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병

최근 편집: 2023년 5월 30일 (화)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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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병(調絃病, 영어: Schizophrenia, attunement disorder)은 사고의 장애나 감정 등의 이상을 보이는 정신질환이다.

명칭

예전에는 "정신분열증(精神分裂症)"이라고 불렀던 병이다. 1908년 스위스의 정신과 의사 오이겐 블로일러(Eugen Bleuler)가 그리스어 분열(schizein)과 정신(phrein)에서 따와 처음 사용했는데, 일본에서 1937년 "정신분열병(精神分裂病)"으로 번역된 뒤 이를 우리나라에서도 그대로 도입해 사용하였다.

2007년 정신분열병 병명개정위워회가 구성됐고, 2011년 '조현병'이라는 병명을 공식적으로 채택했으며, 2012년부터 사용되기 시작했다. 조현이란 조선 시대 승려 청허휴정이 저술한 불교 개론서 『선가귀감』에 나오는 '조현지법'에서 착안한 것으로 '현악기의 줄을 고른다' 는 말 내에는 '마음 정진은 너무 긴장해 조급하게도, 너무 이완되어 게으르지도 않게, 항상 마음의 끈을 적절히 조율해야 한다'는 의미를 내포한다.[1] 이 명칭은 영국 의학 잡지 《랜싯》에 발표되기도 했다.

한편 일본은 1993년 일본가족협회가 일본정신신경학회에 명칭 변경을 요청한 이후 2002년 "통합실조증(統合失調症)"으로 변경하였다. 홍콩대만에서는 "사각실조증(思覺失調症)"으로 개정하였다. 반면 중국은 그대로 "정신분열증"이라고 한다.

원인

  • 시상 기능 문제: 뇌의 시상대뇌 피질 간의 기능적 연결성에 문제가 있는 질병으로 생각 및 실행 등의 고차원적인 활동을 담당하는 전두엽과 시상의 연결성은 일반인보다 저하되어 있는 반면, 주로 감각 정보를 처리하고 운동과 관련된 두정엽과의 연결성은 증가되어 있다.
  • 시상의 미세 구조 감조: 미세 구조란 곧 세포의 복잡성을 말하며, 미세구조의 감소는 뇌 신경세포 간 신경전달 기능의 저하를 발생시킨다.
  • 뇌 발달장애: 실질적인 뇌가 작아져 뇌척수액이 자리한 뇌실의 공간이 커져 있거나, 기억력과 관련된 해마가 일반인보다 작거나, 뇌실에 막이 하나 더 있는 구조물이 있는 등 뇌 발달상의 장애로 발병할 수 있다.
  • 호르몬 과다: 선천적으로 도파민이나 세로토닌 등의 신경전달물질이 제대로 분비되지 않는 사람일 경우 발병할 수 있다.
  • 사회적 요인: 큰 트라우마를 여러 번 겪으면 발병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또한 적절한 시기에 치료를 받지 못하면 병증이 악화된다.

증상

양성 증상(Positive Symtoms)과 음성 증상(Negative Symptoms)이 함께 나타난다.

양성 증상은 질환이 있는 사람들에게 부가적으로 나타나는 증상들을 말한다. 양성 증상으로는 망상, 환각(환시, 환청, 환후, 환촉), 통일성이 없는 말과 행동 등이 있다. 음성 증상은 질환이 있는 사람들에게 특별히 결여되는 증상들을 말한다. 음성 증상으로는 동기와 의지의 저하, 정서표현의 저하, 인지기능 저하, 사회생활의 결여 등이 있다. 조현병은 만성화될 경우 양성 증상보다 음성 증상이 점점 두드러지게 되어 고립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초기에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

미디어에서 묘사하는, 망상에 휘둘려 범죄를 저지르는 조현병 환자의 모습은 차별적이며 조현병 환자들에게 편견을 덧씌운다. 대검찰청의 2017년 범죄 분석에 따르면 정신질환자의 범죄율은 0.136퍼센트로 전체 인구의 범죄 비율인 3.93퍼센트보다 훨씬 낮다. 다만 살인이나 방화와 같은 강력범죄의 발생율이 높기 때문에 조기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치료

약물 치료

대개의 조현병은 약물로 치료와 관리가 가능한 질환이며, 초기에 진단받고 치료될 경우 완치율도 높다. 양성 증상에 대한 치료는 약물 치료를 통해 효과가 있다는 보고가 많다. 특히 도파민 과잉의 경우 항정신병 약물이 이를 차단하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음성 증상에 대한 치료는 약물 치료로 힘들다고 알려져 있다. 활동적 행동을 만드는 약물은 없다고 임상가들은 보고 하고 있다.

  • 할로페리돌
  • 리스페리돈
  • 아리피프라졸
  • SSRI: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Selective serotonin reuptake inhibitor)로 임상에서 주로 쓰이는 약물이다.
  • 올란자핀: 조현병의 치료제로 흔히 사용되곤 하는 올란자핀은, 많은 경우 체중증가라는 부작용을 가져온다. 이는 식욕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비약물적 방법

  • 전기경련요법
  • 운동
  • 일상에서의 규칙적인 생활
  • 스트레스 관리: 마음과 두뇌의 휴식, 명상, 멍때리기, 주 1회 이상의 여가 활동, 적절한 대인관계 유지

병역판정 신체검사

[국방부령 별표2] 질병·심신장애의 정도 및 평가기준
병증의 정도 판정
향후 일정기간 관찰이 필요한 경우(과거력이 없는 현증을 포함한다) 7급 (재검)
경도(6개월 이상의 정신건강의학과 치료경력이 있거나 1개월 이상의 정신건강의학과 입원경력이 확인된 사람 가운데 진단을 내리기에 충분한 여러 가지 증상이 있거나 몇 가지의 심각한 증상이 있어서 군복무에 상당한 지장을 가져온다고 판단되는 경우) 5급 (전시근로역)
고도(경도의 기준을 충족하는 사람 가운데 다른 사람의 도움이 있어야만 신변처리가 가능할 정도로 일상생활에 큰 지장이 있다고 판단되는 경우) 6급 (면제)

같이 보기

  1. 권, 준수 (2021년 12월 17일). 〈조현병, 마음의 끈을 놓친 아픈 뇌〉. 《뇌를 읽다, 마음을 읽다》. 21세기북스. 103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