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래디컬 페미니즘의 토론 주제

여성학 개념인 급진 페미니즘과 다른 용례를 구분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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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1124 (토론기여)

계속해서 래디컬 페미니즘=워마드라는 서술이 붙고 있습니다,

래디컬 페미니즘이라는 단어에 워마드를 가르키는 뜻이 추가된 건 실제로 그렇게 많이 쓰니까, 그냥 용례를 설명하는 차원에서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원래 있던 래디컬 페미니즘의 뜻까지 워마드로 설명하는 것은 오해의 여지가 너무 많습니다,

이하 헷갈리니까 래디컬 페미니즘1과 래디컬 페미니즘2로 적겠습니다.

우선 워마드는 래디컬 페미니즘1의 성향을 보이지만 다른 페미니즘의 성향도 보입니다.

예를 들어 남성을 제외하기 때문에 분리주의 페미니즘이기도 있고, 트랜스젠더를 배제하기 때문에 TERF이기도 합니다. 반면에 법과 제도의 성차별적인 점을 인식하고 지적한다는 점에서는 자유주의 페미니즘이기도 하고, 젠더 격차를 지목한다는 점에서 사회주의 페미니즘이기도 하고 코르셋을 인지한다는 점에서 래디컬 페미니즘1이기도 하고 코르셋을 부정한다는 점에서 포스트모던 페미니즘이기도 하고, 자신이 원해서 하는 일은 코르셋으로 여기지 않는다는 점에서 립스틱 페미니즘이기도 하고 온라인에서 출발했기 때문에 사이버 페미니즘이기도 합니다.

요지는 래디컬 페미니즘1=워마드라는 공식은 너무 많은 것을 생략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다른 측면에서, 워마드를 구성하는 핵심 요소 중 하나가 미러링이라는 것은 확고한 사실입니다. 반면에 래디컬 페미니즘1에서 미러링은 할 수도 있지만 안 해도 상관 없는 요소입니다.

그런데 래디컬 페미니즘1을 워마드로 설명하는 것은 래디컬 페미니즘1에 미러링이 필요하다는 오해를 살 여지가 큽니다.

또한 가끔 워마드의 반댓말로 리버럴 페미니즘2이란 단어를 사용하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21세기 페미니스트 중에 래디컬 페미니즘1의 취지를 이해하지 못 하는 사람이 있다고는 생각하기 어렵습니다. 즉, 워마드에 반대하지만 래디컬 페미니스트1인 사람이 있다면 이 사람을 래디컬 페미니스트2가 아니라는 이유로 리버럴 페미니스트2라고 부르는 것은 매우 이상하다는 의견입니다.

제 의견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워마드는 래디컬 페미니즘1의 성격을 띤다'는 참입니다.
  • 반면 '래디컬 페미니즘1은 워마드다'는 거짓입니다.
  • 그러므로 다의어인 래디컬 페미니즘2를 만들어서 '워마드나 이와 비슷한 주의를 래디컬 페미니즘2이라고 부르기도 하고 이 래디컬 페미니즘2는 워마드나 이와 비슷한 주의이다'로 서술하면 좋겠습니다.
  • 한편 '리버럴 페미니즘=워마드에 반대하는 사람'은 거짓입니다.
  • 그러나 리버럴 페미니즘이란 단어를 워마드에 반대하는 사람으로 쓰는 용례가 굳어지면 그 때는 리버럴 페미니즘2를 분리하여 그렇게 서술하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현재 제가 워마드를 안 하기 때문에 워마드와 관련한 문서에 손을 대면 선입견이 너무 많이 작용할 우려로 직접 편집을 안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문서도 일단 의견은 적지만 특별히 손대지는 않을 예정입니다.

감사합니다.

열심 (토론기여)

워마드는 래디컬 페미니즘이다 라는 문장이 래디컬 페미니즘의 성격을 한 곳에 고정하는 느낌이 있는 것 같아요. 래디컬 페미니즘의 개념을 나누기보다 아예 문서를 수정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낙엽1124 (토론기여)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