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인 오스틴

최근 편집: 2022년 12월 30일 (금) 01:04
수채 물감과 연필로 그린 제인 오스틴의 초상.

생애

제인 오스틴은 1775년 12월 16일 영국 남부 햄프셔의 스티븐튼이라는 마을에서 어머니인 카산드라와 목사인 아버지 조지 오스틴 사이에서 6남 2녀 중 일곱째로 태어났다.[1] 오빠들이 옥스퍼드대에서 교육을 받거나 사업가 또는 목사가 됐던 것과는 제인과 언니 카산드라는 체계적인 교육을 받지 못했다.[1] 여덟 살 무렵 친지가 운영하는 학원에서 일 년, 이듬 해 레딩에 있는 수녀원에서 운영하는 리딩 수도원 여자기숙학원에서 일년 교육을 받은 게 정규 학교교육의 전부였다.[1]

14살부터 소설을 습작하기 시작해 친구나 가족에게 읽어주고 들려주는 것을 좋아했다.

21세 때 아일랜드 출신의 톰 러프로이라는 남자를 만나 연애를 했지만 남자 쪽 집안의 반대로 결혼이 무산되었다.

27세 때 해리스 빅 위저드라는 남자에게 프로포즈를 받았다. 일단 프로포즈를 받아들였지만 하루 만에 마음을 바꿔 거절하였다. 이후 제인 오스틴은 달리 결혼하지 않고 평생을 독신으로 살았다.[1] 1816년이 되자 몸상태가 자주 악화되어 병상에 오래 누웠다. 아마 에디슨병이었을 것으로 추정한다. 그는 치료를 받기 위해 윈체스터로 갔지만 1817년 7월 18일 41세의 나이로 세상을 떴다.[1] 제인 오스틴은 윈체스터 대성당에 묻혔다. <Persuasion>과 <Northanger Abbey>가 사후에 출판되었고 마지막 소설은 미완성으로 남겨졌다.


제인 오스틴은 1775년 교구 목사인 아버지 조지, 그리고 어머니인 카산드라 사이의 둘째딸로 태어났다. 위로 여섯 오빠와 언니가, 아래로 남동생이 하나인 대가족이었다. 오스틴의 아버지는 젠트리 계급 (영국에서 세습귀족 아래에 속한 지주계급)이었으나, 그리 풍족한 편은 아니었다. 기숙학교에서 지낸 3년간이 오스틴이 받은 정식 교육의 전부이나, 문학을 애호하는 집안 분위기 속에서 오스틴은 어린 시절부터 작품을 써 나갔다. 첫 습작 소설은 14세 때.

21세 때 오스틴은 남자 쪽 집안의 반대로 결혼에 실패했고, 이후 평생 결혼하지 않았다. 당시의 미혼 여성은 아버지나 남자 형제의 집안일을 도우며 사는 것이 일반적이었고, 오스틴도 마찬가지의 삶을 살았다. 평생 소설을 썼으나, 출판은 35세 때 "이성과 감성"이 처음. 이후에는 제법 인기 작가로 대접받았다.

1816년 오스틴의 지병이 악화되었고, 다음해 그이는 사망하였다. 향년 41세.

업적

1793년 <수잔 마님 Lady Susan> 집필을 시작하였다. 1795년 <엘리너와 메리앤 Elinor and Marianne> 을 집필하였다.

21세가 되던 1796년 <첫인상 First Impression>이라는 소설을 완성하고 아버지가 이를 출판사에 가져갔으나 원고조차 보여주지 못하고 거절당했다.[1] 이것은 후에 개작과 수정을 거쳐 16년 뒤나 출판됐는데 이것이 바로 그 유명한 오만과 편견이다.[1]

1797년 <엘리너와 메리언>을 <이성과 감성 Sense and Sensibility>으로 개작하였다.

오스틴은 오만과 편견, 센스와 센스빌리티, 맨스필드 공원, 엠마, 설득, 노생거 사원 등 모두 6권의 소설을 완성했다.[1]

대표 작품

  • <오만과 편견 Pride and Prejudice> (1811)
    • 오만과 편견은 1813년 제인 오스틴이 쓴 로맨스 소설이다. 이 소설은 이 책의 역동적인 주인공인 엘리자베스 베넷의 등장인물이 발전하는 과정을 따라, 성급한 판단의 파장을 알게 되고 결국 표면적인 선함과 실제 선함의 차이를 인식하게 된다. 희극으로 가득찬 고전 작품으로서, 그 유머는 영국의 Regency 시대 동안 매너, 교육, 결혼, 돈을 정직하게 묘사하는 데 있다.
  • <이성과 감성 Sense and Sensibility> (1813)
  • <맨스필드 파크 Mansfield Park> (1814)
  • <엠마 Emma> (1816)
  • <노생거 사원 Northanger Abbey> (1817)
  • <설득 Persuasion> (1817)
  • 제인 오스틴(Jane Austen. 1775. 12. 16. ~ 1817. 7. 18.)은 영국의 작가이다. 현대에 가장 인기있는 고전 작가 중 한 명.

2. 작품 세계

오스틴의 작품은 기본적으로 젠트리 계급 출신 여인의 연애담을 다룬다. 어느 신사 집안의 총명한 여성이 몇 가지 현실적 장애와 오해를 극복하고 사랑하는 사람과의 결혼에 성공한다는 것이 대부분의 소설의 줄거리.

오스틴은 확실히 인간관계에 주목하는 작가이다. 당시는 프랑스에서 대혁명이 일어나는 등, 세계사에서 손꼽힐 정치적 격변기였다. 그럼에도 오스틴은 그것에 별 관심을 보이지 않았으며, 어떤 정치적, 사회적 사건에 관해 거의 언급하지 않는다. 이를 비판하는 평자들은 늘 있었다.

하지만 사회상에 대한 오스틴의 묘사는 상세하고 날카로워서, 당대의 선명한 영상을 독자에게 제공한다. 그래서 현대에 들어와 더욱 사랑받는 작가가 되었는지도. 피케티의 “21세기 자본”은 오스틴의 소설의 등장인물들을 자본주의적으로 행동하는 개인의 예시로 자주 언급한다. 가령 연간 자본소득은 소유자본의 1/20이라는 사실은 당시의 상식이었다든가(가령 "오만과 편견"에서 다아시 씨는 연수입이 1만 파운드라고 소개된다. 곧 다아시 씨의 총 재산은 20만 파운드.) , “맨스필드 파크”의 토마스 버트램 경의 서인도제도 농장 경영이라든가.

오스틴의 소설은 지극히 사실주의적이고 합리적이다. 그이의 소설에서 늘 승리하는 것은 사람의 건전한 양식이다. 따라서 오스틴의 사후 폭발한 낭만주의 사조와는 상극.

시공간을 초월하는 소재들의 설득력, 그리고  매력적인 캐릭터들로 오스틴의 소설은 독자들을 유혹한다. 중동에서는 여성들의 삶에서 결혼이 여전히 아주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데, 이 지역 여성들에게 오스틴의 소설이 인기가 좋다고.

3. 작품 목록

이성과 감성(1811)

본격 낭만주의가 시작하기도 전에 낭만주의 까는 소설.

오스틴의 첫 장편소설. 원래 서간체(사람들이 주고받은 편지글로 이루어진 소설. 당시에는 이것이 문학의 주요 장르 중 하나였다.) 로 쓰여졌으나, 나중에 일반적인 소설의 양식으로 개작되었다. 차분하고 합리적인 엘리너가 주인공이고, 격정적인 동생 마리앤이 서브. 말했듯 소설에서는 합리적인 인간이 정답이고 마리앤은 반성해야 마땅할 트롤러이다. 뒷날의 낭만주의자들은 소설의 엔딩을 보고 저렇게 사느니 차라리 죽어버리겠다며 울부짖었다.

오만과 편견(1813)

“만인에게 인정받는 진리가 있나니, 바로 재산을 족히 소유한 독신 남성은 아내를 꼭 원한다는 거다.”

명랑하고 위트 있는 작품. 원래 “첫인상”이라는 제목의 서간체 소설이었으나 출판이 되지 않았고, 오스틴은 그것을 후일에 완전히 들어엎어 우리가 지금 보는 “오만과 편견”을 만들었다.

제목은 오만과 편견이라는 두 가지 인격적 태도를 제시하는데, 그것은 소설의 두 주인공이 갖는 개성이다. 그것들은 사람의 올바른 판단을 일그러뜨린다. 하지만 주인공들은 그 잘못들을 고치는 데 성공하며, 마침내 행복을 얻는다.

영상화된 오스틴의 작품 중에서도 특히 1995년 BBC에서 방영한 “오만과 편견”의 6부작 드라마가 유명하다. 콜린 퍼스가 다아시 씨로 출연.

맨스필드 파크(1814)

어느 시골길을 걸어가고 있다. 길은 잘 포장되어 있고 깔끔하지만, 떨어진 낙엽들로 가득하다. 바람이 불고 구름이 하늘을 가리기 시작한다. 구두를 신고 오래 걸어 발이 아픈데, 지나다니는 낙엽에 드레스의 밑단이 해질까 또 걱정이 된다. 저 멀리 언덕에, 목적지인 저택이 보이기 시작한다. 저택에 다가갈수록 비를 맞지 않아도 된다는 안심과 함께 긴장이 몰려온다. 아, 약간 지친 것 같다. 목적지에 가깝지만, 근처의 벤치에 앉아 좀 쉬자고 마음먹는다. 벤치는 낙엽이 몇 개 앉았지만 말라 있고 매우 깨끗하다. 낙엽을 치우고, 드레스가 상할세라 살짝 걸터앉는다. 그리고 숨을 돌리는 사이, 이상한 소리를 듣는다. 발 아래에 고양이 한 마리가 야옹야옹 울고 있다. 왜 그러니, 야옹아? 라며 손을 뻗어 고양이를 만진다. 고양이는 매우 얌전하다. 고양이를 살짝 들어 당신의 곁에 올려놓는다. 가까이서 보니 털이 푸석푸석하고 낙엽까지 몇 붙어 있어, 옷에 뭐라도 묻는 것 아닌지 문득 불안해진다. 이제 다시 걸어가야 하지만, 빨리 걸음을 재촉하는 편이 낫겠지만, 고양이는 그르릉대고, 고양이를 계속 쓰다듬으며, 이렇게 있어도 좋은 것일까 고민한다.

대략 이와 비슷한 느낌의 소설이다(음…?).

엠마(1816)

오스틴의 다른 여성 주인공들답게 총명하며, 아마도 가장 발랄하고, 그러나 유일하게 좀 막무가내이며 게다가 응석받이인 엠마가 자신의 욕구를 주변 사람들을 맺어주는 것으로 해소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갖 사건사고들의 이야기.

노생거 사원(1817)

오스틴의 사후에 출판되었다. 당시에 유행하던 장르들, 특히 고딕소설을 비판적으로 패러디한 작품.

설득(1817)

마찬가지로 오스틴의 사후에 출판된 작품. 여성도 변하지 않는 사랑을 할 수 있으며 그러니까 옛 사랑을 못 잊는 지고지순의 인간이 안 될 건 또 뭐나고 강변하는데 아무래도 작가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것 같다. 자전적인 소설로 보면 볼수록 작품의 마지막 문장들은 안습의 결정체.

인용구

  • 복을 가지고 있는 독신남자가 아내를 필요로 해야 한다는 것은 보편적으로 인정되는 진리다. (It is a truth universally acknowledged, that a single man in possession of a good fortune, must be in want of a wife.)
  • 내가 널 덜 사랑했다면 더 많이 얘기할 수 있을지도 몰라.(If I loved you less, I might be able to talk about it more.)
  • 마음씨 고운 것에 필적할 만한 매력은 없다.(There is no charm equal to tenderness of heart.)
  • 결혼에서의 행복은 전적으로 우연의 문제다.(Happiness in marriage is entirely a matter of chance.)
  • 아! 집에 있는 것보다 더 편한 건 없어.(Ah! There is nothing like staying at home, for real comfort.)
  • 우리는 무엇을 위해 살고 있는가? 그러나 이웃을 위해 스포츠를 만들고 우리 차례에는 그들을 비웃기 위해서인가?(For what do we live, but to make sport for our neighbors and laugh at them in our turn?)
  • 춤을 좋아한다는 것은 사랑에 빠지는 확실한 단계였다. (To be fond of dancing was a certain step towards falling in love.)
  • 세계의 절반은 다른 절반의 기쁨을 이해할 수 없다. (One half of the world cannot understand the pleasures of the other.)
  • 너는 나의 철학을 좀 배워야 한다. 과거의 추억이 당신에게 즐거움을 주는 것처럼만 생각하라. (You must learn some of my philosophy. Think only of the past as its remembrance gives you pleasure.)
  • 다른 펜이 죄책감과 불행에 연연하도록 둬라. (Let other pens dwell on guilt and misery.)

평가

담담한 필치로 인생의 기미를 포착하고 은근한 유머를 담은 그녀의 작품은 특히 20세기에 들어서면서 높이 평가되었고, 세계 문학의 대표적 작가의 한 사람으로 평가되고 있다.[2]

평론가 Robert Polhemus는 "오스틴의 드라마와 업적을 감상하기 위해서는 경건함과 조소 둘 다에 대한 그녀의 열정이 얼마나 깊었는지를 깨달아야 한다.. 그리고 그녀의 재치있는 상상력은 그녀의 풍자적인 편견을 선한 감각과 조화시키려 할 때 그녀의 마음과 비전의 조화 그리고 분명한 모순을 모두 드러낸다."고 했다.[주 1]

J.K.Rowling은 저자 중 제인 오스틴을 가장 좋아했다고 한다. 특히 <Emma>를 즐겨 읽었다. "모든 작가들이 꿈꾸는 별과 같은 존재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또한 제인 오스틴은 영국 BBC 선정 ‘지난 천 년간 최고의 문학가’에서 셰익스피어에 이어 2위에 올라 가장 사랑받는 여성 작가로 자리매김했다.

부연 설명

  1. To appreciate the drama and achievement of Austen, we need to realize how deep was her passion for both reverence and ridicule ... and her comic imagination reveals both the harmonies and the telling contradictions of her mind and vision as she tries to reconcile her satirical bias with her sense of the good.

출처

  1. 1.0 1.1 1.2 1.3 1.4 1.5 1.6 1.7 김희선 성결대·영어영문학과 (2010년 12월 13일). “[역사 속의 인물] 여성교육의 선구자 제인 오스틴”. 《교수신문》. 
  2. “제인 오스틴”. 《두피디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