이처럼, 대다수의 경우 먼저 구애하는 사람은 남성이다. 그런데, 남성의 구애나 요청으로 이루어진 만남, 특히 지인의 소개를 통한 만남에서도 여성이 한남페이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남성들이 있다. 자신과의 만남이 썩 내키지 않는 상대방이 자신을 위해 시간을 내주었는데, 이에 데이트 비용의 반반 부담까지 원하는 것은 무례한 짓임을 깨닫는 것이 좋을 듯하다.

또한 여성들은 첫만남에서 더치 페이를 하는 것을, "만남 끝내기"의 용도로 행하기도 한다. 실제로 상대 남성이 너무 별로여서 밥값을 지불하고 더 이상의 만남을 끝내려는데, "(개념녀) 테스트 통과하셨네요"라는 말을 들었다는 여성의 글이 게시되기도 했다.

대처 방법

두 사람이 만나서 시간을 보내는데, 둘 사이에 경제적 편차가 존재한다면, 둘이 지속적으로 비용을 비슷하게 지불하기는 어렵다. 이것은 데이트 비용뿐만이 아니라 어느 사회적 비용이든 마찬가지이다. 특정 여성이 만나는 남성보다 실질적으로 경제적 우위를 점한다면, 같은 이유로 여성이 데이트 비용을 더 내게 마련이다. 현실적으로 그렇게 하지 않으면 만남이 지속되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런데 현재의 데이트 문화에서 대개 남성이 데이트 여성 상대를 만나게 되면, 자신이 경제적 지위가 높지 않더라도 상대 여성은 자신보다 경제적 지위가 더 낮은 사람일 확률이 높다. 이것을 받아들이지 않고, 무턱대고 같이 시간을 보내니까 비슷하게 돈을 내야 한다고 우긴다면, 문제가 해결될 수 없다.

아직 학생 혹은 사회초년생이어서 경제적 지위가 비슷한 커플의 경우에는 대개 문화적인 요인이 데이트 비용을 내는 방식에 큰 영향을 끼친다. 따라서 이것은 특정 개인에 대해 비난을 해야 할 것이 아니라, 사회적으로는 정치, 경제적 배경(여성의 사회진출과 유리천장 문제, 경력단절 문제 등등)을 해결하면서 개인적으로는 개개인의 상황에 맞춰 서로 설득을 해야 할 문제이다.


부연 설명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