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간 길어지지만 다음과 같이 생각해 보았습니다.
우선 관리자 그룹을 나눠서 다음과 같이 정의합니다.
- X - 활동하는 관리자 그룹
- Y - 활동하고 있는, 커뮤니티에 의해 사임을 요구받는 관리자 그룹
- Z - 활동하고 있는, 위키를 점하려고(다른 관리자들의 모든 권한을 회수하려고) 하는 관리자 그룹
이야기를 쉽게 하기 위해 Y와 Z는 단일한 그룹으로 그 안에서 다시 분파가 갈리지 않는다고 가정합니다. 그리고 각 그룹의 인원수를 x, y, z로 정의합니다(x≥y, x≥z).
우선 z<5일 경우 Z 그룹은 페미위키를 점하기 위해 관리자 권한 회수 정책을 쓸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대신 Z 그룹이 정책을 위반하고 페미위키를 점하려고 할 경우를 가정하면,
- 성공할 경우: Z 그룹은 정책을 준수하지 않으므로 커뮤니티는 어떠한 관리자 권한 회수 절차로도 Z 그룹을 제명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X-Z 그룹(Z가 아닌 X 그룹)은 새로운 위키를 만드는 것밖에 할 수 있는 선택이 없습니다. 그 대신 X-Z 그룹은 페미위키라는 이름을 쓰는 정당성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 실패할 경우: 문제가 없습니다. Z 그룹은 X-Z 그룹에 의해 관리자 권한 회수 정책에 따라 제명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나 z≥5일 경우, Z 그룹은 관리자 권한 회수 정책에 따라 페미위키를 점할 수 있습니다. 이 때는 X-Z 그룹이 제거되므로 X=Z라고 상정할 수 있습니다.
이상에 따라 Z 그룹을 논외로 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다시 X와 Y 그룹이 남습니다.
- X - 활동하는 관리자 그룹
- Y - 활동하고 있는, 커뮤니티에 의해 사임을 요구받는 관리자 그룹
우선 x=y일 때는 다음을 할 수 있습니다.(1)
- X 그룹에 새 인원을 추가하여 x>y로 만듭니다.
- 요구를 무시합니다. 이 경우를 커뮤니티 붕괴 상황이라고 이름하여 후술합니다.
그럼 x>y일 경우, 다시 Y 그룹의 사임에 동의하는 관리자 그룹 W와 그 인원수인 w를 가정합니다(x=y+w).
w≥5일 경우 Y가 제명되는 것에 커뮤니티의 합의가 발생하였으므로 문제가 없습니다.(2)
w<5일 경우, 커뮤니티가 할 수 있는 선택은 다음이 있습니다.
- w≥5가 될 때까지 Y 그룹의 사임에 반대하는 관리자를 새로이 Y 그룹에 포함시킵니다.
- 만일 x=y가 될 때까지 어떤 관리자도 의견을 바꾸지 않아 w≥5이 되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1)에 해당합니다.
- 어떤 관리자가 의견을 바꾸어 w≥5이 되었다면 (2)에 해당합니다.
- 커뮤니티를 떠납니다. 이것도 커뮤니티 붕괴 상황이라고 이름하여 후술합니다.
이 때, 관리자 중 최소 5명이 어떠한 경우에도 커뮤니티 붕괴 상황을 바라지 않는 관리자라고 가정한다면 현 관리자 권한 회수 정책하에서도 대비할 방법(사임이나 의견 재고하기)이 있어 특별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습니다.
반면 어떠한 경우에도 커뮤니티 붕괴 상황을 바라지 않는 관리자가 4명 이하일 때, 문제가 되는 경우를 더 자세히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관리자 그룹 전체가 사임을 요구받고 있지만 관리자 그룹이 이를 거부하고 있는 경우
- 관리자 일부가 사임을 요구받고 있지만 절대로 4인 이상의 관리자가 이에 동의하지 않는 경우 - 이 경우에는 상황이 1번으로 바뀝니다.
- 일부 관리자는 사임을, 나머지 일부 관리자는 절대로 해임되지 않을 것을 요구받고 있는 경우
하여튼 제 의견은 이렇습니다:
이런 상황에 처한다면 정책에서 어떻게 정했는지를 살펴보고 그에 따르는 것이 오히려 비현실적인 일이 될 것입니다. 이런 상황이 온다면 그냥 머리를 맞대고 합의안을 마련하는 것이 나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