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자유게시판의 토론 주제

영어/한자 (및 기타 외국어) 병기에 대한 기준

3
Yonghokim (토론기여)

영어/한자 병기에 대한 기준을 제안해봅니다.

한국어 위키백과에는 지나치게 많은 문서 내 첫 표제 단어들이 영어, 한자 또는 다른 언어로 병기되어 있고, 문장을 읽는게 힘들 정도입니다. 본문에도 별 단어들이 다 영어 병기 되어 있는 경우도 많습니다.(예시) 제 생각에 이런 과도한 병기는 문서를 읽는 속도를 떨어뜨리며, 신규 편집자들에게 괜히 더 부담으로 작용하기도 하고, 첫 문단을 편집 할 때 문단 전체에 여기저기 널려있는 병기 텍스트들을 피해다니며 편집해야 하기 때문에 이래저래 안 좋은 것 같습니다. 페미위키에도 그보다 적기는 하지만 이런 과다 병기에서 자유롭지 못합니다.

대중에 대한 정보 접근성편집의 편의성이라는 원칙 아래 다음과 같은 몇가지 아이디어를 제안해봅니다:

  1. 일상 용어로 자리잡은 외래어에는 병기가 필요없습니다. 예를 들어 노트북, 아이스크림, 컴퓨터, 트위터, 팟캐스트
    1. 마찬가지로 원래 외래어로 시작했지만 (Operating System) 번역어 대안이 일상 용어로 자리잡은 표현(운영 체제)도 병기가 필요없습니다.
  2. 해외 문화 상품[주 1]의 경우에도 현지화가 진행되었으면 필요없다고 봅니다. 예를 들어, 월드오브워크래프트(줄여서 WoW/와우)라는 게임은 미국에서 시작되고 단어 전체가 영어지만 한국에서 월드오브워크래프트라는 이름으로 현지 서비스가 운영되고 있으며 게임에 관심 있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나름 외래어 표기법 형태로 인지도가 있는 상태인데, 문서를 굳이 "월드오브워크래프트(영어: World of Warcraft)" 라고 쓸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표제어, 문서 내 첫 단어 언급, 이하 문서 내 언급 등 모든 단어를 한국어로 써도 될 것 같습니다. 와우의 경우 단어가 너무 기니까 표제어와 문서 첫 단어 언급만 월드...로 써주고 이후 언급 시 와우로 써주면 될 듯 합니다.
    1. 하지만, 만일 사용자가 판단하기에 한국어권 사용자들이 관련 주제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해 영어로 검색하는 것 같다 싶으면 병기를 해도 큰 문제는 아닙니다. 다만, 이런 경우가 많지는 않을 것입니다. 현지화가 다 된 해외 문화 상품인데 과연 한국어권 사용자들이 한국어로 된 정보를 얻기 위해 영어로 검색을 할 것인가.. 영어로 검색하면 영어 문서가 먼저 나올텐데
  3. 아직 외래어도 아니거나, 한국에서 일상 표현으로 정착되지 못한 경우는 (문화 상품을 포함해서) 원 언어 표제어로 써도 괜찮지 않을까 싶습니다. 예: Kurzgesagt
    1. 일상 표현으로 정착하지 못했지만 페미위키가 추구하는 바에 근거하여 빠른 한국어 현지화가 필요하다고 판단 될 때는 표제어와 문서 내 첫 단어 언급으로 넣고 원어 병기를 하는 것도 좋습니다. (예: 지정성별)
    2. 혐오발언 재전유 전략 처럼 현지화가 필요한데 아직 쓸만한 짧은 표현/단어가 등장하지 못했을 때는 적당히 현상유지하다가 좋은 대안이 나왔을 때 문서 이동하는 것도 방법이겠습니다.
    3. 문화 상품이나 해외 단체 같은 경우 한국어로 번역 된 공식 이름이 나왔다 하더라도 이게 자리잡을 때 까지는 표제어는 가장 대중적으로 쓰이는 원어로, 그리고 문서 내에서 한국어를 병기해주는게 낫다고 봅니다.
  4. 아주 한정적인 케이스로, 원래는 상기 기준에 의거해 병기를 안 넣지만 (현지화가 된 상황?) "문서를 본 사용자가 이 문화상품을 찾고 싶을 때 찾을 방법이 없는 경우"에는 병기가 필수적일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이런 경우죠: 페미위키에 프랑스의 TV 프로그램이 소개되어 있고, 이 프로그램이 안정적인 형태로 퍼머링크가 존재하는게 아니라 매 시즌마다 관련 방송국 웹사이트로 가서 라이브로 챙겨봐야 하는 좀 폐쇄적인 형태라고 합시다. 퍼머링크가 있으면 외래어 표기만으로 충분합니다. 보고 싶으면 페미위키 문서에 링크되어 있는 넷플릭스 페이지에 가서 봐도 된다던지..[주 2]하지만 퍼머링크가 없으면 사용자가 직접 검색해서 찾아봐야 볼 수 있는데, 이럴 대 원어가 필요하니 원어 병기가 도움이 될 듯합니다. 이런 경우는 극소수일 것 같지만 일단 언급해봅니다..
  5. 현재 위키 사이트 전체에 있는 한자 병기는 대부분 필요 없습니다. 제가 보았을 때 한자가 필요 할 수도 있는 부분은 동음이의어 페이지에서 "표현"이 아니라 "단어" 차원에서 게제되어 있는 단어들을 구분 할 때, 그리고 상기 병기 기준 중 중국어에 해당 될 때 입니다.

상기 제안에는 "어떻게 측정해야 할지"가 애매한 기준들이 많습니다. 그렇지만 지금처럼 외국어 병기가 범람하는 상황보다는 낫다고 봅니다. 제안 중 맨 먼저 "일상 용어로 자리잡은"의 경우에는, 무엇이 "일상 용어로 자리잡았는가?"라는 기준으로 다음을 제안합니다: "종이 신문이나 공중파 방송에서 단 한번이라도 원어 병기 없이 한국어/외래어 표현으로 단독 등장한 적이 있을 것"

부연 설명

  1. 판다는게 아니라 cultural object 라는 의미에서..
  2. 다만 이때는 상기 3.1. 의 검색 순위를 고려해야
Yonghokim (토론기여)

아니 이런.. 각주로 가는 링크([주1] [주2] 이렇게 나온 링크)를 클릭하니 CSS가 어떻게 동작하는지 부연 설명란 위에 있는 모든 내용이 가려지네요.. 일단은 그걸 클릭하지 않기만 하면 됩니다..

WhatisI (토론기여)

저는 외국어 병기가 대체적으로 좋은 점이 더 많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위키를 그 자체로서 출처로 보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으며, 일련의 지식을 얻기 위해서는 위키는 출발점에 지나지 않아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검색에 유리하도록 대체 가능한 표제어가 많은 것이 위키로선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은 표제어가 외래어가 아닐 때도 마찬가지인데, 어떤 헌법적이거나 학문적인 개념에 대해서 다른 나라들의 인식에 대해서도 공부하고 싶을 때도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만약 현재의 기계 번역 기술이 뛰어나다면, 이러한 병기는 필요없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