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혐오(女性嫌惡) 또는 미소지니(영어: misogyny)란, 단순히 여성에 대한 혐오와 비하가 아니라, 여성을 일반화하고 대상화하는 일체의 타자화, 배제, 차별을 의미한다.[1] 이러한 명명은 여성혐오의 '혐오'가 단순히 사전적 의미의 혐오가 아닌 사회문화적 관점의, 소수자와 약자를 향한 혐오를 나타내기 때문이다. 사회문화적 의미로 혐오는 타자화와 배제, 차별을 나타내는 의미로 사용된다.

여성혐오는 일시적이거나 단편적인 현상이 아니라, 가부장제 사회의 골조를 이루고 있는 뿌리깊은 인류의 역사이다. 사실상 여성혐오가 아닌, 즉 여성을 주체로 보고 남성의 시각으로 소비하지 않는 문화는 근현대 페미니즘의 자각과 함께 생겨난 극히 일부의 역사에 해당한다. 따라서 페미니즘은 여성억압을 지속·강화하는 여성혐오를 비판하며 이를 해소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한편 한국어 '여성혐오'는 외래어의 번역어이며 번역에 논란이 있기도 하다. ▶︎ 여성혐오(한국어 단어) 참고.

1 개념

어떤 젊은 여성이 개를 데리고 지하철에 탔는데, 그 개가 지하철에 똥을 쌌다. 그런데 주인인 여성은 모르는 척하면서 내려버렸고, 대신 옆에 있던 할아버지가 치웠다. 이게 바로 유명한 '개똥녀' 사건이다.

그런데, 만약 거꾸로의 상황이었다면 어땠을까?

할아버지가 개를 데리고 지하철에 탔는데, 그 개가 지하철에 똥을 쌌다. 그런데 주인인 할아버지는 모르는 척하면서 내려버렸고, 대신 옆에 있던 젊은 여성이 치웠다.

만약 이 사연이 관련 사진과 함께 인터넷상에 퍼졌다면 이 사건의 이름은 무엇이 되었을까? 대답을 생각해 보자.

...

아마도 '개념녀' 사건으로 불렸을 확률이 높지 않을까? '개똥남' 사건이 되지는 않았을 것이다.

어떤 사건이 발생했을 때 거기서 '여자'라는 성별을 끄집어내서 'OO녀'라는 이름으로 '한국 여성 전체의 특징'으로 만들어버리는 것. 이게 바로 '여성혐오'의 실체이자 핵심이다.
여성문화이론연구소 편집위원 손희정이 여성혐오를 설명하기 위해 든 예시.[2]

1.1 여성혐오 = 타자화 ≠ '혐오'

여성혐오의 핵심 개념은, 혐오나 비하가 아니라 여성을 남성과 동등한 주체로 인정하지 않고 열등한 존재(보슬아치) · 위험한 존재(꽃뱀) · 아름다운(답기만 한) 존재(여자는 꽃) 등으로 여기는 일체의 일반화, 대상화, 타자화이다. 이러한 타자화는 여성의 다른 능력과 주체성과 가치를 지워버리고 오로지 남성의 시각으로 여성을 재단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개념녀라는 칭찬은 김치녀라는 표현과 동일한 여성혐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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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념녀, 김치녀 등 이중잣대에 기반한 여성혐오사례는 다음 문서에서 더 찾아볼 수 있다. ▶︎ 이중잣대에 기반한 여성혐오 사례(모음)

1.2 여성숭배로 나타나는 여성혐오

'개념녀'를 찬양하는 행위는 '김치녀'를 비난할 정당성을 찾아준다. 사회의 모성 숭배는 무한하게 희생적인 '모성'을 실현하지 않는 여성들을 비난한다. 이십대의 젊고 예쁜, 성적 매력이 충만한 여성이 누리는 '권력' 역시 그들이 남성우월주의사회가 가장 원하는 (성적) 대상이기 때문에 주어지는 것이다. 이러한 찬양은 동시에 젊지 않고 사회적 미의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여성에 대한 비난을 정당화하는 근거가 된다. 이러한 여성숭배는 또한, 숭배받는 대상이 되는, 즉 스스로 '개념녀'가 되기를 선택하여 권력[주 1]을 획득한 여성들조차 구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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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원인

여성혐오는 다음과 같은 요인들과 더불어 여성에 대한 사회적 배제, 성차별, 남성중심주의, 맨박스 등이 혼합되어 끊임없이 재생산되고 있다.

2.1 가부장제

가부장제는 여성혐오의 가장 주요한 원인이다. 체계적으로 여성을 공적 자리에서 배제하고 남성에게만 권력을 부여하는 가부장제는, 이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여성혐오를 이용하며 목적을 달성하고 나면 가부장제 그 자체가 또한 여성혐오를 발산한다. 가부장제는 결국 그 자체로 목적과 결과가 모두 여성혐오적이게 된다. ▶︎ #역사

2.2 젠더 체계

젠더 체계는 가부장제를 달성하기 위해 인간이라는 단일한 집단을 남성과 여성이라는 두 가지 젠더로 이분한다. 젠더 체계의 목적은 남성과 여성 사이에 성적, 사회적 위계를 만드는 것이며 이 성적, 사회적 위계를 위해 여성은 인간이 아니라 여성이라는 젠더로 지위가 격하된다. 남성 젠더는 인간의 지위를 격하시키지 않는다. 젠더 체계는 이를 위해 여성혐오를 이용한다. 여성혐오를 통해 사람들은 여성을 남성보다 열등한 성으로 인식한다.

2.3 남성사회

남성 권력, 여성 배제(여성을 사적 세계에 국한시킴)를 달성하기 위해 남성들은 자신들만의 동성 집단인 남성 사회를 만든다. 남성 사회는 여성 배제를 통해 그 존재가 유지되고 여성의 대상화와 차별을 통해 결속력이 강화되기에 여성혐오에 그 근간을 두고 있다. 존재를 위해 여성혐오를 이용하는 남성 사회는 여성 혐오의 원인이 된다. 대표적인 예시로 오유, 락싸, 이종 등의 남초 커뮤니티.가 있다. 여성혐오적 정서를 공유·강화하며, 심지어 이러한 여성혐오 사상에 이의를 제기하거나 동화되지 않는 경우에는 '보빨러'와 같은 비난을 퍼붓기도 한다. 물론 '보빨러'라는 용어도 여성혐오이다.

2.4 굴절혐오

남성은 남성을 혐오하지 않는다. 남성이 남성을 혐오하게 되면 남성사회의 결속력이 약해지고, 가부장제의 남성권력이 줄어든다. 남성은 같은 남성을 혐오하는 대신, 그와 연관되어 있는 여성을 혐오하는 특성을 지닌다. 여성은 열등하기에 혐오해 마땅한 존재이다.

박연철(가명·26)씨는 “연애를 못하면 사회적으로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는 분위기에서 내가 못나고 찌질하고 돈도 없어서 데이트를 못한다고 생각하면 너무 비참하니까 원인을 외부에서 찾는다. ‘쟤가 김치녀라서 안 만난다’는 식”이라고 말했다.
한겨레 기사 「20대 남성들 “나는 군대가고 취업도 힘든데…” 비뚤어진 표적」의 일부.[3]

특히 남성 집단 내부에서 경쟁이 심화되고 격차가 커지게 되면, 맨 꼭대기에 있는 보이지 않는 최상위 기득권 계층 대신 (만만한) 여성에게 적대감을 드러내는 경향성을 보인다.[3]

2.5 '남성성'의 결핍

각 개인이 만일 자신의 남성스럽지 못하다고 생각할 경우, 즉 남성성이 떨어진다고 느낄 경우에 여성혐오를 통해 남성성을 강화하려고 한다. 예컨데, 2015년에 멀티플레이어 비디오 게임 헤일로 3 플레이어들을 대상으로 수행된 한 진화심리학 연구에 따르면 실력이 상대적으로 낮은 남성들이 그렇지 않은 남성들에 비해 여성 플레이어를 비난하는 발언을 더 자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4]

3 양상

여성혐오는 남성 특권성 발언, 여성 비하, 여성에 대한 각종 성적 대상화숭배(신격화), 여성에 대한 언어적/정신적/신체적 폭력을 포함하여 여러가지 방식으로 나타나며,[5][6] 혐오의 피라미드에 다음과 같이 대응시킬 수 있다.

본문을 가져온 문서 이 내용은 혐오의 피라미드로 보는 여성혐오 문서의 본문을 가져와 보여주고 있습니다.

3.1 1단계: 교묘한 차별적 행위

직접적인 비하가 아니라 여성에 대한 그릇된 고정관념, '여성스러울' 것을 강요하는 언행 등. 이를테면 여성은 섬세하고 상냥하다는 편견은 여성은 항상 세심하고 친절해야 한다는 강요로 이어진다. ▶︎ 1단계 본문 참고

3.2 2단계: 직접적 차별과 편견적 행위

1단계에서의 양상이 직접적인 혐오 언행으로 나타나는 것. 여성에 대한 모욕적·경멸적 언사, 조롱, 사회적 기피, 비인간적 대우 등이 이에 해당한다. 이를테면 이대녀와 이를 확장한 김치녀, 메갈과 같은 단어의 사용은 진보적인 가치를 외치는 여성 모두를 억압하는 좋은 도구가 되었다. ▶︎ 2단계 본문 참고

3.3 3단계: 구조적 차별

사회 구조적으로 이루어지는 고용에서의 차별, 사회적 배제, 교육에서의 차별 등. 유리천장성별임금격차, 호주제, 기울어진 운동장 등이 대표적인 양상이다. ▶︎ 3단계 본문 참고

3.4 4단계: 폭력적 행위

여성에 대한 폭행, 협박, 기물 파손, 스토킹 등. 빈번히 일어나는 데이트 폭력이 여성혐오가 만연한 사회의 구조를 증명한다. ▶︎ 4단계 본문 참고

3.5 5단계: 개인에 대한 극단적 폭력 행위

대표적으로 강남역 여성표적살인이 있다. ▶︎ 5단계 본문 참고

3.6 6단계: 제노사이드(페미사이드)

여성에 대한 집단적인 폭력과 살해. 8-90년대의 여아 낙태가 여성혐오가 단체적 페미사이드로 발현한 사례이다. ▶︎ 6단계 본문 참고

4 범위

여성혐오는 고대 세계에 관한 신화종교 신화, 설화 속에서도 발견되며, 많은 서양 철학자들과 사상가들도 여성혐오적이었다는 비판을 받는다.[7]

4.1 신화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는 남신인 제우스가 저지르는 강간, 납치, 성추행을 어떠한 비판 없이 묘사하며 이를 신을 남기는 성스러운 행위로 간주한다. 또한 '처녀성'을 욕보인 신 아르테미스가 그 남성을 잡아 죽이는, 여성에게 순결할 것을 요구하는 일화도 존재한다.

4.2 동화

현존하는 동화의 대부분은 여성을 수동적이고 연약한 존재, 혹은 악녀로 묘사한다. 과거판 '김치녀'인 신데렐라 콤플렉스를 낳은 <신데렐라>, 존재하지 않는 여성성을 묘사하는 <우렁 각시>, 성범죄를 문제의식 없이 다루는 <선녀와 나무꾼> 등이 대표적이다.

4.3 심리학

케이트 밀렛은 신 프로이트 학파 심리학자들과, 파슨즈 학파의 사회학자들이 가부장제의 사상을 바탕에 두고 성차별적 연구를 진행하였음을 지적했다. 밀렛은 프로이트의 제자들이 스승의 글을 이용해 "여성과 남성 간의 몹시 불공평한 관계를 합리화하고, 전통적 역할들을 승인하며, '여성성'과 '남성성'이 실존하는 것으로 만들었다기질 상의 차이점을 유효한 것으로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이와 유사하게 명망 높은 사회학자인 탈코트 파슨즈의 추종자들도 남성적 여성적 특성의 구분이 생물학적이고 자연적이며 이러한 엄격한 성별 구분이 없다면 사회는 지금만큼의 기능도 발휘할 수 없는 것이라고, 여성의 남성에 대한 예속이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주장했다.

5 역사

인류신석기 시대만 해도 평등사회였지만, 청동기 시대가 되면서 사유 재산이 생겨나고 남성의 지위가 공고해지며 여성은 사회적으로 약자의 입장에 있게 되었다. 그 결과 여성에 대한 성차별, 타자화, 성추행, 폭행, 성폭력은 극심해졌다.

근대가 되고 가부장제가 서서히 붕괴되고 여권 향상 운동으로 인해 여성이 활발히 가정 밖으로 진출하게 되면서, 상대적으로 기득권 위치에 있었던 남성들은 위협을 느끼게 된다. 더욱이 자본주의와 신자유주의 도래로 사회의 경쟁이 심화되자 경쟁에서 패배한 남성의 분노는 기득권이 아니라 엉뚱하게도 약자인 여성에게 향하게 된다. [주 2]

5.1 한국의 여성혐오 역사

의외로 한국조선 초기만 하더라도 여성의 재가제사 참여 등 많은 것이 후기보다 비교적 자유로웠다.하지만 성리학의 유입으로 인하여 가부장제가 강해진 것이다. ▶︎ 조선의 가사노동과 젠더

사실 대한민국은 90년대 초반(82년생 김지영 참고)까지만 해도 가부장제가 짙은 사회이였고, 페미니즘의 정착이 비교적으로 늦었기에 여성혐오가 다른 선진국에 비해서(일본 제외) 심했고,그 당시 남성들은 가부장제의 혜택도 많이 받았다.그렇기에 그때 아동,청소년기를 보낸 3040대 남성이 주류인 이종격투기 카페나 도탁스의 여성혐오가 심한 것은 당연지사다.

하지만 정작 여성혐오가 제일 심한 세대이자 안티페미니즘 성향이 강한 연령층는 3040대 남성이 아닌, 엉뚱하게도 성평등교육을 받기 시작했던 1020대 남성이다. 그건 왜 이럴까? 관련 기사

이유를 요약하자면 위에서 나온 굴절혐오 + 경제적 불황으로 인한 박탈감 + 중장년층의 가부장제 강요 + 그로 인하여 생기는 역차별 의식이고, 세부적으로 설명하면 다음 3가지가 있다.

첫번째로 이들은 가부장제에서 막 벗어난 과도기적 세대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이들은 집안이나 사회에서 남성이란 이유로 윗세대에게 무지막지한 맨박스를 강요받지만, 그렇다고 이전세대처럼 가부장제의 혜택을 받지 않고[주 3], 학교 내 교육으로 성평등 교육을 받기에, 가치관에 혼란이 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즉 결과적으로는 집안에서 배운대로 여성혐오가 나오는 것이다.

두번째로 역차별 의식 때문이기도 한다.사실 이것은 임금 격차 도표를 봐도 설명이 가능한 게 오히려 20대에선 여성의 임금이 남성과 비슷하거나 불과 수% 밖에 차이가 안난다. 그렇기에 20대 남성은 "우리는 여성보다 임금을 적게 받거나 비슷하게 받는데,이럼에도 여성차별이라고 하는가? 오히려 역차별이 아닌가? 중장년층의 잘못을 왜 우리에게서 보상받으려고 하냐"라는 분노와 역차별 의식이 생긴다.[주 4]이 것이 같은 세대의 여성을 향한 여성혐오로 나타나는 것이다.

사실 이것은 2030대 남성이 페미니즘 정책을 적극적으로 시행하는 진보-개혁 정당(정의당,더불어민주당)을 비토하는 이유이기도 한다. 그들이 보기에 여기의 주축인 586 운동권 남성들은 그냥 가부장제의 혜택을 맛보고,자신들에게는 힘들게 하는 부류로 밖에 안 보였기 때문이다.

물론 2030대 남성의 눈치를 봐서 페미니즘 정책에 제동을 거는 건 적합하지 않지만, 다른 측면에선 신경을 써야 한다.아니라면 일본의 백래시와 비슷한 사례가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즉 진보권에 대한 비토가 너무 커서 이들과 대항하는 것처럼 보이는 보수정치권(단 자유한국당은 제외한다.) 혹은 기독교 우파[주 5]를 지지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2016년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조사 결과 '한국 사회의 여성혐오 문제가 심각하다'는 질문에 전체응답자(1,039명)의 74.6%가 동의했다[8]는 결과가 나왔다.

5.2 여성혐오가 완화된 사례

이런 사례의 대표적인 주자론 북-서유럽권이나 캐나다가 있다. 실제로 남성들의 지위가 높았다는 사실을 사회가 모두 인지하고 있었고 또한 전쟁 이후 페미니즘 운동이 비교적 일찍 일어나면서 여성 인권의 상승이 자연스럽게 내부개혁으로 이루어 질 수 있었다.

마르크스주의와 이를 포함한 공산주의 계열에선 봉건적인 가부장제 타파를 주장하기에 부분적으로 여성인권이 향상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1950년대~1970년대의 중화인민공화국 그리고 1950년대~1960년대 초반의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경우도 여기에 어느정도 해당될 수는 있다.

대표적으로 중국에선 전족 폐지 등 여성단체의 노력과, 공산주의·사회주의 통치로 인한 가부장제의 제거 등으로 인해 도시의 경우에는 여성 인권의 상승이 어느정도 이루어지기도 했다.

북한도 역시 가부장제 타파등을 주장하며, 남한보다 먼저 여성의 사회 참여를 독려하기도 했다.

실제로 1950년대 중반부터 북한 당국은 가정을 사회의 기초 단위로 설정하고, 가정을 통한 사회주의 혁명을 성취하려는 정책을 전개해 나갔다. 초기에는 호주제 등 가부장적 법조항을 폐지하고 성평등 교육을 강화하는 등 오히려 남한보다 훨씬 성평등을 이루려는 움직임이 강했었다.

5.3 여성혐오가 강화된 사례(백래시)

유감스럽게도 여성혐오가 강화된 사례도 있다. 실제로 다양한 이유로 여성인권이 후퇴되는 경우가 많다.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전세계에서 주로 나타나는 양상을 크게 분류하면 3가지로 나눌 수 있다.

5.3.1 우경화로 인한 백래시

우선 우경화로 인한 극우~우익 정치권의 득세로 여성인권이 후퇴되는 경우가 있다. 사실 우익인 경우는 남성다움과 가부장제를 숭상하는 경향이 좌익보다 훨씬 짙기에 일어나는 현상이다.

이런 경우의 대표 주자로는 폴란드와 신보수주의 시기의 미국, 그리고 일본이 있다. 실제로 폴란드는 우경화와 함께 낙태 금지법을 강화해 여성의 인권이 후퇴되었다. 그 덕분에 젊은 페미니스트들이 시위를 많이 하게 되었다.

미국도 레이건~부시 정부 사이의 신보수주의 시기에 기독교 우파대안 우파 양성으로 인하여, 여성인권이 뒤쳐진 적 있다. 결국 이 때 여성 인권 향상을 생각하고 연대했던 페미니스트[주 6]들이 여기에 뒤통수를 제대로 맞고, 진보 계열인 민주당과 연대하는 계기가 되었다.[주 7]

일본도 역시 여기에 포함되는 데 일본에도 페미니즘이 들어와서 많은 여성주의 운동이 일어났지만, 1990년대 초반 경제 불황기, 즉 잃어버린 10년의 여파로 일어난 젊은 남성들의 박탈감과 이를 놓치지 않고 "페미니즘 = 공산주의"로 선동한 새역모,산케이 신문 등 우익 성향 단체들과 군국주의로 회귀하고 싶은 자민당 계열 우파가 입을 맞춘 결과 동아시아에서 여성인권이 후진 국가가 되었다. 자세한 건 이 자료일본의 여성 인권 문서를 봐도 된다.

JapanMisogyny.jpg

사실 일베저장소,디시인사이드에서 일어나는 여성혐오적 용어 사용과 "요즘 한국의 젊은 여자는 꿀빤다.", “뷔페미니즘” 등의 레퍼토리는 위에 인용된 사진처럼 일본에선 10년 전에 나왔으며, 영미권에서도 20여년전 신보수주의의 도래, 그리고 2000년대 후반의 대안우파의 도래이후 많이 쓰인다. 대표적으로 미국에서 코미디언 빌 버가 페미니즘을 뷔페미니즘이라고 비꼬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또한 2010년대 중후반부터 대한민국에서 종종 쓰이는 "페미니즘은 정신병(Feminism is cancer)"이라는 말도 영미권에서 쓰였던 레퍼토리로, 이는 신자유주의의 도래와 이에 맞물린 전세계의 우경화로 인한 정치적 올바름(PC)에 대한 반감을 토대로 점점 많은 나라에 퍼지고 있다.

브라질도 극우 성향 후보의 당선으로 백래시가 일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흑인,원주민,페미니스트,성소수자들은 우려를 표현하고 있다.

5.3.2 공산주의의 한계와 교조주의로 인한 백래시

이와 반대로 좌익 성향인 공산주의 계열에서도 이런 현상을 많이 관찰할 수 있다.실제로 역사적으로 보았을 때, 마르크스-레닌주의자들은 페미니즘을 오히려 "계급투쟁"을 성별투쟁으로 바꾼 이단아이자 사이비 사상으로 생각해 엄청 탄압한 경우가 많았고, 또한 정치 일선에서도 그들의 교조성은 오히려 여성 및 소수자의 인권을 성장시키는 데에 걸림돌이 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시몬 드 보부아르가 프랑스 공산당의 교조주의자들과 논쟁한 부분에서 두드러지게 확인될 수 있다.

대표적으로 들 수 있는 사례로는 중화인민공화국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있다.

실제로 중화인민공화국은 일본과 같이 미투 운동도 제대로 안 이루어지는 불모지이다. 왜냐하면 중국 공산당은 페미니즘을 마르크스주의의 계급투쟁을 젠더 투쟁으로 바꾼 사이비 사상으로 여겨서 페미니즘을 검열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중국에선 성소수자 운동가들과 페미니스트들이 종종 구금당하기도 하고 엠네스티에서 이들을 석방시키려 힘을 쓰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또한 이를 제외하고도 유리천장도 더욱 단단해지는 등의 갖가지 현상등을 통하여 중국의 여성인권도 예전의 청나라~중화민국 시절보다는 확실히 개선되었지만, 더 이상 못 나아가는 답보 상태가 되었다는 걸 반증하게 되었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즉 북한은 더욱 심각하다. 그나마 1950년대~1960년대 초반에는 호주제의 폐지 등 가부장제 타파를 위한 정책들을 하면서 개선이 되었지만, 1960년대 중반에 들어서는 가정의 혁명화 강조와 더불어 여성들의 가정 역할, 특히 어머니의 역할이 강조되었다.

실제로 김일성은 '자녀 교양에서 어머니들의 임무'에 대한 교시를 통해, 어머니의 일차적 영향력을 강조하면서 자녀를 올바른 공산주의자로 키워야 한다고 요구했다.결국 여성은 전통적인 아동 양육 담당자로 다시 돌아가게 되었으며, 이는 여성의 이중 부담으로 직결되었다. 현대 대한민국에서 워킹맘(working mom)들이 겪는 부담을 북한 여성도 지게 되었다는 뜻이다.

이는 사이비 공산주의 사상으로 불리는 주체사상을 중심으로 김일성 유일 체제를 구축하면서 국가적 차원에서 가부장제가 다시 강조되기 시낙하면서 더욱 심각해졌다. 실제로 '혁명적 수령관'과 '사회정치적 생명론' 및 '사회주의 대가정' 개념은 오히려 가부장적 국가관을 강조했으며, 명목상의 여성 해방은 현실과 괴리를 보였다.

1990년대 이후 지속되고 있는 식량난과 경제난, 그리고 '고난의 행군'으로 이어지는 극심한 생활고로 읺하여 여성인권은 더욱 막장이 되었다. 실제로 2010년대가 된 지금 북한 여성들은 남존여비의 가부장제 하에서 가족 부양을 위한 과다한 노동, 이로 인한 건강 악화, 인신매매, 가정 폭력 등에 시달리고 있고. 이에 더불어 교육·문화·보건·노동 분야에서 실질적인 권리를 보장 받지 못하고 있다. 직장에서 여성은 남성보다 노동을 더 강요받고 있으며, 대학 입학에서도 여성에 대한 차별이 존재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북한 여성들 스스로도 자신의 지위가 불평등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경제 분야에선 이게 더욱 두드러지게 되었는데, 1950년대~1960년대 초반만 해도 여성 참여는 사회주의 건설과 전후 복구 사업, 농업 집단화가 진척되면서 확대되었고. 이를 위한 행정적 조치들이 단계적으로 취해졌기에 어느정도 개선이 되었지만, 그 이후 가부장제가 더욱 강조되면서 여성 차별은 직종 간 불평등과 임금 격차로 나타나고 있다. 실제로 북한에선 남성들은 요직을 차지하고, 여성들은 한직(閑職)에 배치되고 있다. 심지어 여긴 직업 선택의 자유가 없고 국가 계획에 따라 노동력이 배치되기에, 여성은 남성에 비해 비중과 임금이 낮은 직종에 배치되는 경우가 많았다.

실제로 2014년의 조사에서 북한 여성의 지위가 향상되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시급하게 개선되어야 할 것으로, '북한 사회의 가부장적인 인식 변화가 여성의 가정과 사회 내 지위를 개선한다'고 응답자 103명 중 37명(35.9%)가 답변했다. 특히 국가와 사회가 성평등권을 보장해야 여성의 권리가 보장된다고 했다. 그러나 성평등을 위한 법적·제도적 장치가 갖춰졌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가정 생활은 전통적인 가부장질서에 의해 유지되고 있다 특히 1970년대 주체사상의 도래와 함께 가족 관계에서 전근대적인 전통이 다시 복귀하기 시작했고, 이는 1990년 제정·공포된 '가족법'에 폭넓은 금혼의 범위, 부성추종(父性追從)의 원칙, 넓은 범위의 가족 부양 등으로 남게 된다. 물론 이후 고난의 행군등으로 인하여 가부장제는 더욱 강화되고 여성인권은 더욱 열악해지게 되었다.

5.3.3 종교 근본주의의 득세로 인한 백래시

기독교(개신교,정교회,가톨릭)나 이슬람교를 기반으로 한 종교 근본주의의 득세로 우경화가 되기도 하는데, 특히 이슬람 국가에서는 상대적으로 개혁적인 해석이 막히는 경우가 많기에 이슬람 극단주의 국가에선 여성 인권이 후퇴되는 경우가 많다.

대표적으로 중동이나 북아프리카 지역 같은 경우가 있는데, 이 중에서도 아프가니스탄,이란이 대표적인 사례다.

1979년 이란 혁명을 겪을 때만 해도 민주화 정부가 들어와서 더욱 개선 될 줄 알았지만, 문제는 이후 세워진 공화국이 이슬람 신정체제를 기반으로 한 공화국이 이란에 세워진 것이다. 결국 샤리아를 기반으로 하는 수니파 근본주의 국가의 아성엔 못 미치질라도, 이란의 여성 인권도 만만치 않게 후퇴되고, 역시 여성인권 막장 국가로 불리는 사우디 아라비아와 동급이 되었다. 이를 제외한 중동권에서도 이슬람 근본주의의 영향으로 여성 인권이 후퇴되기 시작했고, 이는 알카에다,탈레반,이라크 레반트 이슬람 국가등의 극단주의 단체의 영향으로 더욱 막장이 되가고 있다.

물론 기독교 근본주의 계열이 강세인 경우도 여성인권이 만만치 않게 후퇴한다.

여기의 대표적인 예로는 러시아가 있다,특히 여기는 더불어 성소수자 인권도 후퇴한 경우에 속한다.[주 8]

사실 중국에서의 여성인권 후퇴와 비슷한 사례는 약 50년전에 러시아가 비슷하게 겪었는데[주 9], 러시아는 여기에 정교회의 강세로 인한 보수화까지 가세해 여성,성소수자 인권이 망가진 사례다.

물론 러시아 정도는 아니지만 대한민국에서도 우익~극우 성향의 매체들이 동성애 혐오, 안티페미니즘 영상들을 뿌려서 10~20대 남성들을 더욱 우경화시키려고 하고 있다.

사실 이는 일본보다 대한민국에서 백래시가 일어나면 더욱 막장이 될 수 있다는 우려의 근거이기도 한데, 일본에선 국가주의 성향의 우익들만 있었고 그나마 이후 페미니스트들의 노력으로 인하여 일정부분 개선이 된 반면, 대한민국엔 일본에서의 백래시의 주범인 국가주의 성향의 우익과 기독교 우파 같은 동성애 혐오 + 여성혐오를 세트로 가진 대안 우파 세력이 같이 존재하고, 특히 기독교 계열은 차별금지법과 학생인권조례를 막을 만큼 세력이 강성하기 때문에, 일본과 같은 현상이 일어나면 여성인권이 일본보다 더욱 떨어지는 건 물론, 동성애 혐오도 강화되어서 말 그대로 전간기 시대의 독일,이탈리아의 파시즘 사회처럼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6 해결 방법

가부장제가 붕괴되고 여성이 온전히 남성과 같은 인간으로, 주체로 인지되어야만 인류 역사의 골조를 이루어 오던 여성혐오는 뽑혀나갈 수 있을 것이다.

특히 개인에게는 성찰하고 반성하는 과정을 통해 스스로 어떤 것이 왜 성차별적인지 알아가는 것부터가 시작이다. 주변사람들이 여성혐오적 발언이나 행동을 한다면 그 자리에서 바로 지적해주거나 역지사지를 느끼게 해주고, 자신도 그런 발언과 행동을 하지 않는 등[주 10] 작은 일 부터 실천하는 것이 좋다.

여기서 더 나아가 여성인권단체에 후원을 하고 서명운동이나 여성인권을 위한 시위등에 참여하는 등 적극적인 행동을 하는 것도 좋다.

페미니즘이 부정하고 있는 것은 '남성성'이지 개개의 '남성 존재'가 아니다. 만약 '남성'으로 분류되어 있는 자들이, 여자들이 그렇게 생각하듯, '나라는 존재를 긍정하고 싶다'고 생각한다면 - 그리고 그것은 누구에게 있어서도 정당한 바람이다 - 여자들이 여성 혐오와 싸워왔듯이 남자들도 자신의 여성 혐오와 싸우는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러한 노력으로 얻을 수 있는 이점에는 성별의 구분이 없다.

7 단어와 어원

한국어 여성혐오영어미소지니(Misogyny)를 번역한 말이며, 미소지니는 다시 고대 그리스어 미소기니아(μισογυνία)에서 유래하였다. ▶︎ 미소지니(영어 단어) ▶︎ 미소기니아

한편 여성혐오라는 번역이 잘못되었다는 의견과 그렇지 않다는 의견이 양립해 있다. ▶︎ 여성혐오(한국어 단어)

8 같이 보기

9 부연 설명

  1. 2등 시민으로서의 권력
  2. 케이트 밀렛은 1930년~60년 사이에 페미니스트들에 대한 공격을 극명하게 했던 가부장제 선도자들로 작가 D.H. 로렌스, 헨리 밀러, 노만 메일러를 꼽았다.
  3. 물론 명시적이지 않을 뿐이지 암묵적인 혜택은 어느정도 있다.
  4. 사실 10대 남성인 경우도 역시 비슷하다. 가정이나 학교에서 기성세대(교사,부모)가 남학생에게 일을 더 시키는 등 맨박스를 씌울려고 하기 때문이다.
  5. 지금 현재는 기독교 우파 정당에 대한 지지율이 안 잡히지만, 총선,대선 때 맞춤식 공약으로 비례대표를 차지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들은 페미니스트와 동성애자들이 교회를 무너트린다는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하며, 안티페미니스트와 연대를 하며 SNS에 안티페미니즘,호모포비아 성향의 게시물들을 뿌리고 있기에 기독교 우익의 대안 우파로써의 정치 세력화도 충분히 일어날 수 있다.
  6. 특히 TERF 계열이 많았다. 왜냐하면 기독교 우파처럼 동성애와 트랜스젠더를 무척이나 혐오했기 때문이다.
  7. 사실 미국 등지에서 TERF의 확장을 두려워하는 이유 중에 한개가 바로 신보수주의 시기 때 보수주의자들에게 크게 데인 것이다. 왜냐하면 기독교 보수주의자들이 안티 페미니스트들이 TERF를 지원해서 LGBT 운동과 여성주의 운동을 분열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8. 러시아에서 정의당 포지션을 맡고 있는 정의 러시아당에도 호모포비아 정치인이 있다. 그러면 소련 공산당의 후계인 공산당과 극우 민족주의를 기반으로 한 러시아 자유민주당, 그리고 우익 성향의 통합 러시아당이 어떤지는 안봐도 비디오다.
  9. 레닌 시절만 해도 현대 러시아보다 여성,성소수자 인권이 확실히 나았다. 특히 레닌은 가부장제 타파와 더불어 여성,성소수자 인권 향상에 매우 우호적이였다. 하지만 스탈린이 집권할 때부터 점점 후퇴를 하기 시작했다. 그나마 2차 세계대전 시기 벌어진 독소전쟁 때 총력전을 하면서 여성 인력을 총동원하게 되고, 전쟁때의 남성 노동력의 대량 상실로 인하여 전후에 여성 노동력이 많이 필요하게 되었고,이로 인하여 전쟁 이후 어느정도까지는 여성인권이 향상되기도 했다. 2010년대 중후반의 성격차지수에서 르완다,나미비아 등에서 상위권이 나왔던 이유와 비슷한 경우인 셈이다. 물론 이건 정교회의 득세로 다시 후퇴하게 된다.
  10. 예로 들자면 남성에게 하기 적합하지 않다면 여성에게도 하지 않는다던지, 성폭력 피해자에게 2차 가해를 하지 않는다던지 등이 있다.

10 출처

  1. 우에노 치즈코. 《여성 혐오를 혐오한다》. 은행나무. 
  2. [허핑턴포스트코리아 인터뷰 2015년, 한국의 '여성혐오'를 진단하다]
  3. 3.0 3.1 “20대 남성들 “나는 군대가고 취업도 힘든데…” 비뚤어진 표적”. 《한겨레 신문》. 
  4. Ponti, Giovanni; Kasumovic, Michael M.; Kuznekoff, Jeffrey H. (2015). “Insights into Sexism: Male Status and Performance Moderates Female-Directed Hostile and Amicable Behaviour”. 《PLOS ONE》 10 (7): e0131613. ISSN 1932-6203. doi:10.1371/journal.pone.0131613. 
  5. Code, Lorraine (2000). 《Encyclopedia of Feminist Theories》 1판. London: Routledge. 346쪽. ISBN 0-415-13274-6.
  6. Kramarae, Cheris (2000). Routledge International Encyclopedia of Women. New York: Routledge. pp. 1374–1377. ISBN 0-415-92088-4.
  7. Clack, Beverley (1999). Misogyny in the Western Philosophical Tradition: A Reader. New York: Routledge. pp. 95–241. ISBN 0-415-92182-1.
  8. 진주원 기자 (2016년 7월 27일). “성인 70% "여성혐오 실제 존재…문제 심각해". 《여성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