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올랜도 나이트클럽 총기난사 사건

최근 편집: 2022년 12월 24일 (토) 04:19


개요

2016 올랜도 총기난사 사건 이후 현장에 사람들이 모여든 모습이다.
2016 올랜도 총기난사 사건 이후 현장에 사람들이 모여든 모습이다.

2016년 올랜도 나이트클럽 총기난사 사건은 2016년 6월 12일 현지시간 새벽 2시~5시 경에 미국 플로리다 주 올랜도의 펄스(Pulse)라는 게이 나이트클럽에서 발생한 총기난사 사건이다. 범인은 아프가니스탄계 미국인 오마르 세디크 마틴(29)이며 인질극 도중 사살당했다. 2007년 버지니아공대 총기난사 사건(32명 사망)의 희생자수를 뛰어넘는 피해자가 나온 총기난사 사건으로 49명의 사망자와 53명의 부상자가 발생하였다. 단일 범인에 의한 가장 많은 희생자가 나온 사건이자 성소수자 증오범죄이다.

사건의 경과

2016년 6월 11일 새벽 1시 58분경 펄스는 라티노의 밤(Latin flavor)이라는, 히스패닉계 손님들을 위한 이벤트를 열고 있었다.[1] 소총과 권총, 폭발물로 의심되는 물품들을 소지[2]한 오마르 마틴은 새벽 2시 2분경 클럽 안으로 진입하기 위해 클럽에 경비를 서는 중이었던 비번 경찰관들과 총격을 주고 받았으며 2시 4분경 클럽 내에 진입하였다. 당시 클럽 안에는 320여명 가량의 사람들이 있었으며, 클럽이 라스트 콜을 선언한 직후 범인은 클럽 내의 민간인들에게 총기를 난사하였다. 총격 당시 일부 사람들은 총격 발사음을 폭죽이나 음악의 효과음으로 착각하였다고 한다.[3] 2시 11분경 클럽 펄스측은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당장 클럽에서 도망치라는 경고를 올렸다. [4]

사건이 발생한 직후 경찰당국은 협상요원을 비롯한 100여명의 인력들을 파견하였다. 범인은 새벽 2시 35분경 911에 전화하여 IS에 충성을 맹세한 뒤, 보스턴 마라톤 폭탄 테러의 범인 타메를란 차르나예프와 조하르 차르나예프의 사상에 동조한다는 통화를 했다.[5] 2시 48분경에는 경찰측의 협상가와 대화하였으나 인질극은 계속 되었고, 범인이 협상가와 대화하는 동안에 최소 4명의 사람이 북쪽 드레싱 룸의 출구를 통해 탈출하였다. 이때 경찰은 또다른 드레싱 룸의 에어컨 통풍구를 통하여 8명의 민간인을 탈출시켰다. 이후 최소 10명에서 15명의 사람들이 남자 화장실에 숨어 있었으며, 범인은 5~6명의 인질과 함께 여자 화장실에 숨었다. 이 인질극은 3시간 가까이 지속되었다.

새벽 5시 2분경 폭발물과 장갑차를 이용하여 벽을 뚫은 뒤 건물 내부로 SWAT팀이 진입하였고, 이 과정에서 대원 한 사람이 부상을 입었다. 5시 15분 경 작전팀이 범인을 사살하고 잡혀있던 인질 30여명을 해방함으로써 종결되었다. 당시 상황들은 올랜도 경찰국 SNS 서비스 등을 통해 긴박하게 중계되기도 하였다. [6]

사건 발생 이후

FBI 특수조사팀장인 론 호퍼는 "우리는 용의자가 지하드(이슬람 성전) 사상에 경도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며 "모든 각도에서 범행 동기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으며, 올랜도 경찰청장인 존 미나는 기자회견에서 "잘 조직되고 준비된 범행으로 보인다"며 "용의자는 공격형 무기와 소총을 들고 있었다"고 밝혔다.[7]

올랜도 총기 난사 사건 이후 피해자들을 돕기 위해 헌혈을 하려는 사람들이 모였다.
올랜도 총기 난사 사건 이후 피해자들을 돕기 위해 헌혈을 하려는 사람들이 모였다.

△올랜도 참사의 피해자들에게 헌혈하기 위해 혈액은행에 줄을 선 사람들. 트위터 @BuzzFeedNews

수많은 사람들이 사건의 피해자들에게 헌혈하기 위하여 지역 혈액 은행으로 몰려들어 센터가 과부하되는 현상이 있었다. 그러나 이 와중에 게이, 바이 남성들과 트랜스젠더 여성들은 헌혈을 할 수 없다는 FDA 측의 규정(정확히는 '1년 이내 성관계가 없었던 경우'에 헌혈을 할 수 없다)으로 인해 헌혈에 참여할 수 없었다는 아이러니가 존재하였으며 이에 대한 항의를 통해 임시적으로 규제가 해제되기도 하였다.[8][9]

미국 무슬림 커뮤니티는 사건을 즉시 규탄[10] 하였으며, 미국 전역의 모스크에서 피해자를 위한 기도 추모식이 열렸다. 무슬림 커뮤니티에 의한 추모뿐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 희생자들을 위한 추도식이 개최되었고, 이퀄리티 플로리다 등의 LGBT 단체는 피해자와 유가족들을 위한 모금을 주도하기도 하였다. 트위터상에서는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성소수자에 대한 증오범죄를 규탄하는 해시태그 운동 #orlandostrong이 있었으며,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해당 사건을 '테러 행위이자 증오범죄'라고 규정하였다. [11]

2016 올랜도 총기난사 사건이 벌어진 이후 오바마가 사망자들을 위해 묘비에 꽃을 올리며 추모하고 있는 모습이다.
2016 올랜도 총기난사 사건이 벌어진 이후 오바마가 사망자들을 위해 묘비에 꽃을 올리며 추모하고 있는 모습이다.

△ President Barack Obama walks away from the lectern with Vice President Joe Biden after making a statement about the mass shooting in Orlando, Fla., June 16, 2016. (Official White House Photo by Pete Souza)

오스트레일리아싱어송라이터 Sia의 곡 'The greatest'의 뮤직비디오가 이 참사를 추모하기 위한 영상이라는 해석이 있다. #WEAREYOURCHILDREN이라는 도입부의 해시태그와, 눈물을 흘리는 것처럼 무지개를 얼굴에 그리는 댄서 매디 지글러, 그리고 49명의 댄서들과 마지막 부분의 조명을 통해 당시 클럽을 묘사하고 50여개의 총알 자국으로 희생자들을 상징했다는 해석이다. [12][13]

피해자들의 사연에 대한 워싱턴포스트의 보도가 있었다

출처

  1. Provenzano, Brianna (2016년 6월 12일). “In the Wake of the Orlando Nightclub Shooting, the LGBT Community Won't Be Intimidated” https://mic.com/articles/145981/in-the-wake-of-the-orlando-nightclub-shooting-the-lgbt-community-won-t-be-intimidated
  2. Caplan, David; Hayden, Michael Edison (2016년 6월 12일). “At Least 50 Dead in Orlando Gay Club Shooting, Suspect Pledged Allegiance to ISIS, Officials Say”. ABC News.
  3. “What Happened Inside the Orlando Nightclub”. 《The New York Times》. 2016년 6월 12일. http://www.nytimes.com/interactive/2016/06/12/us/what-happened-at-the-orlando-nightclub-shooting.html
  4. Hayes, Christal; Lotan, Gal Tziperman; Cherney, Elyssa; Miller, Naseem S. (2016년 6월 12일). “Orlando nightclub shooting: Victims' names being released”. 《Orlando Sentinel》. http://www.orlandosentinel.com/news/pulse-orlando-nightclub-shooting/os-orlando-shooting-pulse-nightclub-20160612-story.html
  5. Narayan, Chandrika (2016년 6월 12일). “Timeline of Orlando nightclub shooting”. 《CNN》.
  6. https://twitter.com/OrlandoPolice/status/741902485070045184?ref_src=twsrc%5Etfw
  7. 「플로리다 올랜도 게이클럽 '인질테러' 사망자 50여명 : 미국 역사상 최악의 총기난사」 연합뉴스/허핑턴포스트 보도http://www.huffingtonpost.kr/2016/06/13/story_n_10424256.html
  8. 「지금 올랜도엔 게이 남성이 헌혈할 수 없다는 아이러니가 있다」, 허핑턴포스트코리아 보도 http://www.huffingtonpost.kr/2016/06/13/story_n_10433396.html?ncid=tweetlnkkrhpmg00000001
  9. 「올랜도 '게이‧바이 남성 헌혈 금지'에 성소수자 사회 분노」 포커스뉴스 보도 http://www.focus.kr/Event/Election/general_election/2016/view.php?key=2016061400105550183
  10. Gunaratna, Shanika (2016년 6월 13일). “Muslim Americans rush to condemn Orlando massacre”. CBS News. http://www.cbsnews.com/news/orlando-shooting-pulse-nightclub-muslims-condemn-attack/
  11. “President Obama on the Tragic Shooting in Orlando”. 2016년 6월 12일. https://www.whitehouse.gov/blog/2016/06/12/president-obama-tragic-shooting-orlando
  12. 「‘The Greatest’: Sia’s Orlando Tribute Proves Why Her Rise Is So Unusual—And So Important」 by KEVIN FALLON, http://www.thedailybeast.com/articles/2016/09/06/the-greatest-sia-s-orlando-tribute-proves-why-her-rise-is-so-unusual-and-so-important.html
  13. 「Sia's 'The Greatest' Video Features 49 Dancers in Tribute to Orlando Shooting Victims」 by Lyndsey Havens, http://www.billboard.com/articles/columns/pop/7496119/sia-the-greatest-video-orlando-nightclub-shooting-tribute-49-dance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