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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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성을 상징하는 깃발. 노란색 바탕에 가운데가 빈 보라색 원이 있다. 2013년 7월 Organisation Intersex International Australia (OII Australia)이 제작, 사용하기 시작했다.

간성(영어: intersex)은 재생산이나 생식에 있어 전형적인 여성이나 남성의 특징/정의(definition)와 다른 해부학적 구조를 나타내는 상태 또는 이러한 상태를 가진 사람이나 여타 동물을 말한다.[1][주 1] 성기, 생식샘, 성호르몬, 염색체 형질 등의 성적 특징이 보편적인(typical) 성별 이분법적인 관념과 일치하지 않는 경우 등이 있다.[2]

간성에 대한 의학적인 관점/분류는 간성을 질병으로 인식하게 하기 때문에, 인권 단체 등은 간성에 대한 의학적 용어 사용을 지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3] 그러나 비(非)-간성 중심적인 약품 등의 문제로 의학적 분류를 사용하기도 한다. 비간성을 dyadic이라고 부른다.[4]

1 정의

간성에 대한 정의는 의학계에서도 다양하기 때문에, 평생 자신이 간성인지 모르고 생을 마감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다음은 그 중 몇 가지 예들이다.[5]

  • 성별 이분법적인 관념에서 벗어난 "애매한 외성기(ambiguous genitalia)"를 가져야만 한다. 이 때 내부 생식기의 구조는 고려되지 않는다.
  • 출생 전에 뇌가 전형적이지 않은 호르몬의 혼합(mix of hormones)에 노출되어야만 한다. 이때 성기/생식기[주 2]의 구조는 고려되지 않는다.
  • 난소 조직과 고환 조직을 모두 가지고 있어야만 한다.

아래는 의학적 분류에 따른 간성 빈도를 나타낸 표이다.[6] 유엔 인권 고등 판무관실(UNHCHR)의 "Free & Equal Campaign Fact Sheet: Intersex"에 따르면, 전 세계 인구의 0.05%에서 1.7%가 간성의 특성을 가지고 태어난다.

구분
클라인펠터 증후군(XXY) 1,000명 중 1명
터너 증후군(X) 3,000명 중 1명[7]
성염색체 핵형이 XX, XY 모두 아닌 경우(클라인펠터, 터너 증후군 제외) 1,666명 중 1명
안드로겐 무감응 증후군 13,000명 중 1명
부분형 안드로겐 무감응 증후군 130,000명 중 1명
선천부신과다형성[주 3](Classical type) 13,000명 중 1명
후기발병(late-onset) 부신과다형성 66명 중 1명
질 폐쇄증 6,000명 중 1명
난소고환 83,000명 중 1명
특발성 간성(인식 가능한 의학적 원인이 없는 경우) 110,000명 중 1명
의원성 간성(의학적 치료가 원인인 경우) 통계자료 없음
5알파환원효소결핍증 통계자료 없음
혼합생식샘발생장애 통계자료 없음
완전생식샘발생장애 150,000명 중 1명
요도밑열림증(요도구멍이 회음부와 음경몸통 사이) 2,000명 중 1명
요도밑열림증(요도구멍이 귀두관[주 4]과 귀두끝 사이) 770명 중 1명
성별이분법에 벗어나는 몸을 가진 모든 사람 100명 중 1명
생식기/성기 형태를 "정상화"하기 위해 수술을 받는 모든 사람 1,000명 중 1-2명

2 기념일

매년 10월 26일은 간성 가시화의 날(Intersex Awareness Day), 11월 8일은 간성 추모의 날(Intersex Day of Remembrance, 간성 연대의 날-Intersex Solidarity Day-으로도 불림.)이다.

3 관련 인물

한국사에는 사방지임성구지의 사례가 등장한다.

모델 가비 오딜르가 인터섹스 커밍아웃을 했다. [8] 그는 '당장 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금기를 깨는 것', '나이로나 시절로나 지금 이 순간 그 문제에 대해 얘기할 완벽한 권리를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가비 오딜르는 안드로겐 무감응 증후군으로 간성이 되었다.

4 간성과 성별 지정, 정정

간성인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이야기는 어린 시절,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부모나 의사에 의해서 일방적으로 이루어진 성기수술에 대한 고통에 관한 것이다. 간성 아동의 출생시 대부분의 경우, 동의 없는 성기수술이 이루어진다고 한다. 이와 관련하여 유엔 고문특별보고관은 2013년 보고서를 통해서 간성 아동에 대한 자기 동의 없는 성 지정(할당) 수술이 유엔 고문방지협약에서 금지하고 있는 고문에 해당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간성인은 한국의 대법원 예규인 「성전환자의 성별정정허가신청사건 등 사무처리지침」이 적용되지 않지만, 성별 정정 허가가 난 사례가 있다.[9]

5 “성에 남자와 여자가 아닌 게 존재한다”[10]

‘남아예요, 여아예요?'는 사람들이 종종 남의 아이에 관해 그에게 묻는 첫 질문이다. 이 질문은 이 세상은 두 종류의 사람, 남자와 여자로 나눠졌다는 가정에서 출발한다. 하지만 언제나 그렇지 않다.

매년 전 세계에서 약 1.7%의 아이들은 다양한 성적 특징을 띈 채 태어난다. 간성인 사람은 의료적으로나 사회적으로 통상적이라 여기는 여자나 남자의 몸과 다른 성적 특징을 지닌 채 태어난다. (성기, 생식선(腺), 호르몬, 염색체, 또는 생식기관)

간성인 것은 해부학적 특질에 관련된 것이지 그 자체로는 젠더 정체성과 관련 없다. 물론 성적 지향성에 관련된 것 역시 아니다 - 간성인 사람들은 다양한 성적 지향성을 가진다.

간성으로 태어난 많은 아이들은 침해적이고, 불필요하며, 긴급하지도 않더라도, 그들을 ‘정상적으로 만들겠다는’ 명목하에 수술을 당한다. 이들은 자발적으로 동의하기에 너무 어릴 때 이런 간섭을 당하며, 이때 이들의 양육자 역시 어떻게 하는 게 그들의 아이에게 가장 최선인지에 관한 적절한 정보와 지원을 받지 못한다. 이런 관례들은 간성으로 태어난 많은 이들의 인권을 강하게 침해한다.

여기, 간성으로 사는 게 어떤 것인지 우리에게 알려주는 네 사람이 있다:

5.1 디티의 이야기

“난 1962년에 태어났다. 기억에 남은 내 태초의 기억 중 몇몇은 내가 또래 소년들과 달랐다는 걸 자각했던 것이다. 25살에, 그에 대해 뭔가 해야겠다고 결심했다. 수년 간 여러 번의 피 검사를 했고, 그때마다 의사들은 내 몸에 아무 문제가 없다고 결론 내렸다. 39살이 됐을 때 내 몸에 있는 흉터는 어릴 때 수술 받은 흔적이라고 내게 얘기해주는 의사를 만났다.”

“부모님 두 분이 돌아가시고 나서 나는 내게 나보다 훨씬 나이가 많은 이복 형제가 있다는 걸 알았고, 그는 내가 우리들의 아버지에게 “자연이 내 몸에 뭔가 농간 부린 것 같아.”, “난 육체적으로 두 개의 성을 갖고 태어났어.” 등의 말을 했다는 걸 알려줬다.”

“모든 이에게는 그의 의료 진료 기록을 접근할 권한이 주어져야 한다. 난 꾸준히 관련부처 담당자들에게 내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에 대해 알고 싶어 정보를 요청해왔지만, (내가 마주한 건) 내 인생의 첫 10년 간의 의료기록이 갑자기 사라졌다는 것이었다. 대신, 나는 내 지정성별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것을 요구받았고, 성기 수술을 감행한 트랜스섹슈얼임을 받아들일 것을 요구받았다.”

“나는 이런 것에 굴할 수 없었고 결과적으로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낙인 찍혔으며, 직장을 잃었고 내 수입의 일정 부분마저 줄어들었다. 관련기관에선 여전히 나를 트랜스섹슈얼로 바라본다.”

“당연히 내게 일어난 일에 대해 분노한다. 당시 의료진과 내 부모는 적절한 정보가 갖춰진 상담 후 스스로 내 몸에 대해 내가 결정할 나이가 될 때까지 기다렸어야만 했다.”

5.2 산드라오의 이야기

“난 내가 처한 상황에 대해 파악하게 된지 겨우 2년이 됐으며 이걸 받아들이려고 노력 중이다. 나는 내 첫 11년에 대해 완전히 잊고 살았고 내게 어떤 일이 일어났던 것인지 천천히 깨달아가고 있다. 내가 다섯 살 때 다른 성기 수술과 더불어 고환을 제거당하는 수술을 받았다는 것을 안다. 난 내가 좀 달랐다는 걸 알았다-나는 내 자신을 어떤 괴물로 생각했다.”

“남자들과 섹스하는 건 고통스러웠는데 이게 당연한 것이라 생각했다. 난 여자로 살길 강요받았다-치마를 입어야 했고, 길게 머리를 길러야만 했다. 34년 내내 우울했다.”

“이런 종류의 수술은 여전히 어디에선가 행해지고 있으며 의사들은 양육자들에게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는다. 당신의 아이들은 정상적이고 건강하게 자랄 것이라 얘기하는 대신, 그들은 무엇인가 잘못됐고 수술을 통해 그걸 고칠 수 있다고 얘기한다.”

제3의 성을 선택하는 게 있는데, 내 아이들이 그걸 택하지 않는 한, 난 굳이 그걸 정하지 않으려고한다. 내 인생을 바꿀 수 없다는 사실을 잘 알지만, 나는 이런 종류의 수술들이 다른 이들에게 강요되는 걸 막는 것에 열렬히 지지한다.”

5.3 스테파니의 이야기

“어릴 때 스스로 여자로 여겼지만 십대가 되자 내 몸은 남자와 여자 양쪽 방향으로 발닫하기 시작했다. 내 키는 불쑥 자랐고, 동시에 내 가슴 역시 발달했다. 내 몸을 감추려 했고, 고무 밴드로 가슴을 묶곤 했다. 내 가슴이 커지는 게 살 때문인 것처럼 보이기 위해 내 체중을 늘리기도 했다.”

“부모님이 나가셨을 때 나는 내 성기를 뜯어내버리고자 준비했지만, 시도하기 직전에 스스로 멈췄다. 과다출혈로 죽을 것 같은 기분에 두려웠다. 난 가능한 소년다워져야 한다 마음 먹으려 노력했고, 17살 때쯤 나기 시작한 수염 덕에 그러는 게 좀 더 수월해졌다. 물론 이걸 좋아하진 않았지만 이게 내 가장(假裝)을 지켜줬다. 거울 앞에 서서 날 바라보는 걸 멈췄다.”

“21살쯤 되자, 난 신경 쇠약에 시달렸다. 나는 성과학 병동을 원했으나 내 보건의는 대신 정신과 치료를 받도록 권유했다. 수년이 흐르고 나는 정신과 처방을 그만 받기로 결정했고 결국 내 보건의는 날 성과학 병동으로 보내도록 해줬으나, 나는 트랜스젠더 진단에 들어맞지 않다는 말을 들었다.”

“그 후 난 1년에서 1년 반 동안 보호 시설로 보내졌다. 그곳에 전 여자친구과 함께 갔으나 결국 난 그에게 전형적이고 가정적인 남자로 살 수 없음을 내비쳤고 우린 헤어졌다. 그래도 친구로 지내고 있긴 했다.”

“나는 에스트로겐과 테스토스테론 억제로 치유해보는 게 어떻냐고 얘기하는 부인과 전문의와 연락이 닿았다. 그는 내게 이 일에 가장 전문가일 내분비학자와 만나볼 걸 제안했으나, 그 학자가 내게 제시할 수 있었던 건 오로지 ‘내 안의 남자를 없애는’ 테스토스테론 치료와 가슴 절제 수술 뿐이었다.”

“이건 5년 전 일이고 나는 공공 의료 복지 시스템을 통해 보험금을 지급받을 수 있는지 시도 중이다.”

5.4 스테피의 이야기

“나는 40살이고 “애매하게” 태어났다. 우연히, 11살에 내 진단에 대해 알게 됐다. 매년 하는 정기 검진 도중, ‘난소들이 모두 제거된 후 모든 게 괜찮아졌다’고 적혀 있었다. 그 후 어머니와 나눈 대화는 너무나 충격적이었고 내 일생의 전환점이었다. 그 순간 이후로 난 더 이상 아이가 아니었다.”

“의사는 이건 정말 드문 일이라서 이 수술을 겪은 다른 사람을 찾지 말라고 얘기했다. 그를 믿었다. 28살 때까지 모든 걸 억누른 채 살았다. 행복한 소녀와 여성을 연기했다. 아무도 내 속이 어떠했는지 알지 못했다.”

“내 교육은 자조 모임을 통해 전개됐다.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이 일을 대처해나가는지 지켜보는 건 심리적으로 내게 많은 도움이 됐다. 당신을 지지해주고, 당신을 위해 거기 있는 사람들.”

“난 심각하게 망가졌다고 인정 받았다. 지난 12년 동안 나는 내분비 치료를 받았다. 보상을 요구했던 내 항소가 기각됐기 때문에 2011년에 법정을 찾았다. 그래도 재차 기각당했는데, 법정에서 얘기하길 ‘(나를 집도한) 그 전문가는 ‘충분한 진단’을 제공했다.’”

“그 판정은 참담했다. 사법 제도에 외면당했다고 느낀다. 그러나 난 이 판결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다시 항소하겠다. 이게 어떻게 끝날지 아직 알 수 없다.”


6 동물계의 간성[11]

  • 탄자니아에 사는 하이에나(Crocuta crocuta)는 암컷이 페니스를 가지고 있는데, 이는 수컷의 페니스와 구별이 거의 불가능하다.
  • 그리즐리 베어(Ursus arctos, brown bear), 아메리칸 블랙 베어(Ursus americanus), 북극곰(Ursus maritimus)은 오랫동안 미국 원주민들에게 있어서 젠더 혼합의 상징이었다. 어떤 곰들은 '페니스-클리토리스'를 갖고 있는데, 클리토리스 같은 구조를 통해 출산을 하며 질(vagina)을 따로 가지고 있지 않다.

7 부연 설명

  1. 이 문서는 사람의 간성을 중심으로 작성되었다.
  2. '생식기'라는 단어 자체가 그 기관이 생식(생물이 자기와 닮은 개체를 만들어 종족을 유지함, 네이버 국어사전)을 위한 것임을 전제하고 있어서 불임 인구 등을 배제할 수 있을 것 같지만, 다른 적확한 단어를 찾지 못해 그대로 사용하였다. 또한 '성기'는 외부 생식기(음경 등)에 국한되어 사용되고 있다고 생각해 생식기의 대체어로 쓰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3. 선천성 부신 증식증으로 많이 알려져 있다.
  4. 귀두관은 귀두와 음경몸통 경계에 위치한 귀두의 둘레 부분을 말한다.

8 출처

  1. http://www.isna.org/faq/what_is_intersex, “Intersex” is a general term used for a variety of conditions in which a person is born with a reproductive or sexual anatomy that doesn’t seem to fit the typical definitions of female or male. 2016, 12/17 확인.
  2. "Free & Equal Campaign Fact Sheet: Intersex". United Nations Office of the High Commissioner for Human Rights. 2015. "Intersex people are born with sex characteristics (including genitals, gonads and chromosome patterns) that do not fit typical binary notions of male or female bodies."
  3. http://www.intersexuk.org/intersex#_ftn3, 2016/12/17 확인.
  4. https://lgbtqia.ucdavis.edu/educated/glossary.html
  5. http://www.isna.org/faq/what_is_intersex(각주 1과 동일). 2016/12/17 확인. "Some think you have to have “ambiguous genitalia” to count as intersex, even if your inside is mostly of one sex and your outside is mostly of another. Some think your brain has to be exposed to an unusual mix of hormones prenatally to count as intersex—so that even if you’re born with atypical genitalia, you’re not intersex unless your brain experienced atypical development. And some think you have to have both ovarian and testicular tissue to count as intersex."
  6. http://www.isna.org/faq/frequency에서 재인용, 2016/12/18 확인. Blackless, Melanie, Anthony Charuvastra, Amanda Derryck, Anne Fausto-Sterling, Karl Lauzanne, and Ellen Lee. 2000. How sexually dimorphic are we? Review and synthesis. American Journal of Human Biology 12:151-166.
  7.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2354732&cid=51362&categoryId=51362. 2016/12/17 확인. "발생빈도는 일반적으로 여아 2,500∼3,500명당 한명의 비율로 발생하며 염색체 질환 중 대표적인 질환중에 하나입니다."
  8. “톱 모델 가비 오딜르의 용기있는 고백 “저 인터섹스였어요””. 《서울신문》. 
  9. 장서연 (2014년 10월 10일). “모든 사람이 여성 또는 남성이라는 고정관념에 대하여 | 간성(인터섹스) 성별정정 허가 결정”. 《허핑턴포스트》. 
  10. Amnesty International (2018년 10월 2일). “THERE IS MORE TO SEX THAN JUST MALE OR FEMALE”. 《Amnesty.org.au》. 2019년 10월 9일에 확인함. 
  11. Roughgarden, Joan. Evolution's rainbow: Diversity, gender, and sexuality in nature and people. Univ of California Press,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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