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사문학

최근 편집: 2022년 12월 28일 (수) 12:08

가사문학(歌詞文學)은 고려 말에 발생하고 조선 초기 사대부 계층에 의해 하나의 문학 양식으로 자리잡아 조선시대에 지속적으로 전해 내려온 문학의 한 갈래다. 가사문학은 운율을 가지는 율문이면서도 서정, 서사, 교술의 다양한 성격을 지닌 문학 장르이다. 형식상 4음보(3.4조)의 연속체인 율문이며, 내용상 수필적 산문인 가사는 산문과 율문의 중간적 형태로 조선조의 대표적인 문학 형식이라 할 수 있다.

역사

틀:안내문

조선 시대

조선 전기 가사의 주 담당층은 송순, 정철, 박인로 등으로 대표되는 양반 사대부 계층으로. 그들은 생활의 체험과 흥취 및 신념을 노래했는데 특히 두드러진 특성은 '강호(江湖) 가사'로. 이 작품들에는 혼탁한 세상의 고단함과 갈등으로부터 떨어져 나와 자연에 묻혀 심성을 수양하며 살아가는 유학자의 모습이 나타나 있다. 그러므로 작품은 자연 (우주적 질서)과 자아의 조화로운 합일을 추구하는 높은 정조를 띠게 되었는데, 이러한 서정적 정조는 이 시기 가사를 특징짓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

이 시기의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정극인의 《상춘곡》, 송순의 《면앙정가》, 정철의 《관동별곡》, 《사미인곡》, 《속미인곡》, 허난설헌의 《규원가》 등이 있다.

조선 후기 가사는 박인로, 김인겸, 정학유 등과 평민 및 부녀자들에 의해 주도되었다. 이 시기의 가사 창작에 평민과 부녀자층이 등장한 것은 시조에서 작자층이 확대되었던 것과 같은 경우라고 볼 수 있다. 또한 이 시기에는 음풍농월하던 서정 중심에서 벗어나 실생활에서 제재를 구하고 서사적, 교술적 내용이 가미되는 등의 변화가 있었으며, 형식적으로도 길이가 길어져서 장형화되는 경향을 보인다. 이 시기의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박인로의 《태평사》, 《선상탄》, 《누항사》, 김인겸의 기행가사인 《일동장유가》, 정학유의 《농가월령가》 등이 있으며, 평민가사로는 《우부가》(愚夫歌), 《용부가》(傭婦歌) 등이 있고, 사대부집의 여성이 작사한 내방 가사로는 《규중행실가》, 《원한가》 등이 있다.

개화기

개화기에 제작, 발표된 한국 시가의 한 양식을 개화가사라 한다. 내용면에서는 개항과 함께 한국사회의 한 과제가 된 문명개화와 진보, 발전, 부국강병의 의지가 반영되어 있으면서 형태면에서 보면 고전 시가의 한 양식인 가사의 전통을 그대로 잇고 있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즉, 이 유형에 속하는 작품들은 4·4조 또는 3·4조의 자수율에 의거한다. 그리고 그 분량이 상당하여 긴 연형체시가의 특성을 가진다. 시기적으로 이 유형에 속하는 작품들은 창가신체시 보다 앞서 제작, 발표되었다. 따라서, 개화가사는 한국시가사상 최초로 형성된 근대적 양식이라 할 수도 있다. 다만, 이 유형에 속하는 작품들은 그 선구성 때문에 과도기적인 단면도 강하게 나타나는 모습도 보인다. 개화가사의 어투는 대개 직설적이다. 이것은 근대시가 정서적인 언어를 써야 한다는 공리와 차이가 발생하여 근대시의 범주에 넣기는 어렵다고 할 수 있다. 개화가사의 또 다른 과도기성은 작자의 비전문성으로도 나타난다.

교과서에 수록된 가사문학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