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는 여성이 자신보다 먼저 태어난 남성을 부르는 말로, 주로 친족 관계에 있는 경우에 쓰지만 아닐 때에도 쓴다. 경우에 따라서는 남성이 자신보다 어린 여성에게 말을 할 때 1인칭으로도 쓰인다.
함축된 의미
여성 화자의 측면에서
"잘 생기면 다 오빠야"라는 말이 드러내듯, 오빠라는 단어는 가부장제와 얽혀서 단순한 나이 차이 이상의 뜻을 함축하기도 한다. 말하자면 오빠가 일종의 라벨링 단어가 되어, 실제 오빠들이 가지는 특징 자체보다는 오빠들이 가질 것으로 예상되는 특징들을 대표하는 말로써 오빠라는 단어를 쓰는 것이다. 여기서 오빠는 나이가 더 많은 연상의 남성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나의 연애 대상이 될 수 있는 멋진 남성을 나타낸다고 볼 수 있다. 이 경우에 남성의 실제 나이는 오빠라고 불리는 데 별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남성 청자의 측면에서
"아저씨 말고 오빠라오 불러다오"라는 말처럼, 오빠라는 단어에 친근감을 표현하는 효과가 있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오빠라는 말로 불림과 동시에 남성은 여성에게 연상이고 친근한 어떤 대상, 잠재적 연애 대상으로 분류될 것 같은 기대를 가진다. 따라서 남성들은 여성들에게 오빠라고 불리고 싶어한다. 정작 여성들은 별로 내키지 않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