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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편집: 2020년 3월 9일 (월) 01:09

월경과 여성혐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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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월경에 대한 터부시
    • 1.1오염원으로서의 월경
    • 1.2모호한 것으로서의 월경
    • 1.3긍정과 해방으로서의 월경
  • 2토속적 믿음과 월경
    • 2.1악귀와 관련된 믿음
    • 2.2성교와 관련된 믿음
    • 2.3흑마술과 주술에 관련된 믿음
    • 2.4‘월경독’과 관련된 믿음
    • 2.5개인적인 인식과 경험에 관련된 다양한 믿음
  • 3종교와 월경
    • 3.1기독교
    • 3.2불교
    • 3.3유교
    • 3.4힌두교
    • 3.5도교
  • 4현대
  • 5각주

월경에 대한 터부시

월경에 대한 터부시는 보편적인 것은 아니나, 문화적으로 만연해있다. 월경에 대한 사회적 편견과 선입견들은 성적 분리를 유지·강화시킨다. 특히, 여성운동이 여성과 남성 사이의 기존 관계를 흐트러뜨려 남성 헤게모니가 위협에 직면하게 되었을 때 그러하다. 전통적인 성 역할을 재강화하기 위해서 월경의 해로운 영향 등과 같은 기존의 만연해 있던 관념들을 다시 불러온다. 현재는 여성 고학력자가 많아질수록 적은 수의 아이를 출산한다는 주장이 주를 이루지만 2차 세계대전같은 전쟁시에 여성들의 전업 노동력이 필요했을 때는 이러한 주장이 나오지 않는다. 오히려 이 시기에는 월경통으로 고통을 받는 여성들의 불편함과 필요조차 철저히 부정당하고 무시되었다.

다음은 월경을 터부시해온 세 가지 관점이다.

오염원으로서의 월경

많은 사회에서 월경은 성스러운 것을 오염시키는 것으로 인식되어 왔다. 그리고 월경에 대한 공포는 많은 문화들 사이에서 찾아볼 수 있다. 하여 남자들을 해칠 수도 있는 흑마술에 사용될 수 있는 위험한 것 혹은 위협적인 것으로 간주되었다. 월경 관습과 믿음에 관한 인류학적 연구 틀을 지우는 데에 핵심적인 것은 오염 관념이다. 젤만(zelman)은 월경 터부가 성별화된 노동 분업이 뚜렷한 사회에서 강조되는 경향이 있으며 여성과 남성이 다양한 활동을 평등하게 함께 하는 사회에서는 강조되지 않는 경향이 있다고 주장했다.
    • 티무쿠아인들은 월경혈이 음식을 포함한 사물들을 상하게 하고, 생물을 미치게 한다고 믿었다. 그래서 여성은 농사와 술 주조, 고기를 만지는 일에서 배제되었다.
    • 머빈 메깃은 호주의 선주민 부족중에서 월경혈이 남자를 죽일 수도 있다는 믿음이 있어서 실연당한 여자들이 자신을 버리고 떠난 연인에게 복수하기 위해 그 남자가 먹을 음식에 월경혈을 넣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 알래스카의 콜로쉬인들은 초경을 하는 소녀를 일 년 동안 꼬박 오두막에서 혼자 지내게 한다. 호주의 몇몇 선주민들은 초경하는 소녀가 다른 이들에게 끼칠 위험을 줄이기 위해 소녀들을 모래로 묻기도 했다고 한다. -출처 26번, 27p
    • 벨라쉬크는 월경혈에 박테리아성 ‘월경독성물(menotoxin)’이 존재한다는 가설을 제시했고, 에슐리 몬타구는 이 가설을 사용해 여성들이 월경 중에 활동을 억압하는 근거로 사용했다.
    • "유대교는 여성의 피(월경혈)는 남성의 피(할례의 피)와 다르다고 생각한다.월경혈은 끔직한 것이고,할례의 피는 성스러운 것이다.사람들은 할례의 피를 향이 나는 물에 받은 뒤, 의식에 참여한 손님들에게 그 물로 손을 씻게 한다.그럼으로써 신과 아브라함 사이에 이루어졌던 계약을 확인한다." -- 옐토 드렌스 <마이 버자이너>, p430
    • "과거 폴리네시아 제도에서는 남녀의 접촉이 업격하게 규제되었다. 월경하는 여성, 분만하는 여성들은 외딴 오두막에 기거해야 했다. 월경 중인 여성과 접촉한 남자는 사형에 처해질 수도 있었다."-- 옐토 드렌스 <마이 버자이너>, p431
    • "아메리칸 인디언들 사이에는 격리 의식이라는 것이 있었다. 위니바고 부족의 산늑대 여인 Mountain Wolf Woman(1884~1960. 자기 이름에서 따온 자서전을 쓴 아메리카 인디언 여성 옮긴이)은 초경의 피가 비치면 숲 속에 숨어야 한다는 말을 어머니에게 들었다.어떤 경우에도 다른 사람을 쳐다봐선 안 되는데,월경하는 여성의 눈길은 사람의 피를 더럽히기 때문이다."-- 옐토 드렌스 <마이 버자이너>, p431
    • "21세기에 들어서도 여전히 월경 중인 여성은 이런저런 집안일을 하면 안 된다는 금기들이 있었다. 프로방스에서는 와인이 발효되는 동안 월경 중인 여성은 와인 창고에 들어갈 수 없다.월경 중인 여성이 있으면 우유가 쉬고 마요네즈가 굳는다고 한다.소금에 절인 고기도 상하고, 병에 넣었든 식초에 절였든 장기 보존 중인 것들이 다 망쳐진다는 것이다. 1960년대 말에 민속지학자 이본 버디어Ybonne Verdier가 조사했을 때 많은 프랑스 여성들은 월경에 관한 금기에 수긍한다고 대답했다."-- 옐토 드렌스 <마이 버자이너>, p433
    • 구약성서, 레위기 15장
      • 15:19 <여자의 몸에 관한 규례> 여자가 월경을 할 경우, 그는 칠 일 동안 부정할 것이다. 누구든지 그의 몸에 닿는 사람은 저녁 때까지 부정할 것이다.
      • 15:20 그 칠 일 동안에 그 여자가 눕는 자리나 물건도 부정할 것이다. 그리고 그 여자가 앉는 자리나 물건도 부정할 것이다.
      • 15:21 누구든지 그 여자의 침대에 닿은 사람은 옷을 빨고, 물로 몸을 씻어라. 그러나 그 사람은 저녁 때까지 부정할 것이다.
      • 15:22 누구든지 그 여자가 앉았던 것에 닿은 사람은 옷을 빨고, 물로 몸을 씻어라. 그러나 그 사람은 저녁 때까지 부정할 것이다.
      • 15:23 여자의 침대에 몸이 닿았건, 여자가 앉았던 곳에 몸이 닿았건, 그 사람은 저녁 때까지 부정할 것이다.
      • 15:24 어떤 남자든지 월경 중인 여자와 함께 눕는 사람은, 칠 일 동안 부정할 것이다. 그 남자가 눕는 침대도 다 부정할 것이다.

모호한 것으로서의 월경

    • 버클리와 고틀립은 어떤 사회에서 월경이 오염인 보다는 모호한 물질로 인식된다고 주장했다.
    • 스리랑카에서는 월경이 불교도들 사이에서 우주의 순수성과 사회에 위협을 가하는 것이라 여겨진다. 하지만 기독교도들 사이에서는 여성들을 외부 위협에 취약하게 만드는 것이라 여겨진다.

긍정과 해방으로서의 월경

    • 고대 로마에서는 플리니와는 다르게 월경 분비물이 밀밭의 생식력을 북돋는다고 여겼다.
    • 모로코에서는 월경혈을 상처에 발라 치료하는 데 쓰였다.
    • 프랑스에서는 의사가 월경중불안증(menstrual liver-bile syndrome)이라는 것을 치료하기 위해 월경혈 주사를 놓기도 하였다.
    • 오마는 말레이시아의 여성들이 월경을 자연적인 시체 기능으로, 여성으로 사는 데 핵심적이고 중요한 요소로 보기 때문에 월경은 긍정적인 경험으로 여겨지고 있다고 주장했다.[1]

토속적 믿음과 월경

많은 토속적 믿음들은 월경혈과 관련되어 있다. 토속신앙에서 ‘피’가 초자연적인 것과 간주되는 것도 월경혈과 관련이 있다.[2]

악귀와 관련된 믿음

월경과 흑마술, 귀신에 관련된 믿음은 가장 흔하게 존재한다. 월경혈을 불순하다고 여기거나 정반대로 월경혈을 신성시하는데, 어느 쪽이든 여성의 행동 범위를 제한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 (말레이시아 미신에 등장하는 귀신들은 모두 여성에게 요구되는 규범적 역할을 바꾸거나 따르지 않던 여성들이다.)
    • 말레이시아는 귀신이 생리대에 묻은 피를 먹는다거나 사탄이 생리대에 침을 뱉는다는 미신이 있다. 하여 자신이 사용한 생리대를 빨지 않으면 사탄이 생리대 주인에게 결국 나쁜 일이 일어나도록 만든다는 이야기이다. 말레이시아의 덥고 습한 기후때문에 위생적인 문제에 대한 합리적 설명 대신 귀신 이야기로 전달되고 있는 것이다.
    • 말레이시아 문화에 ‘뽄띠아낙(pontianak)’이라는 여자 귀신 형상이 있는데 이 귀신은 사용한 생리대의 피를 먹는 귀신으로 유명하다. 이 귀신은 원래 평범한 여성이었는데 아이를 낳다 죽어 귀신이 되었고, 그 모습은 뱀파이어를 닮았다고 한다. 가슴은 등 뒤로 틀려 돌아가있고, 없어진 원래의 가슴 자리 밑에는 피를 빨아먹는 구멍이 나 있다. 오로지 총명한 남자만이 뽄띠아낙을 원래의 평범한 여성으로 돌려놓을 수 있는데 그 방법은 피를 빨아먹는다는 그 구멍에 못을 던져 넣는 것이다.
    • 말레이시아 문화에 ‘뻐낭알란(penanggalan)’ 이라는 귀신은 몸통이 없이 머리와 내장만 달려있는 여성의 형상을 하고 있다. 뻐낭알란이 머리와 내장만 남게된 설화에는 2가지가 있다. 악마에게 흑마술을 배워 마력을 얻기 위해 몸을 단련시키려고 커다란 와인 통 안에 옷을 벗은 채 앉아있었는데, 갑자기 나타난 남자 때문에 놀라 급하게 도망가려고 하는 와중에 머리와 내장만 빠져나갔다고 하는 설과, 뻐낭알란이 남편 외의 다른 남자를 불러드렸는데, 이를 발견한 남편의 화를 피하려고 달아나려다가 머리와 내장만 남게 되었다는 설이 있다.
    • 고대 중국에서는 긴 여행 중 노숙을 할 경우 악귀의 접근을 막기 위해 월경혈을 길에 뿌렸다고 한다.
    • 중화계 문화에서는 월경혈이 더럽고 불순하기 때문에 오히려 악귀를 쉽게 불러들인다는 믿음도 존재한다.
    • 한국의 항구마을에서 굿을 할때는 악귀를 쫓기 위해 깃대 끝에 월경혈이 묻은 면 생리대를 매달아 놓았다고 한다.

성교와 관련된 믿음

월경 중 성교에 대한 토속적인 믿음은 상징적 관념으로 이해해야 한다. 월경 중 성교를 금하거나 권유하는 관습 어느 것이라도 남성이 여성의 섹슈얼리티를 자신의 이해관계에 따라 이용할 수 있는 힘을 부과한다.

    • 이슬람 종교에서 남자는 월경 중인 아내와 성교를 해서는 안된다는 금기가 있다.
    • 뜨릉가누 지역에서는 월경 중인 여자와 성교를 하는 남자는 생식기가 망가질 수 있다는 믿음과 월경 중 성교가 발기 부전인 남성의 성기능과 정력을 복구할 수 있다는 믿음이 공존한다. 이 주장들 중에서 뜨릉가누 사람들이 더 많이 따르는 주장은 후자다.

흑마술과 주술에 관련된 믿음

이전부터 오염원으로 인식되던 월경혈은 흑마술의 최적의 재료였다. 월경혈은 특히 다른 사람의 건강과 인생에 해를 입히려는 용도로 쓰였다.

‘월경독’과 관련된 믿음

    • 벨라쉬크는 월경혈에 박테리아성 ‘월경독성물(menotoxin)’이 존재한다는 가설을 제시했다. 피부 미용에 좋다는 긍정적인 믿음이 있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문화권에서는 이 가설을 사용해 여성들을 억압하는 근거로 사용했다.
    • 말레이시아의 전통음료 ‘따빠이(tapai)’를 만들 때나 쌀 술을 만들 때 월경중인 여성은 그 근처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하였다.

개인적인 인식과 경험에 관련된 다양한 믿음

    • 서른이 된 타밀계 미혼 여성은 초경을 하는 동안 할머니가 집 바깥을 나가지 못 하게 한다. 초경 때 아버지 외의 남자를 보게 되면 얼굴에 여드름이 난다고 보기 때문이다. 하여 여성은 초경이 끝날 때까지 일주일동안 집 안에서만 머물렀고, 먹고 쉬고 씻는 일 외에는 집안일을 하지 못하게 했다고 한다. 방글라데쉬와 인도, 파키스탄도 이와 비슷한 문화를 가지고 있다.


종교와 월경

기독교

기독교에서는 월경을 저주이며 불순한 것으로 여겼기 때문에, 여성이 성직을 받아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여 왔다.

    • 유대 율법과 <창세기> 3장 16절까지 출산과 월경은 여성이 받는 형벌이라고 인식되어 왔다. 그래서 월경은 아직도 ‘저주’라는 말로 불린다.
    • <레위기> 15장과 18장에서는 월경 중인 여성이 불순하고 깨끗하지 않으며 이런 까닭으로 월경중인 7일 동안 성교가 금지되었다.
    • "우리 교단에서 여자가 목사안수를 받는다는 것은 택도 없다. 여자가 기저귀 차고 어디 강단에 올라와!" '예수교장로회·합동(이하 예장)' 신임 총회장인 임태득(대구 대명교회 당회장) 목사가 2003년 11월 12일 교단 신학대학교인 '총신대학교(이하 총신대)' 수요 예배에서 행한 여성비하 발언이다.[3]

불교

불교에서 여성의 몸은 일반적으로 혐오스러운 것으로 간주된다. 월경은 이 간점에서 인식되고, 가장 육체적이고 본질적으로 성적인 과정으로 여긴다. 최근에는 불교 안에서도 다양한 해석이 존재한다.

    • 테라바다(theravada) 불교에서 여성은 승려의 자격을 갖지 못한다. 그 이유는 여성은 출산과 양육 등 몸이 하는 일에 연루되어 있기 때문이다.
    • 자인(jain)금욕주의 불교도들은 여성을 월경혈과 모유와 같이 몸에서 흘러나오는 액체를 가지므로 불순하다고 주장했다.
    • 오그라디에 따르면 불교에서 월경혈은 매우 오염적인 것으로 간주되며 초경 중인 소녀는, 특히 남성들에게 위험요소였다.

유교

전통적으로 유교 문화권에 있는 나라의 여성들은 유교 교육을 받지 못했다. 따라서 유교 문헌에서 여성의 몸에 대해 가르치는 부분은 찾아보기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교 자체가 여성을 억압하는데에 쓰였기 때문에 도교와 불교가 혼종된 상태에서 도교, 불교가 갖는 월경과 여성의 몸에 대한 부정적 태도를 모두 포용했다.

힌두교

많은 경우의 힌두교 안에서 여성은 열등한 성으로 인식된다. 여성은 사악하고 통제 불가능한 위협적인 섹슈얼리티를 가지고 태어났으며, 그렇기 때문에 태어날 때부터 불결하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여성들은 월경과 출산 시 불가촉 존재가 되고 의례를 배우는 과정 중에 있는 브라마카린(남자 초년생들)에게 위협적인 존재로 간주 된다.

    • 오그라디에 따르면 힌두교에서는 초경을 경사스러운 일로 간주하는데, 이는 다산의 시작을 가리키기 때문이라고 한다. 하지만 월경의 과정은 여전히 오염적이라고 여겨진다.
    • 인도 전역에서 초경중인 여성은 아무도 만져서는 안되는 존재이며 초경 기간 동안 다른 사람들과 떨어져 지내야 하고 고립기의 나흘 동안은 해를 보는 것도 금지된다.

도교

도교는 샤머니즘, 운세설, 점성학, 퇴마술과 같은 미신 혹은 전통신앙들과 혼종되어 주술과 초자연적 힘에 대한 요소들이 수세기 동안 중국에서 발달해있다. 도교에서는 음양이론에 근거해, 남자를 양(陽), 빛, 강함, 온기, 선함으로 여겼다면, 여자는 음(陰), 어둠, 약함, 냉기, 악함 등 부정적인 존재로 여겼다. 본래는 두 성이 상호 보완적인 관계여야 하지만 월경에 대한 금기가 있다.

    • 월경 중인 여성은 기도를 하지 못하며 향을 피울 수 없다.
    • 기도할 때 바칠 꽃이나 과일을 사거나 기도 의식에 관계된 어떠한 물건도 만지지 못한다.
    • 절 안으로 들어가거나 주실 안으로 들어가서도 안된다.

현대

  • 월경휴가

각주

  1. 박이은실, 월경의 정치학, 동녘, pp.23p-31.
  2. 박이은실, 월경의 정치학, 동녘, pp.48-86.
  3. 조호진 기자, <a rel="nofollow" href="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47&aid=0000039510">여자는 '기저귀' 차서 목사가 될 수 없다?</a>, 오마이뉴스, 2003-1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