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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을)은 한글의 닿소리 중 넷째 글자이다.

현대 한국어에서 기본적으로는 치경 탄음[ɾ], 받침에서는 치경 설측 접근음[l]으로 소리난다. 받침 ㄹ은ㅣ나 ㅑ, ㅒ, ㅕ, ㅖ, ㅛ, ㅠ 앞에서는 설측 치경구개 접근음[ȴ]으로 구개음화한다.(알리, 알랴, 알럐 따위) 한국어 순우리말 낱말에서는 낱말 맨 앞에 ㄹ이 그리 자주 오지는 않는다.

남한의 표준어두음 법칙을 인정하므로 ㄹ로 시작하는 한자어들은 ㄹ을 이나 으로 변형하여 적는다. 하지만 북한의 문화어는 인정치 않아 그대로 ㄹ이라 적는다. 예컨대 '樂園'은 표준어로 '낙원'이라 적지만 문화어로는 '락원'이라 적는다. 다만, 현재는 남한도 상용 한자어가 아닌 경우 두음법칙을 생략하기도 한다. ex)路易吉이길(두음법칙 적용 시 노이길)

받침 뒤에 ㄹ이 올 경우 표준어에서는 ㄴ으로 바꿔 발음하도록 되어 있으나 이럴 때도 현재는 ㄹ을 그대로 발음하는 경우가 많다.

  • 입론 → [임논] → [임론]
  • 법률 → [범뉼] → [범률]

훈민정음에 따르면 ㄹ이 나타내는 소리는 반혓소리이며, 쪽의 소리다. 그 제자 원리는 혀 모습을 본뜬 것이나 그 모양을 달리 해서 획을 더한 뜻은 없다고 했다.

이야기거리

  • 정석으로는 한자 "己"자 마냥 3획에 나누어 써야 하는데, 필기체에선 대략 "2" 혹은 "Z" 모양처럼 쓰는 1획으로 줄이는 경우가 많다. 상대적으로 작은 글씨를 써야하는 상황에서 이런 현상은 더더욱 두드러지며, 때문에 악필 교정의 난제 중 하나로 손꼽히기도 한다. 특히 자주 쓰이는 완성형 글자인 ""의 악명이 높다.
  • 신조어 문체 중에서 ㄹ체라는 것이 있다. 서양권에서 만들어진 "A체"를 한글화(?)한 것이 시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