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집단 성폭행 사건

최근 편집: 2022년 12월 24일 (토) 10:02
인쇄용 판은 더 이상 지원되지 않으며 렌더링 오류가 있을 수 있습니다. 브라우저 북마크를 업데이트해 주시고 기본 브라우저 인쇄 기능을 대신 사용해 주십시오.

사건 내용

2003년 6월 울산시의 14세 여학생이 우연히 밀양의 17세 남학생 김모군을 알게 되었는데 김모군이 피해자를 자신의 패거리에 소개하고 피해자를 유인하여 둔기로 때린 후 밀양시 가곡동의 한 여인숙에 감금하여 집단성폭행을 저지른 사건.

가해자들은 성폭행을 영상으로 촬영한 뒤 그 것을 빌미로 협박을 하고 그 뒤로도 계속해서 집단 성폭행, 금품갈취를 했다.

또 피해자의 집으로 전화를 걸어 '아빠에게 알리겠다'고 협박을 하고 지속적으로 위협을 가했다.

이러한 범행이 1년 여 간 지속되었고, 가해자 수도 점점 늘었다.

쇠파이프를 이용하여 구타하는 것도 서슴지 않았다고 한다.

심지어는 피해자의 친언니를 불러내라고 협박하여 언니에게까지 1년 간 집단 성폭행을 가했고 피해자의 사촌도 성폭행 피해를 당했다.

가해자 수는 41명이나 된다. 이 외에도 75명이 더 있지만 피해자가 그들의 신원을 다 알지 못한다는 이유로 수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가해자는 총 116명인 것이다.

이 후에는 성폭행 영상을 인터넷에 유포하는 파렴치한 짓을 저질렀는데, 영상에는 얼굴과 신체가 선명하게 나왔고 실명까지 노출되었다.

피해자는 이 때문에 큰 충격을 받아 자살기도를 하기에 이르렀고, 이모가 이를 눈치채고 설득 끝에 경찰에 신고하게 되었다.

가해자 중 4명은 소년원으로 16명은 봉사활동 및 교화 처분을 받았고 전부 전과 기록은 남지 않았다.

또 기소된 10명 중 5명은 보석되었고 모두 소년부로 송치되었다.

경찰의 모욕적인 수사

사건을 담당한 경찰들의 수사 과정 또한 여론을 분노케 했다.

피해자의 신원을 노출시키지 말라는 피해자측의 강력한 요청에도 불구하고 언론 보도 자료에 신원을 알 수 있게끔 공개되었고 한 경찰은 피해자에게 직접 '내 고향이 밀양인데, 밀양사람도 아닌 네가 밀양 물을 흐렸다'는 말을 내뱉었다.

또 어떤 경찰은 노래방 도우미에게 '피해자가 너와 똑같이 생겼다'라는 말과 신분 노출, 욕설을 해서 노래방 도우미가 신고를 하는 사건도 있었다.

경찰은 여경을 동석해달라는 요구도 묵살하고 피해자와 가해자를 같은 조사실에서 함께 조사를 받게했으며 가해자측이 피해학생을 향해 협박하는 것도 방치했다.

합의금을 가로챈 친부

피해자의 친부는 알코올 중독자 였으며, 피해자의 어머니를 지속적으로 폭행하였다. (이 때문에 피해자의 어머니는 폭력을 피해 가출) 친부는 피해자와 상의도 하지 않고 친권자자격을 행사해 가해자 부모와 합의해 합의금 5000만원을 받았고 자신의 형제들과 합의금을 나눠 가지고 남은 돈은 개인적으로 탕진했다.

이 때문에 피해자는 받아야 할 치료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어머니와 함께 살 비용을 마련하는데도 어려움을 겪었다고 한다.

적반하장의 가해자측

가해자들의 부모들은 피해자의 학교를 찾아가 가석방 탄원서를 요구하는 행패를 부렸다.

수사 과정에서도 '너 잘 사나보자.', '너 조심해라.' 등의 협박을 가했다.

이 외에도 가해자의 친구가 자신의 미니홈피에 피해자를 조롱하는 글을 올리고, 타 지역의 여러 학교도 피해자가 성폭행 피해자라는 이유로 전학을 받아주지 않는 등 피해자의 고통은 계속 이어졌다.

한국 사회가 성범죄를 대하는 인식이 얼마나 잘못 되어있는가를 보여주는 예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