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인 것이 정치적인 것이다(The personal is political 혹은 The private is political)라는 말은 여성 경험의 사회문제화를 주장하는 표어로, 1960년대제 2세대 페미니즘이 사용하기 시작하며 여성학의 주요 의제가 되었다.

1 의미

이 표어는 “여성이 일상적으로 겪는 개인적 경험은 사회 내 성별관계의 정치학에 의해서 발생되는 구조적 맥락이 있어, 개인적 차원에서 발생하는 행위나 사건은 사회적으로 작동되는 여성성이나 남성성의 정치적 역학에 의해서 규정된다.[1]는 뜻으로, 즉 ‘여성의 개인적인 경험은 단편적이거나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정치적 구조가 작동하는 사회적 맥락에서 비롯되었으므로 한낱 경험으로 치부되던 여성들의 문제를 적극적으로 사회문제화 해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2 유래와 역사

이 말은 1960년대 서양의 래디컬 페미니즘에서 사용하기 시작한 정치 의제이다.

자유주의는 가정과 같은 사적 영역을 비정치적인 것으로 간주해 정치가 개입해서는 안 되는 부분으로 보았다. 래디컬 페미니즘은 바로 이 점 때문에 (행해지는 범위만 사적 영역일 뿐 사실상 사회 구조적으로 진행되는) 사적 영역에서의 지배 구조와 여성 억압이 본질적인 무대로 나오지 못하는 것, 정치 투쟁의 대상으로 주목받지 못하는 것을 비판했다.

이 때문에 래디컬 페미니즘은 최초로 여성의 고통과 권리를 표현하는 언어를 만들어내었다. 사적 영역에 감춰져 있던 문제들을 최초로 가시화하고 공개적 장소에서 이야기할 수 있게끔 하여 정치적인 문제로 만들었다. 여성들의 ‘이름 붙일 수 없는 문제’에 이름이 만들어지는 순간이었다. 여성이라면 알아서 처리해야 했던 일들─생리, 강간, 성폭력, 임신, 낙태와 같이─, 누구에게 물어보기도 어렵고 입에 담기조차 꺼려졌던 문제들이 앞다투어 공론장으로 쏟아져 나왔다. 가정폭력, 데이트폭력 같이, '사적 영역(가정)'에서 행해지던 여성 억압이 폭로되었다.

요컨데 래디컬 페미니즘은 이 '사적' 영역이야말로 여성의 삶을 완전히 뒤바꿀 수 있는 힘을 가진, 여성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영역이라는 깨달음을 전파했다. ‘개인적인 것이 정치적인 것이다’라는 강력한 구호는 이때 탄생했다.[2]

이에 앞서 1세대 페미니즘에서도 공과 사의 경계를 둘러싸고 긴장이 심화됐는데, 특히 1880년대부터 1920년대까지 3대에 걸쳐 미국과 여성의 여성들은 여러 측면에서 여성의 종속성에 도전했고, 인류의 경험이 어떻게 규정되고 분류되어야 하는가 하는 문제를 제기했다. 1912년 미국의 사회 개혁가 메리 비어드는 그 총체적 문제의식을 이렇게 요약했다. "일반적인 삶 속에서 고려되는 모든 것은 정치적이다."[3]

3 같이 보기

4 출처

  1. 새로 쓰는 여성 복지론-쟁점과 실천. 양서원. p. 20. 
  2. 페미니즘 선언. 현실문화. p. 17. 
  3. 실라 로보섬, 아름다운 외출, 삼천리, 10쪽, 2017.0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