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토피아

최근 편집: 2022년 12월 31일 (토) 00:58

유토피아 즉 이상향의 반대 개념을 의미한다. 유토피아가 모든 의미에서 이상적인 사회를 의미한다면 정반대의 의미 즉 적어도 인류에게 최악의 상태인 사회를 나타내는 말이다.

창작물에서의 디스토피아

주로 미래를 그린 창작물에서 이런 디스토피아가 배경으로 활용되는 경우가 많다. 흥미로운 것은, 인류의 미래가 어떤 경과를 거쳐 디스토피아에 도달했는지는 그 창작물이 창작된 시대의 고민을 대변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냉전 시대에는 주로 전쟁 특히 핵전쟁으로 인한 디스토피아를 그리는 작품이 많이 등장했고, 환경 오염에 대한 우려가 커진 이후에는 환경 오염으로 인한 디스토피아를 그리는 작품이 많아졌다. 공포물의 하위 장르중 하나인 좀비물의 경우에도 디스토피아 설정과 연결점이 많은데, 좀비가 확산돼 인류 사회가 붕괴하는 이유도 그 창작물이 창작된 시대에 따라 변한다. 주술로 인해 좀비가 등장한 뒤 그 좀비가 무한히 확산되는 설정이 있는가 하면, 좀비를 일종의 병원균에 감염된 사람으로 설정해 바이러스가 확산하는 과정으로 좀비의 확산을 묘사하기도 한다. 이런 설정은 물론 인류가 신종 바이러스에 공포를 느끼는 시대일수록 설득력을 얻는다. 그런 의미에서 창작물 속의 디스토피아는 그저 최악의 경우를 상상하는 상상력의 산물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창작자의 시대적 고민을 반영하는 장치이기도 하다.

페미니즘의 관점에서 본 디스토피아

사회 질서와 치안이 붕괴된 사회를 그릴 때 여성의 위치를 어떻게 묘사하는지는 디스토피아 설정의 매우 중요한 부분 중 하나다. 여성이 착취의 대상으로 전락하는 묘사는 대부분의 디스토피아 설정에서 공통적으로 발견되지만, 그 과정과 결과를 어떻게 표현하는지를 보면 창작자의 여성에 대한 인식과 사유를 관찰할 수 있다.

특히 디스토피아 과정에서 인구가 급감했다는 설정이 들어갈 경우 거의 필연적으로 여성을 착취해 인구를 다시 늘리려는 시도를 묘사하게 되는데, 이 부분을 어떻게 설정하는지를 관찰하는 것은 현실 세계의 여성이 인구 재생산 과정에서 어떤 대우를 받는지를 고민해 보는 중요한 힌트를 제공하는 경우가 많다.

주요 디스토피아 소설들 (가나다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