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4 고속유탄기관총

최근 편집: 2022년 12월 27일 (화) 14:47

틀:무기 정보

K4 고속유탄기관총(K4 Grenade Launcher)은 대한민국에서 네 번째로 개발된 보병무기체계로 40x53mm 유탄을 마치 기관총처럼 고속으로 발사하여 일정 지역에 대한 제압 및 살상을 목적으로 개발된 공용화기이다. 구경으로 보면 유탄발사기관라고 불러야 할 것 같은데...

역사

각개 보병이 휴대할 수 있는 무장 중 범위제압 목적으로는 수류탄을 사용한다. 다만 이 수류탄은 철저히 개인의 투척 능력에 따라 사거리가 달라지며, 개인이 많아야 1~2발 정도의 수류탄을 휴대하기에 적군이 몰려오는 상황에서 효과적인 범위제압을 하기는 어려운 경우도 존재하다.

이런 범위제압 능력을 향상시키고자 손으로 던지는 수류탄보다 월등히 긴 사거리를 가진 발사형 수류탄의 일종인 유탄이 개발되어 사용되었고, 이 유탄을 기관총처럼 고속으로 단시간에 수십발을 발사하여 일정 지역에 대한 강력한 제압을 가능케 하는 무기체계가 고속유탄기관총이다. 소련AGS-17을 개발하여 사용하였고, 미국 역시 이와 유사한 Mk19를 개발하여 사용하였다. 고속유탄기관총은 무게가 무거워 보병이 도수운반하는 용도로는 적절치 않지만, 일단 진지나 차량에 거치한 상태에서 몰려드는 적군을 단시간에 갈아버리는 무시무시한 순간화력을 보여주는 무기이고, 베트남 전쟁을 통해 이 무기의 효용성을 목격한 국군은 이와 유사한 고속유탄기관총의 소요를 제기하였으며, 국방과학연구소 주도로 국산화를 추진하였다.

국과연은 동맹국인 미국의 Mk.19 Mod 1을 바탕으로 1985년부터 개발에 착수, 1987년에 시제품을 완성하였으며 운용평가 등 검증을 거쳐 1990년에 전투적합판정을 받았다. 이후 양산으로 거쳐 1992년부터 일선 부대에 보급을 시작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외형적으로 Mk19와 유사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K4를 Mk19의 복제품 정도로 생각하는 경향이 강하다. 국과연은 Mk19를 참고하였다는 사실은 인정하였지만, 내부 구조가 다르고 K4와 Mk19 상호간 부품 규격이 달라 호환성이 없으며, 특허권도 침해하지 않았으므로 K4의 해외수출도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징

K4의 장점은 직사화기로서 신속하게 적군의 위치에 탄막을 형성하여 제압사격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특히 보병전에 있어서 중요한 화력 지원은 박격포가 주로 담당하는데[1], 이 박격포는 곡사화기인 관계로 적 위치에 대한 좌표가 필요하며 사격제원 산출 후 사격까지 어느 정도 시간이 소요된다. 반면 직사화기인 K4는 적군이 보이면 바로 그 위치를 향해 사격이 가능하기 때문에 즉응성이 매우 뛰어나다. 사거리도 대략 1~2 Km 정도를 커버하기 때문에 K3 경기관총과 60 mm 박격포 사이의 공백을 훌륭히 보완할 수 있으며 수류탄 위력의 유탄을 초당 6발 수준으로 쏟아붓는다.

K4는 4종류의 탄두를 사용할 수 있는데, KM383 고폭탄, K212 이중목적고폭탄, KM385 연습탄, K222 신형연습탄이 있다. 실탄은 탄두가 영롱한 황금색[2]이고 연습탄은 맨 위의 사진처럼 파란색이어서 구분이 쉽다. KM383 고폭탄은 일반적인 파편을 날리는 수류탄과 유사한 성격으로 주로 밀집한 보병을 상대로 효과적이며, K212 이중목적고폭탄은 장갑 관통효과를 접목하여 2 Km 거리에서 50 mm 두께의 철판을 관통할 수 있다. 즉 경장갑 차량을 상대로 충분한 타격을 가할 수 있다는 의미. KM385 연습탄은 탄두에 아무것도 들어있지 않은 멍텅구리탄으로 착탄시 흙먼지가 날리는 것 외에는 특이사항이 없다. 반면 K222 신형연습탄은 착탄시 폭음과 불꽃이 튀도록 개량되었지만 탄의 가격이 실탄급으로 비싸서 흔하게 사용하지는 못한다.

사용

일선 보병부대의 경우, 대대에 배속된 화기중대의 무기로 사용된다. 81 mm 박격포, 무반동총 혹은 대전차로켓과 함께 K4를 운용한다. K4는 기관총 자체의 무게가 34 Kg을 넘고, 여기에 전용 거치대의 무게가 32 Kg이 넘으며, 24발을 수납하는 탄통의 무게도 18 Kg이 넘는다. 대략 지상운용을 가정하면 실탄까지 결합하여 90 Kg에 육박하는 무게를 자랑하기 때문에 대부분 사오톤(K311)에 탑재한 상태로 운용하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물론 훈련 상황에 따라 화기중대원들이 이걸 각각 분리해서 들쳐매고 진지까지 이동하는 경우도 없지는 않지만. 해병대는 지상운용 외에 상륙돌격장갑차의 포탑에 K6 중기관총와 함께 설치되어 근접화력지원을 담당한다.

기본적으로 직사화기이나 사격 각도를 높이면 곡사화기처럼 운용도 가능하며, PVS-05K 주야간 조준기를 장착할 경우 야간 사격도 가능하다.

운용 국가

여담

  • K201 유탄발사기M203 유탄발사기가 사용하는 유탄과 구경은 40 mm로 동일하기 때문에 흔히 K4의 유탄을 K201이나 M203에서 활용할 수 있다는 오해가 발생한다. 그러나 K201에 사용하는 유탄의 규격은 40x46 mm이고, K4의 유탄은 40x53 mm로 호환성이 없다. K4에 K201용 유탄을 사용하면 발사 자체는 되지만 충분한 압력의 가스가 발생하지 않아 탄도가 엉망이되며, 연사기능도 작동하지 않는다. 반대로 K201에 K4 유탄을 사용할 경우 규격보다 훨씬 강력한 가스가 발생하기 때문에 자칫 K201의 총열이 파열되어 사수의 목숨을 위협할 수도 있다. 교범상에 두 화기의 유탄을 상호 교환하여 사용하는 것을 엄격히 금지하는 문구가 명시되어 있다.

출처

  1. 사단 예하 보병대대는 상급부대인 연대에 배속된 사단 포병대대의 화력을 요청할 수 있으나 보병대대나 중대의 자체 화력인 박격포의 사격절차가 훨씬 간단하기 때문에 대부분 박격포 지원을 선호한다.
  2. 탄의 형상이 남성의 성기를 닮았다하여 황금XX라는 별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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