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티노

최근 편집: 2019년 7월 1일 (월) 15:42

라티노미국에서 메스티조 및 라틴 아메리카에 뿌리를 둔 이들 등 스페인어권 민족들을 통칭하는 표현이다. 미국 내 주요 인구 그룹 중 하나이지만 아시안, 흑인, 백인원주민과는 다르게 인종 그룹이 아닌 문화적-역사적 그룹이라고 볼 수 있다. 치카노를 제외하고는 그룹들이 대부분 출신 본국이 미국의 제국주의적 개입의 대상이 되는 동시에 미국 국내적으로는 인종 차별의 대상이 되었다는 공통점을 가진다.

다른 명칭과의 차이점

유사하게 통칭되는 표현으로 히스패닉이라는 표현이 있다. 히스패닉이라는 표현은 치카노 민권 운동이 절정에 달했던 1980년대에 레이건 행정부가 운동의 사회비판성 성격을 희석시키고자 "문화 수용" 방향으로 화제를 돌리기 위해 "히스패닉 문화 유산의 달" 을 제정하고 이를 정부 차원에서 조장하기 시작하면서 본격적으로 자리잡은 표현이다. 활동가들이 이러한 방향 전환과 신규 표현을 거부하며 히스패닉이라는 표현을 무시했으나, "운동"이라는 논란적인 접근법이 부담스러웠던 보수층을 중심으로 이러한 표현을 적극 수용했다. 오늘날 상공회의소들을 위시로 한 "주류" 성격의 라티노 단체들은 상당수 "히스패닉 상공회의소" 등의 이름을 도입 한 반면, 이민자권익 단체나 민권 단체들은 "라티노" 표현 선택이 더 빈번한 것을 볼 수 있다.

치카노 커뮤니티는 타 라티노 그룹과 상이한 길을 걸어왔다. 멕시코 및 중미 이민자들의 이민 역사가 길어야 100년이며 대다수 라틴 아메리칸 이민자 커뮤니티가 한인과 마찬가지로 1965년 이후가 되어야 활성화 된 반면 치카노는 미국이 스페인에서 캘리포니아 일대의 식민지를 빼앗을 때, 그리고 멕시코에세 텍사스를 빼앗을 때 그 지역에 거주하던 메스티조와 원주민의 혼혈으로 구성되어 있다. 300년을 넘게 미국에서 살아오며 고유의 문화를 형성했으며, 타 커뮤니티와 다르게 "이민자"라는 정체성보다는 흑인처럼 "소수민족"의 정체성을 가지고 있다.

라틴 아메리칸은 라틴 아메리카라에 사는 이들, 그리고 라틴 아메리카에서 임시로 온 이들을 지칭할 때 사용된다.

남성 성을 기본 형태로 두는 스페인어의 특성상 라티노라는 단어에 남성을 전제하는 "-o" 어미가 들어간 것에 대한 꾸준한 문제제기가 있어왔으며, 2000년대에는 latin@ 라는 표현이 일부 사용되다가 2010년대에는 영어권 라티노 학생 서클을 중심으로 latinx (라틴 엑스라고 발음한다. 엑스를 변수로 두는 형태) 라는 표현 도입이 시도 되고 있다.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