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노동

최근 편집: 2022년 12월 28일 (수) 12:19

감정노동은 감정적으로 가혹한 일을 겪어도 아무렇지 않게 견뎌내고 자신이 실제 느끼는 감정과 다른 표정을 지어야 하는 노동을 말한다. 주로 서비스직 노동자에게 많이 강요되며, 여성들은 실제로 임금노동 현장이 아니더라도 일상적으로 감정노동을 수행한다. 예를 들어 여남이 섞인 친목 자리에서 농담에 남성이 웃지 않는 것은 그 농담이 웃기지 않은 것이 되지만, 농담에 여성이 웃지 않으면 그 여성은 까칠하고 여자답지 않은 여성이 된다. 감정노동은 결국 젠더에 따라 그 의무가 부과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에 넓은 범위로는 성노동의 일종이기도 하다.

감정노동이라는 명명의 의의

노동이란 말을 붙인 것은, 이것이 여태까지 노동으로 인정받지 못했고 당연한 일 취급받았던 것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심지어 2000년대에 들어서까지 여성들이 육아와 가사, 아이들 교육을 전담하는 것이 당연하게 여겨졌다. 맞벌이를 하는 부부인데도 그랬다. 지금도 그 현상은 얼마 정도 남아있고, 이제 페미니스트들은 여자가 그렇게 "집안일"을 전담하는 것이 당연한 일이 아니라고 말하고 있다. 그래서 "독박육아" "독박가사" 등의 단어를 만들어내기 시작한 것이다. 이름을 붙이지 않으면, 그것은 아무것도 아닌 일처럼 여겨진다. 한번 이름을 붙이면, 그것은 그 순간부터 존재하는 일, 중요한 일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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