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학

최근 편집: 2023년 1월 5일 (목) 14:54

언어학(Linguistics)은 말소리에서부터 단어, 문장, 의미, 의사소통에 이르기까지 언어의 모든 것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언어의 체계와 메커니즘, 역사 등에 대한 과학적인 이해를 목표로 하기 때문에, 외국어를 실용적으로 사용하기 위한 공부인 '어학'과는 구별된다. 한 언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면서도 그 언어에 대한 언어학적인 지식이 없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어떤 외국어도 배우지 않으면서 언어학 공부를 하는 것도 논리적으로 가능하다. 세상에 존재했거나 존재하는 모든 언어는 언어학의 연구 대상이 된다.

다른 인문학 분과와 비교해서 언어학은 추상적인 사유나 논증이 아니라 구체적인 관찰과 경험적 증거에 기반해 연구하는 경향이 강하며, 과학적 방법론을 채택하고 있다. 그래서 언어학은 인문학이지만 과학으로도 분류된다. 촘스키 계통의 언어학은 전산학, 특히 계산이론 및 전산언어학 등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언어학의 역사

언어학의 분야

기술언어학

이론언어학

실험언어학

  • 심리언어학
  • 신경언어학
  • 언어발달

전산언어학

응용언어학

타 학문과의 관계

기호학과 문학

인류학

철학과 논리학

심리학과 신경과학

좌뇌 전두엽에서 발견된 브로카 영역측두엽베르니케 영역은 초기 신경과학의 국지성(locality) 논쟁에서 뇌의 국지성을 보여주는 근거로 널리 알려졌다.

노암 촘스키는 아이가 언어를 학습할 때 극히 제한된 언어자극만으로 모국어의 규칙을 빠르게 학습하는 과정을 분석하여 ‘자극의 빈곤’ 논증을 펼쳤다. 턱없이 부족한 언어 자극만으로 언어학습이 가능하려면 언어학습과 관련된 선험적 메커니즘이 존재할 수 밖에 없다는 주장이다. 이 논증은 스키너의 행동주의에 기반한 이론(verbal behavior)을 논파하며 인지혁명의 토대를 이룬 것으로 평가받는다.

컴퓨터과학

형식언어촘스키 계층

페미니즘과 언어학

언어와 성(gender)[1]

언어와 성(gender)은 사회언어학의 중요한 주제이다.

성차별젹 표현

'누나, 언니, 오빠, 형'과 같은 단어는 그 의미상 성별에 따른 차이가 중요하다.[주 1] 하지만, 남녀 언어의 차이는 단순한 차이를 넘어 차별적인 요소를 보이기도 한다.

총칭에서의 성차별

  • 헌법 제 39조 1항에서 말하는 '모든 국민'이란 병역의 의무를 지는 남자를 일컫는다.[주 2]
  • 직업 명칭
    • '여의사, 여교수, 여변호사, 여사장' 과 같이 여자를 명시적으로 드러내는 말은 있지만 '남의사, 남교수, 남변호사, 남사장'등의 말은 없다. 남자 의사는 '의사'라고 부른다.
    • 직업명에서의 성차별은 근대 사회 이전에 직업은 거의 남자가 가지는 것으로 인식되었기 때문이다. 시간이 흐르면서 현대 사회에서 직업에 있어서의 성 구별이 없어진 반면 언어는 변하지 않아 이러한 현상이 발생하는 것이다.
  • 일상 언어
    • 직업명이 아닌, 일상 언어에도 성차별 요소가 존재한다. 예를 들어, 우리말의 ''과 ''은 둘 다 남자 혹은 여자를 낮잡아 이르는 말이지만 ''이 좀 더 속된 말로 들린다.
    • 또한, '연놈', '에미애비'와 같이 부정적인 의미를 가지는 표현, '암수'와 같이 동물을 지칭하는 표현에서는 여자가 먼저 나온다. 반면에 '신사 숙녀', '신랑 신부', '남녀'와 같은 단어에서는 남자가 먼저 나온다.

속담에서의 성차별[2]

여성 관련 속담은 남성 관련 속담보다 훨씬 더 많다고 한다. 그 이유는 속담의 기능에서 찾을 수 있는데, 속담의 기능은 어떤 대상이나 행위에 대한 금지, 경계, 교훈이 있다. 즉, 여성과 관련된 경계나 교훈이 많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될 수 있다. 또, 정규 교육을 받기 어려웠던 여성들에게 제약을 주기 위한 기능으로 속담을 필요로 한 것으로 보인다.

여성은 외모가 어떻든 그 외모의 부정적인 영향을 확대해서 낮게 평가 받았다. 또, 남성보다 낮은 위치에 있다는 점을 상기시키게 하였다. 여성을 마치 좋은 물건을 평가할 때처럼 외모로 평가하고 인격적으로는 대하지 않는 속담들을 통해 전통 사회에서 통치자였던 남자들의 미인에 대한 욕심을 알 수 있다.

  • 외모에 대한 칭찬
달과 같은 몸매에 꽃 같은 얼굴이다
살결이 희면 열 허물이 묻힌다

여성의 외모를 찬양하는 속담들은 여성에게 우호적으로 여겨질 수도 있지만, 더 자세히 살펴보면 이는 여성을 인격이 있는 사람이 아닌 아름다운 상품, 풍경 등으로 여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여성의 성품, 능력, 업적 등을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단순히 외모만을 평가하는 것이다.

  • 외모에 대한 비난
개꽃에는 나비도 아니 온다
못난 계집이 엉덩이만 크다
못난 계집도 없는 것보다는 낫다

위의 속담들은 추녀를 직접적으로 비난하는 속담이다.

미인박명/가인박명
고운 꽃이 먼저 꺾인다

전통 사회에서 남자는 통치 계층으로서 미인에 대한 소유욕이 많았다. 그러한 남자들의 욕심으로 인해 많은 미인들은 평탄지 못한 삶을 사는 경우가 많았다.

紅顔禍水(미인은 재앙의 근원이다.)

이 속담은 중국의 속담으로, 위의 '미인박명'과는 다르게 미인이 그 자체로 재앙의 근원이라고 보며 비판한다.


외모 뿐만 아니라 여성의 성품에 관한 속담들도 많다. 특히 여성의 성품에 대해 비난/비하하는 속담이 많다.

  • 성품에 관한 속담
계집 말 많은 것은 하늘도 안다
암탉이 울면 집안이 망한다
여자는 질투를 빼면 두 근도 안 된다
겨울 날씨와 계집의 마음은 못 믿는다
게으른 년이 섣달그믐에 부지런 떤다
여자 속은 밴댕이 속이다
여자의 말은 잘 들어도 패가하고 안 들어도 망신한다.

위의 속담에서 여성에 대한 금기, 교훈, 고정관념 등을 찾아볼 수 있다. 여성의 수다스러움을 비난한다. 여성이 많은 말을 하는 것은 금기로 여겨졌다. 남자보다 여자가 더 질투가 많다는 고정관념이 들어 있다. 여자의 마음이 매우 쉽게 변한다고 본다. 일을 미루는 여자는 게으르다는 평가를 받았고, 해야 하는 일은 꼭 마쳐야 함을 강조한다. 여자는 믿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 여자는 남자보다 속이 좁다고 말하였다.

부연 설명

  1. 한국어는 성 차이에 따른 언어 차이가 많지 않다
  2. 모든 국민은 법률이 정하는 바에 의하여 국방의 의무를 진다.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