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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편집: 2021년 11월 1일 (월) 22:52

가축(家畜)은 인간에 의하여 길들여져 일정한 이득을 보고 유용하게 쓰는(예를 들어 먹는다거나...) 동물들을 아울러 이르는 말이다. 가축 중에서도 조류에 속하는 동물은 가금이라고 따로 부르기도 하지만, 제도적으로는 별달리 구분하지 않는다. 또한 실용이 아니라 애완 목적으로 기르는 애완동물은 가축으로 분류하지 않는다.

역사

가축의 목적

노동력
순전히 인력만으로 농경지를 운영하는 것은 상당히 힘든 일로, 소, 말 등의 가축이 도구를 끌게 하여 경작지를 개량하거나, 수레를 움직이는 등 주요 동력으로 활용한다.
자원
동물의 지방과 단백질을 곡물의 그것과 비할바 없을 정도로 양이 많고 질이 좋다. 노동에 쓰이는 가축은 도축에 다소 제한이 있었으나, 그 외 가축들은 도축하여 식량으로 삼았다. 또한 닭, 거위 등이 낳는 알도 식량으로 사용했다. 그 외 가축들은 제모하여 그 털을 면으로 가공하거나, 가죽을 벗겨 활용했다.

가축의 조건

멸종되지 않았을 것
조금 웃기긴 하지만 가장 중요한 조건 중 하나다. 인간이 가축이라는 개념을 고안하기 전에 모조리 먹어치운 동물들은 가축화가 되지 못했다. 그것들 중에도 유용한 동물들은 많이 있었을 것이다.[1]
식성
연비 100%는 없다. 따라서 일단 가축은 칼로리적인 측면에서 어느 정도 손해를 보게 된다. 이렇게 손해를 감수하여 얻은 고기를 대량으로 소비하는 육식동물의 가축화는 애완용이라면 모를까, 육용으로는 상당히 무리가 따른다. 인간이 개를 식용으로 키운 역사가 길긴 하지만 그 세월의 대부분을 식육목답지 못하게 거진 식물성인 쓰레기로 살을 찌워야 했다.
성장속도
성장이 너무 느린 동물들은 가축이 되기 어렵다. 교배간의 텀이 길면 품종 개량하기 어려울 뿐더러 쓸모있는 시기가 오기까지 너무 많은 비용이 든다. 어느 쪽으로 쓰든 직접 기르는 것보다는 사냥을 나가는 편이 낫다. 현대에 코끼리의 상아가 사라지는 비중이 증가한 것도 이런 냉혹한 현실에 기인한다.
번식 난이도
현대의 생태학자들이 동원되어도 번식이 힘든 동물들이 있다. 일례를 들자면 전문가들도 번식에 실패해서 복원하는데 난항을 겪다가 밀수꾼이 번식시키는 것에 성공한 붉은 여우라던가…. 안전한 곳에서만 번식하거나 크고 아름다운 무리속에서만 번식하는 동물을 가축화하기란 어렵다. 다음 세대를 얻을 수 없다면 품종 개량은 공염불이다.
성격
거지 같은 성격을 지닌 맹수들을 길들이려는 괴짜들은 죽거나, 죽을 고비를 넘기며 포기하거나 실패해야만 했다. 기껏해야 돼지 같은 동물만삼겹살을 향한 집념의 힘으로 일부 종을 길들이는데 성공했을 따름이며 여전히 위험하다. 돼지는 아기를 먹는다. 이길 수 있는 만만한 종류의 놈들이라도 스트레스에 약해 제 풀에 죽어버리는 개복치 같은 생물이라면 길들이기 어렵긴 마찬가지. 반면 지도자 동지(...)를 따르는 습성이 있다면 그 자리를 인간이 차지하여 무리를 손쉽게 제어할 수 있으므로 가축화에 도움이 된다.

대표적인 가축

가축의 종류는 매우 다양하다. 주류는 조류포유류지만, 누에 같은 곤충도 엄연히 가축에 속한다.

아래는 주류에 속하는 가축들이다.

  •  : 1차적으로는 계란을 얻기 위해, 최종적으로는 털과 고기를 얻기 위해 기르는 가축이다.
  • 오리 : 닭과 기르는 성향이 같다. 다만 생활 환경이 많이 달라서 닭보다는 제한적으로 길러졌었다.
  •  : 인간이 오랫동안 길러온 가축 중 하나로, 뿔소나 물소 등을 포함한다. 한 번 길들여지면 온순해지면서 우직하고 힘이 좋아서 농사용으로 이용되던 것이 흔했으나,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고기용으로 차츰 전환되고 있다.
  • 돼지 : 멧돼지를 가축화 시킨 동물이다.
  •  : 수량(水量)이 모자란 초원에서도 잘 자라고, 젖과 고기, 섬유까지 한 번에 얻을 수 있는 꽤나 효율적인 가축. 때문에 유목민들이 자주 기른다.
  • 염소(=산양) : 식용으로 기르는 염소도 있지만 대체적으로 섬유를 얻기 위해 기르는 경우가 많다. 그 대표가 바로 카슈미르 산양털의 직물인 캐시미어(Cashmere). 이름 그대로 산악지대에서 쉽게 적응하기에 양 대신 기르는 경우도 많다.

아래는 비교적 비주류로 밀려난 가축들이다.

  •  : 늑대가 가축화 된 동물로, 인간이 가장 오랫동안 길러온 가축 중 하나이다. 현재는 애완동물과 가축의 중간쯤의 위치에서 길러지고 있는데, 선진국일수록 애완동물로 취급하는 비중이 크다. 처음부터 가축화가 되지 못한 고양이와 가장 큰 차이점.
  •  : 개, 양과 함께 인간이 오랫동안 길러온 가축 중 하나이다. 고기용이나 농사꾼용으로도 이용되긴 했지만, 이동수단으로서 특히 애용되었다. 한국에서는 말총을 이용한 갓을 필수품으로 여겼기에 매우 중요한 가축이었다. 현대에는 이동수단이 스포츠용으로 전이되고, 가죽을 비롯해 약용[2]/식용으로 이용되고 있다.
  • (장끼/까투리) : 경계심이 강하고 잘 날라다니는 탓에 가축화가 잘 이뤄지지 않은 동물이나, 기술이 발전한 현대에는 꿩깃과 꿩고기의 수요를 맞추고자 가축처럼 기르는 경우가 많다. 동아시아에서 꿩고기는 닭고기보다 상위로 친다.
  • 거위 : 오리의 상위에 해당하는 가축.
  • 타조
  • 낙타 : 사막의 마스코트. 사막지역 거주민에게 있어 낙타는 이동수단으로서는 말과 동급, 고기용으로는 소와 동급이다. 그래서 중동지방과 위구르 등의 회교도 지역에서는 특별한 날에 해먹는 낙타요리가 제법 있다.
  • 당나귀 : 과거에는 온순한 말 정도의 개념으로 흔했던 가축이었으나, 교통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점차 뒷전으로 밀려나고 있다. 그렇지만 고저차가 심한 지역이나 산악지대에서는 여전히 주력으로 길러지고 있다.
  • 라마 (Llama) : 안데스 산지의 대표적인 가축 중 하나로, 아예 라마라는 생물 자체가 돼지처럼 가축화 된 동물이다. 정작 현지어격인 스페인어로는 '야마'라고 읽는다.
  • 알파카
  • 꾸이 (Cuy) : 남미 서부지역에서 주로 기르는 기니피그의 일종. 흔히 통구이로서 먹는데, 그 모습이 큰 쥐와도 같아서 처음 보는 사람은 제법 기겁한다.

아래는 정의상 '가축'이라고 보기 어려우나, 인간에게 이용되는 비중이 큰 동물이다.

  1. 매머드 복원이 성공한다면 이 조건은 '유전자가 남아있을 것'으로 조건이 완화될 것이다. 도입에 쓸데없이 막대한 비용이 들긴 하겠지만.
  2. 말기름, 말뼈가루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