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위키:위키독/아름드리/상자 안의 소년

최근 편집: 2023년 1월 6일 (금) 20:10

개요

Boy In The Box / America's Unknown Child

'상자 안의 소년(Boy in the Box)'은 1957년 2월 25일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시신으로 발견된 신원 미상의 소년을 일컫는다. 발견 당시 시신의 상태가 비교적 온전했기 때문에 그의 신원을 쉽게 밝혀낼 수 있을 것으로 여겨졌으나, 2016년 현재에 이르기까지 소년의 신원과 소년을 살해한 범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발견과 수사

1957년 2월 필라델피아 폭스 체이스 지구의 서스쿼해나 강 근처, 나무가 우거진 길가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소년의 시신이 발견되었다.

시신은 발견 당시 Penney's 골판지 상자 안에 들어 있었는데, 알몸은 깨끗이 씻겨진 상태였고, 손발톱은 짧게 깎여 있었다. 

소년은 생전에 영양 부족에 시달렸던 것으로 추정되었으며, 머리카락은 숙련되지 못한 솜씨로 아무렇게나 잘려 있었다. 이는 아마도 누군가 소년의 신원을 감추기 위해, 소년이 죽은 뒤 급히 깎아낸 것으로 보였다.

또한, 소년의 손발 끝의 피부는 거칠고 쪼글쪼글한 상태였는데, 이를 바탕으로 경찰은 소년이 죽기 직전 혹은 직후에 물에 장시간 노출되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가설

"M"의 증언

2003년, 수사관들은 "M"이라고만 알려진 여성의 증언을 세 시간에 걸쳐 받아냈다. 

M은 사건이 일어났던 50년대에 그녀의 가족이 펜실베이니아에서 살았으며, 그곳에서 그녀의 아버지는 과학 교사로, 어머니는 사서로 일했다고 말하였다.

M의 주장에 따르면, 소년의 이름은 '조너선' 이며, 그녀의 어머니가 1954년 어느 가난한 가족에게 돈을 주고 '구매'한 아이였다고 한다. 조너선에게는 정신적인 장애가 있어 말을 할 줄 몰랐다고 한다. 그녀는 학대 성향이 있던 자신의 어머니가 조너선을 몇 년에 걸쳐 지하실에 가두고 육체적으로나 성적으로나 학대를 가했다고 주장하였다. 

그러던 1957년 2월, 조너선이 욕조에 구토를 한 것에 극도로 분노한 그녀의 어머니는 조너선을 바닥에 내동댕이쳐 죽였고, 아이의 신분을 감추기 위해 급히 머리카락을 잘라낸 뒤 폭스 체이스의 길가에 시신을 유기하였다. 

이러한 "M"의 주장은 사건 정황과 잘 맞아떨어졌기 때문에, 조사관들은 그녀의 주장에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하였다. 그러나 "M"의 정신병력으로 인해 그녀가 거짓으로 말을 지어낸 것일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었으며, 후속 수사에서도 조사관들은 M의 말을 뒷받침해 줄 어떠한 증거도 찾아내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