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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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영어: human being)은 사람과영장류 동물 즉 현생 인류(호모 사피엔스)를 한국어로 일컫는 말이다. 지구상의 사람을 통틀어 인류라고 한다.

생물학적 특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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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파괴

인간은 인간중심주의적 탐욕으로 지구 환경파괴의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로 인해 대멸종이 일어났다고 보고, 인류가 출현하여 번성하고부터 벌어진 생물종 대거 감소를 인류세 대멸종이라고 칭하는 과학자들도 있다.

NASA 보이저 성간메시지 프로젝트 기획자이자 배우자 칼 세이건과 함께 만든 ⟨코스모스⟩ 시리즈로 에미상피바디 상을 수상한 앤 드루얀은 저서 《코스모스: 가능한 세계들》에서 인류세 대멸종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1]:63

까마득한 그 옛날, 지구에는 두 왕국이 있었다. 두 왕국은 동맹을 맺었고, 그리하여 둘 다 이루 헤아릴 수 없는 풍요를 누렸다. 아름다운 관계는 1억 년 가까이 지속되었는데, 그러던 중 한쪽 왕국에서 새로운 존재가 생겨났다. 그 존재의 후손들은 그 동맹을 훼방했고, 풍요를 약탈했다. 그리고 그 교만함 때문에 두 왕국 모두에게 치명적으로 위협적인 존재가 되었고... 자기 자신에게도 위협적인 존재가 되었다.

여기서 두 왕국은 식물계와 동물계를 뜻하며 동물계에서 생겨난 새로운 존재는 인간이다.

남성중심성

의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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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을 포함하여 인간을 대상으로 하는 대부분의 학문에서 70kg의 성인 백인 남성은 오랫동안 인간의 표준형으로 간주되어 왔다. 해부학 교과서에서는 인간의 표준 계측치와 각 장기의 무게, 생김새를 볼 수 있고 내과학 교과서에는 혈액과 소변 등 각종 인간의 정상 검사치가 적혀 있지만, 이들은 이미 언급한 ‘70kg의 백인 남성’을 기준으로 한 것이다.[2] 이로 인해 어린이, 그리고 여성은 이 성인 남성의 변주로 생각되었다. 소아과학의 발전에 따라 어린이에 대한 취급은 좀 달라졌지만 여성은 생식과 관련된 소위 비키니 존(bikini zone)[주 1]을 제외한다면 남성과 크게 다를 바 없는 존재로 여겨졌다. 의학에서 '유방, 그리고 자궁과 을 제외한다면 여성의 몸은 남성과 마찬가지'라는 인식은 근대 해부학이 출발한 17세기 이후 의학의 전 영역에서 관철된 기본적인 전제였다.[2] 즉 의학은 남성의 몸을 기준으로 연구하고 여성의 몸은 자궁과 유방만 연구하는 관습을 이어왔었던 것이다.

언어

대부분의 문화권에서 무성의 인간은 남성으로 표상되며 이를 가장 쉽게 알 수 있는 것은 언어이다.

한국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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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식·여식, 손자·손녀, 형제·자매 등[3] 가족을 가리키는 용어에서 남성형이 총칭명사로 쓰인다.
  • 성중립적인 단어의 경우 대부분 남성을 가리키며 여성을 가리킬 때에는 굳이 여성임을 드러내는 더 좁은 범위의 단어를 사용한다.
    • 소년·소녀의 경우, 소년의 '년'이 '해 년'으로 중립적인 한자임에도 불구하고, 남성을 뜻하는 '소년'이 '청소년' 등의 단어에서 총칭 명사로 쓰인다.
    • 이외: 그-그녀, 악마-악녀, 대장부-여장부, 승려-비구니, 황제-여제, 마인-마녀, 작가-여류작가, 종-계집종/여종, 하인-하녀, 신사-숙녀
  • 성중립적인 단어에 여-를 붙여 여성임을 강조하는 언어 습관이 있다. 이는 전근대 한국어에는 없는 요소였다가, 개화기에 들어 문법성이 있는 유럽어의 요소를 번역하여 도입한 일본어의 영향을 그대로 받은 것이다. 일본 잔재라면 학을 떼는 사람들이 이러한 언어습관은 고치려 하지 않으며 알려주어도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 예시: 여기자, 여교사, 여교수, 여중생, 여고생, 여대생, 여직원, 여사장, 여신도, 여생도, 여의사, 여배우, 여신, 여가수, 여경, 여군, 여왕 등

영어

  • 영어의 man은 남성 또는 인간을 뜻한다. 'woman'은 인간을 대표할 수 없으나 'man'은 인간을 대표할 수 있다. 현대에는 이 같은 용법을 가급적 피하고 'human'을 인간의 총칭으로 사용한다.
    • 고대 영어(Old English)에서는 인간의 성별을 'wifman'(여성)과 'werman'(남성)으로 구분하여 불렀다. 그러다가 노르만 왕조 개창 이후 중세 영어(Middle English)를 형성하면서 werman의 wer-가 점차 탈락하여 13세기 말에 완전히 'man'으로 대체되었다.[4] 한편 'wifman'에서 어미 '-man'이 떨어진 것이 '아내'를 뜻하는 'wife'로 되었다.

스페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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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페인어 명사는 남성형과 여성형으로 구분되어 있지만, 남성형을 기본으로 사용한다. 특히 실제 성별이 단어의 성별에 반영된 대립어들의 경우 해당 대상의 성별을 알 수 없거나, 복수형에서 남성형이 하나라도 포함되어 있다면 남성형을 사용한다. 예를 들어, niño는 소년, niña는 소녀를 뜻하지만, 4명의 소녀와 1명의 소년으로 이루어진 아이들 집단을 지칭할 때에는 비록 소녀가 대부분일지라도 niños로 적는다.
  • 스페인어에서 ‘인간’을 뜻하는 남성명사 hombre는 동시에 ‘남성’의 동의어로 쓰인다.

픽토그램

일반적으로 인간을 그릴 때는 남성디폴트로 그린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남자 옆에 여자를 같이 그리는 경우도 있는데, 이것은 또한 성별이분법적일 뿐더러, 인간 픽토그램은 사실 남성 픽토그램을 더 적나라하게 보여줄 뿐이다.

법적 인간

있는 그대로의 인간을 '자연인'이라 하며, 출생으로부터 사망에 이르기까지 법적 권리를 평등하게 인정하도록 한다. 한편 자연인이 아니지만 인간과 비슷한 권리능력과 의무를 인정받는 단체를 '법인'이라 한다.

사람의 시기(始期)

법의 잣대로 따질 때 어느 시점부터 사람의 인생이 시작되는가의 논의이다.

  • 분만개시설(진통설): 규칙적인 진통이 수반되면서 분만이 시작될 때부터 태아를 사람으로 인정하는 견해. 판례와 법학계 통설은 이 설을 지지한다.[5] 이 견해에 따르자면 제왕절개의 경우 진통을 동반하지 않으며 '의학적으로 바람직하고, 규범적으로 수술이 필요한 적절한 시기'를 명확히 규정할 수 없다는 결점이 있다.
  • 일부노출설: 태아가 모체로부터 일부 노출된 때를 출생으로 보는 견해.
  • 전부노출설: 태아가 모체에서 완전히 분리된 때에 민법상 권리 능력을 가지게 된다는 견해.

낙태(자발적 임신중단) 논의에서 가장 먼저 이뤄져야 하는 중요한 논의이지만, 낙태 논의는 주로 여성의 재생산권을 사회에 종속시키고자 하는 차원에서 이뤄지므로 낙태 담론에서 인간의 시작을 언제로 볼 것인가에 대한 논의는 무시되기 일쑤다.

사람의 종기(終期)

법의 잣대로 따질 때 어느 시점에 사람이 사망하는가의 논의이다. 한국에서는 의사, 치과의사, 한의사, 조산사만이 법적으로 사망 판정을 내릴 수 있다. 다음을 참고할 것 사망 판정

  • 호흡종지설: 호흡이 영구적으로 그쳤을 때를 사람의 종기(終期)로 보는 견해.
  • 맥박종지설: 심장의 고동이 영구적으로 멈추었을 때를 사망으로 보는 견해. 판례와 법학계 다수는 이 설을 지지한다.
  • 심폐사설: 호흡과 심장의 고동이 영구적으로 멈추었을 때를 사망으로 보는 견해.
  • 뇌사설: 의 기능이 완전히 멈추어 본디 상태로 되돌아가지 않는 상태를 사망으로 인정하고자 하는 견해. 법학계 일부 및 의학계는 이 설을 지지한다.


비인간동물과의 구분

인간과 비인간동물을 구분하는 기준으로는 언어 사용, 도구 사용, 독립적 행동, 윤리에 대한 사고, 복잡한 감정 등이 논의된다. 그러나 인간과 인간이 아닌 동물을 구분하는 기준들은 종종 인간 중심적인 시각에서 만들어진 것이며, 이들은 항상 명확하고 완벽하지 않을 수 있다.

20세기 후반 미국의 과학계에서 인간과 동물의 경계는 파괴되었고 인간이 특별한 존재라는 믿음을 수호하기는 어려워졌다. 많은 과학자들은 언어, 도구 사용, 사회적 행동, 심적 사건 그 어떠한 것도 인간을 비인간동물과 완벽하게 갈라놓는 척도가 될 수 없다고 주장한다.[6]

인간종의 구분을 단지 진화적으로 하지 않고 위와 같은 기준을 적용하여 인간을 특별하고 우월한 존재로 여기고자 하는 경우, 발달장애인, 전두엽 손상 등으로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 갓난아기 등 특정 개체나 집단은 인간이라는 범주에서 탈락하게 된다. 따라서 종차별은 종차별주의적일 뿐만 아니라 소수자 배제적이다.

인간 노예를 가축으로 여겼던 시절이 인류사에서 극히 최근의 일이며 당대에는 이 구분이 과학적인 것으로 여겨졌다. 이처럼, 과학적이라고 믿어지는 인간의 구별은 많은 경우 사회문화적이며 인간과 비인간의 구분이 칼로 무 자르듯 명확하다는 주장은 환상에 가깝다.

물론 인간이라는 생물종의 구분에 대해서는 명확한 기준이 있다.

언어 사용

언어의 사용이 인간을 다른 동물과 차별화하는 특성으로 오랫동안 이해되어 왔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는 연구 결과가 속속들이 나오고 있다.

  • 흰긴수염고래와 긴수염고래, 참고래 등은 물속에서 멀리까지 전파되는 저주파의 소리로 서로 대화를 나눈다.[7]
  • 소집단 생활을 하는 고래종은 사투리를 사용한다. 2015년 캐나다 댈하우지대학 연구팀은 향유고래를 대상으로 연구하여 같은 지역에 사는 고래들이라 해도 속한 집단에 따라 소리의 높낮이와 음색이 다르다는 사실을 밝혔다.[7]

이러한 고래의 소통 방식이 인간의 것과 다르므로 인간만이 언어를 사용한다고 보는 견해도 있지만, 이는 인간을 다른 동물과 구분하기 위해서 언어의 범위를 재정립하는 순환논리적 행위이므로 큰 의미가 없다.

다만 현재까지는 언어로 기록을 한다는 차원에서는 인간이 유일하다고 알려져 있다.

도구 사용

도구 사용 역시 오랫동안 인간만이 할 수 있는 행위로 알려져 있었다. 뗀석기와 같은 원시적 형태의 도구를 사용하는 동물들을 보고 '도구는 인간만이 만들 수 있다'고 방어해 왔지만 이마저도 철사로 갈고리를 나와 사용하는 까마귀의 행태가 발견되어 파훼된 상태.

여기서 더 인간의 우수성을 구분하려면 복잡한 형태의 도구는 인간만이 만들 수 있다고 할 수 있지만 그렇게 기준을 계속 바꾸느니 차라리 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가 유일하기 때문에 인간은 유일하다고 생물학적으로만 말하는 것이 나을 수도 있다.

  • 보르네오 오랑우탄이 비가 오자 비를 피하기 위해 나뭇잎을 이용해 모자와 대피소 비슷한 것을 만드는 것이 관찰되었다.[8]
  • 주황점박이 터스크피시(Orage-dotted tuskfish)는 조개를 입에 물고 단단한 산호에 부딪히게 해 조개를 깨 먹는다.[8]
  • 뉴칼레도니아 까마귀와 고핀관앵무를 대상으로 실험했더니 튜브 속 음식을 꺼내기 위해 철사를 갈고리 모양으로 구부려 사용했다.[8]
  • 꼬리감는원숭이들이 돌을 사용하는 것이 여러 차례 관찰되었다. 이들은 땅을 파거나, 캐슈넛을 깨먹거나, 껍질에 있는 독이 갑자기 튀어나오지 않게 하기 위해 돌을 사용했을 뿐만 아니라, 관심이 있는 원숭이의 주목을 끌기 위해 돌을 던지기도 했다.[8]

사회적 행동과 심적 사건

  • 돌고래는 가족이 사망했을 때 엄청난 정신적 충격을 받고 슬픔에 잠긴다. 포르투갈 포르토대학 연구팀은 돌고래의 행동양식과 심리를 분석하여 돌고래가 자신의 새끼가 죽었을 때 정신적 충격과 슬픔에 잠기며, 죽은 가족을 애도하기 위한 장례문화가 존재함을 밝혔다. 돌고래 무리는 죽은 새끼 돌고래를 등이나 머리를 이용해 떠받친 채 최소 1시간 반 이상 헤엄치는 것으로 나타났다.[7]
  • 인도에서는 삼림벌채로 인해 서식지를 잃은 코끼리가 인간을 습격하고, 시체를 꺼내 내팽개치고 짓밟는 등 분노에 의한 복수를 하는 듯한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9]
  • 코끼리는 무리 중 코끼리가 죽었을 때 시체를 운구하며 장례를 치르기도 하고, 알고 지내던 무리의 코끼리가 죽으면 그 소식을 전해듣고 시신이 있는 곳에 찾아가기도 한다.[10]
  • 코끼리는 고차원적인 장난의 개념을 이해한다. 인간이 쓰고 있는 모자를 뺏어 썼다가 돌려준다든가 하는 예시가 그것이다.
  • 인간과 가까운 동물인 개와 고양이는 심정적으로 인간과 다투기도 하며 그 마음을 풀지 않고 있다가 (삐쳤다가) 인간과 화해하기도 한다.

규칙 이해와 활용

규칙을 이해하고 이에 맞추어 방법을 우회하거나 이익을 얻는 행동도 인간의 것으로 여겨져 왔으나 반례가 많이 발견되었다.

  • 까마귀는 종종 도토리나 호두 등 깨먹기 어려운 견과를 차도 위에 떨어뜨려 차들이 밟아 깨지게 하고, 횡단보도 신호등이 초록불로 바뀌면 길을 건너서 깨어진 견과를 먹는다.[1]
  • 산중 쓰레기를 처리하기 위해 쓰레기를 넣으면 그 무게만큼 먹을것이 나오는 기계를 설치했는데, 쓰레기를 잘 넣던 까마귀들이 돌을 넣어도 간식이 나온다는 것을 알아채 버려서 쓸모가 없어졌다.

예술 행위

예술 행위, 그중에서도 구애와 관련 없는 순수한 심적 만족감만을 위한 예술 행위는 인간의 전유물로 여겨졌다.

  • 코카투 앵무새는 혼자 신이 나서 노래를 부르고 그 박자에 맞추어 춤을 춘다. 음악 소리에 맞추어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기도 한다.

자살

아직까지, 명확한 의지를 가지고 자살을 행하는 동물로 관찰된 것은 인간이 유일하다.

기타

  • 코끼리는 술을 마신다.
  • 돌고래는 마약을 한다.

페미위키에서 보기

부연 설명

출처

  1. 앤 드루얀 (2020년 3월 20일). 《코스모스: 가능한 세계들》. 김명남 옮김. 박상준 펴냄. 1판. 서울특별시 강남구: (주)사이언스북스. ISBN 9791190403283. 
  2. 2.0 2.1 “‘70kg 백인 남자’만 의학의 대상인 것은 아니다”. 《청년의사》. 2005년 9월 5일. 
  3. 최혜영(1998). 국어에 나타난 성차별적 표현 연구, 25쪽
  4. “man - Etymology, origin and meaning of man by etymonline” (영어). 2023년 7월 10일에 확인함. 
  5. 대판81도2621
  6. 도나 해러웨이. 〈사이보그 선언〉. 《해러웨이 선언문》. 황희선 옮김 3판. 서울시 마포구: 책세상. ISBN 9791159313646. 
  7. 7.0 7.1 7.2 노벨사이언스 유아연 미주특파원 (2021년 4월 20일). “재미있는 과학이야기 - ‘고래의 노래’ 비밀”. 《노벨사이언스》. 
  8. 8.0 8.1 8.2 8.3 BBC 사이언스 (2022년 3월 29일). “도구를 사용하는 동물들”. 《BBC 사이언스》. 
  9. 마주영 인턴기자 (2022년 6월 13일). “70대 노인 밟아 죽인 코끼리…장례식장에도 나타나”. 《서울경제》. 
  10. 노트펫 (2019년 6월 11일). “`아기코끼리 장례식`..도로 채운 코끼리떼 애도행렬”. 2023년 1월 10일에 확인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