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안네 뉘슬라인-폴하르트

최근 편집: 2022년 12월 26일 (월)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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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안네 폴하르트(Christiane Nusslein-Volhard, 1942년 10월 20일~)는 독일의 발생생물학자이다.

볼커 뉘슬라인과 이혼한 후부터 두 개의 성을 붙여서 뉘슬라인-폴하르트란 이름을 사용하였다.

활동

크리스티안네는 마그데부르크에서 둘째 딸로 태어났다. 대학 예비 교육 기관인 쉴러 여학생 스쿨을 다니며 생물학, 유전학, 진화와 동물 행동에 관하여 공부하였다. 1962년에 프랑크푸르트 대학에 입학하여 생물학을 공부하였으나 낮은 수준에 실망을 느끼고 물리학과 화학으로 전공을 바꾸었다. 1964년 11월에 튀빙겐 대학[주 1]으로 자리를 옮겨서 생물학을 공부하고, 전공을 분자생물학으로 바꾸었다.

1973년에 스위스 바젤에 위치한 윌터 게링의 생물학 연구실로 자리를 옮겨, 꼬리가 두 개 생기는 돌연변이 초파리 애벌레를 연구하였다. 초파리의 발생학과 유전학에 관하여 배우며, 돌연변이 유전자는 암컷의 난자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발견하고, 암컷 초파리가 접시에 20개의 작은 원으로 알을 낳게 하여 변형된 초파리 배아를 빨리 구분하는 법을 개발하였다.

1974년에 DNA와 단백질의 상호작용에 관한 논문과 대장균 내에서의 RNA 중합효소 결합에 관한 논문으로 튀빙겐 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연구실 관리자인 윌터 게링이 연구방향을 분자생물학으로 바꾼 뒤에도 혼자 유전학에 관한 연구를 지속하였고, 초파리에 대한 실험 기술을 설명한 논문을 발표할 때에는 윌터 게링에 대한 이름 없이 자신의 이름만 기재하였다.

생물학 연구소에서 나온 뒤에는 독일 남서쪽의 프라이부르크 대학의 동물학 교수 클라우스 샌더 밑에서 초파리에 관한 연구를 계속하였다.

어미 초파리의 유전자 손상에 의한 또다른 돌연변이 초파리를 발견하고, 어떤 세포가 머리,꼬리,등,배 중 어떤 부위가 되도록 결정하는 시스템이 있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1969년에서 1977년까지 6편의 협력논문을 발표하였다.

1978년에 하이델베르크 옆에 세워진 유럽분자생물연구소(EMBL)으로 들어가서 소규모 연구 그룹을 지도하며, 에릭 위샤우스와 초기 발생에 영향을 주는 모든 유전자를 협력연구하는 방향으로 나아갔다.

성체 수컷 초파리에게 DNA를 손상시키는 화합물이 들어있는 설탕물을 주고, 수정 뒤 몇 시간 이내에 애벌레에게 비정상적인 형태의 표피나 살갗을 발달하게 하는 유전자를 찾아내는 연구를 진행하는 1년간, 크리스티안네는 2만 7천 마리의 교배 잡종을 만들고 각각 3대를 설립하였다.

한 사람이 5~6주간 약 만 마리의 애벌레를 분석하는, 살인적인 스케쥴은 '마디가 반만 발달한, 처음 보는 돌연변이'를 맞닥뜨리면서 마침내 성과를 보였다.

크리스티안네와 에릭은 초파리가 가진 2만개의 유전자 중 15개의 유전자를 가려냈고, 다시 세 그룹으로 분류하였다. 첫 번째 그룹은 배아의 머리에서 꼬리 부분을 형성하고, 두번째 그룹은 체절을 구성하며, 세번째 그룹은 체절 내에 순환구조를 형성했다. 유전자 생성물의 다른 농도는 유전자의 계층적인 단계를 드러내어 배아의 초기 조직, 조직이 단계별로 점차 나뉘는 것과 세포가 어디에 있고 어디로 가야 하는지 조절하는 것을 나타내었다.

대부분의 유전자가 특정 세포가 아닌 특정 부위에 영향을 끼친다는 내용의 협력논문은 1980년 10월에 과학 잡지 네이처(Nature)를 통해 발표되었고, 초파리는 발생생물학의 가장 인기 있는 실험동물 중 하나가 되었다.

1981년에 튀빙겐에 위치한 막스플랑크협회[주 2]의 미셰 연구소 지도자로 채용되었다. 크리스티안네는 젊은 연구원들의 연구 지휘를 하는 한편, 초파리를 돌볼 학부생을 고용하여 초파리 발생에 관한 실험 자료를 계속해서 모았다.

1984년에는 '초파리의 발생에 영향을 주는 120개의 유전자'에 관한 논문을 루 아카이브(roux archive)를 통해 발표하였다. 1984년에 유럽분자생물연구소(EMBL)와의 고용계약기간이 끝났으나 재고용되지 않아, 초파리 발생학에 관한 연구가 중단되었다.

1985년에 독일 대학의 다른 연구소 소장 제의를 받고서야 막스플랑크협회의 발생생물학 연구소장이 되었다.

1989년에 Academia Europaea의 창립멤버이자 하이델베르그 과학 아카데미 회원으로 선임되었다.

1990년에 왕립 협회의 외국회원이자 미국 과학 아카데미의 회원이 되었다.

1995년에 노벨상을 수상한 뒤, 발생학 연구의 실험대상을 초파리에서 얼룩물고기로 바꾸어 연구활동을 지속하였다.

크리스티안네의 제자 울프갱 드리버가 발표한 논문은 척추동물 배아의 발달에 영향을 미치는 유전자를 최초로 체계적으로 분석하여, 물고기의 돌연변이를 통해 사람의 유전병을 설명할 수 있게 되었다.

2004년에 크리스티안네 뉘슬라인-폴하르트 재단(CHRISTIANE NÜSSLEIN-VOLHARD-STIFTUNG)을 설립하여, 아이를 둔 기혼 여성 과학자들을 지원하였다.

2008년에 독일 뒤스부르크-에센 대학의 방문교수[주 3]가 되었다.

상장과 메달

1986년에 독일연구협회의 고트프리트 빌헬름 라이프니츠 상(Gottfried Wilhelm Leibniz Prize)과 독일 기센 대학교의 프란츠 보그트 상(Franz Vogt Award)을 수상하였다.

1991년에 알버트 라스커 상(Albert Lasker Award)을 받았다. 1991년에 네덜란드 윝트레흐트 대학과 프린스턴 대학에서 명예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2년에 알프레드 P. 슬로안 Jr. 상(Alfred P. Sloan, Jr. Prize)과 뉴욕 컬럼비아 대학의 Louisa Gross Horwitz Prize, 독일 생화학 및 분자 생물학 분야의 Otto Warburg Medal을 받았다.

1993년에 독일의 프라이부르크 대학과 미국의 하버드 대학에서 명예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3년에 유럽 생화학 연합의 핸스 크레브스 경 메달(Sir Hans Krebs Medal)과 Ernst Schering Prize을 받았다.

1994년에 발견된 소행성(15811)은 크리스티안네의 이름을 따서 '뉘슬라인-폴하르트'이 되었다.

1995년에 52세의 나이로 에릭 위샤우스, 에드워드 B. 루이스와 함께 노벨 생리의학상을 공동수상하였다.

1996년에 독일 바덴뷔르템베르크주 공로 훈장을 받았다.

2005년에 별과 장식띠가 있는 Grand Cross급의 독일 연방 공화국 공로 훈장을 받았다. 2005년에 영국 옥스퍼드 대학에서 명예 학위를 받았다.

2009년에 오스트리아 과학 및 예술 훈장을 받았다.

2011년에 영국 세인트앤드루스 대학에서 명예 학위를 받았다.

크리스티안네와 여성차별

  • 크리스티안네가 튀빙겐 대학에서 연구중에 발표한 협력논문은 크리스티안네의 공적이 가장 클 때조차도 제1저자를 '젊은 남성이고 부양할 가족이 있는' 사람으로 기록하였다.
  • 1985년의 막스플랑크협회는 1920년대와 1930년대 그리고 크리스티안네를 포함하여 총 세 명의 여성 소장을 기록하였다. 1998년의 막스플랑크협회는 234명의 연구소 지도자 중 5명이 여성이었다.

부연 설명

  1. 1863년에 독일 최초로 생화학 전공을 시작한 대학.
  2. 80개의 전문화된 단체의 집합으로, 독일의 가장 큰 기초연구협회.
  3. 대학이나 연구소 등에 소속된 교수를 서로 교환하는 방식으로 일정 기간 교육이나 연구에 종사하게 하는 제도.

출처

  1. “Christiane Nüsslein-Volhard”. 《NNDB: Tracking the entire worl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