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 토탈워 PC 논쟁

최근 편집: 2018년 11월 7일 (수) 21:30

요약: PC없는 PC논쟁

발단

Creative Assembly 사에서 만든 토탈 워 시리즈의 토탈 워: 로마 2에 대한 논쟁.

토탈 워 시리즈는 역사적 배경을 기반으로 하는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으로써 상당한 팬을 보유하고 있다. 해당 시리즈 중 토탈 워: 로마 2는 2018년 3월 패치에서 처음 여성 캐릭터를 넣기 시작했고 7월에 선조 업데이트(Ancestral Update) 패치를 내놓았는데 이 업데이트 이후 여성 캐릭터의 출현 빈도가 급격히 올라갔다며 유저들 사이에서 음모론이 돌기 시작했고 이에 대한 불만도 높아져갔다.

주된 논거는 역사적 고증이 중요한 시리즈에서 고대, 중세를 배경으로 하는 게임에서 여성 캐릭터의 출현빈도가 너무 높다는 것이며 스팀 커뮤니티에서 지속적인 이슈 제기에 지친 Creative Assembly(이하 CA)의 커뮤니티 관리자는 "토탈워 시리즈는 역사를 모사하는 것이지 정확하게 표현할 수는 없다. 여성 캐릭터가 당신을 화나게 한다면 모드를 설치하든지 게임을 하지 마라"라는 답변을 달았다.

해외 극우 사이트로 알려진 Dailystormer는 이 답변과 함께 정치적 올바름(PC)적인 이유로 여성 캐릭터의 출현확률을 늘렸다고 지적하며 기사를 냈고 이러한 논리는 국내 남초 커뮤니티들로 급속히 퍼졌다.

해당 사태로 인해서 토탈 워: 로마 2는 스팀에서 평점 테러를 당했으며 CA는 PC를 몰아내라는 성토에 시달려야 했다. 페미니즘에 대한 반감이 극심한 남초 커뮤니티에서 극우 매체의 주장이 받아들여지는 것은 매우 쉬운 일이었고 이에 따라 한국인 유저의 평점 테러도 함께 관찰되었다.

평점테러를 당한 스팀의 토탈 워: 로마2 상점 페이지

전말

그러나 이후 게임 모더가 직접 확률을 확인해본 결과 여성 캐릭터의 출현확률에는 변화가 없었다는 사실이 알려졌고 CA에서도 공식적인 답변을 통해 확률 변경이 없었음을 해명해야 했다.

전말이 밝혀진 후에도 음모론을 퍼날랐던 커뮤니티들 사이에서는 PC충을 박멸해야 한다든가 페미나치들을 문제삼는 어처구니없는 문제제기에 대한 반성은 드물었고 "어쨌거나 이번 사태 원인은 CA의 답변의 과응대응이었다" 정도의 정신승리만이 결과물로 남았다. 애초에 이슈를 제기한 측이 과잉반응이었다는 반응은 거의 극소수.

만약 사태가 반대였다면 PC와 페미가 게임을 어떻게 망쳤는지에 대한 게이머들의 칼럼이 두세편은 나왔을 것이다.

Dailystormer 기사 http://archive.is/IEFUM

국내 남초 커뮤니티 반응

PC 문제가 아니라고 밝혀져도 암튼 PC가 문제야!! 빼애애액!! 하면서 지들끼리 불타오르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