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양육

최근 편집: 2023년 3월 16일 (목)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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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의 습성

분리불안

개는 끊임없이 사육자의 관심을 갈구하며, 곁에 사육자가 없으면 분리불안을 느껴 근처에 보이는 물건을 물어뜯어 파손한다. 출근 등으로 개를 볼 수 없는 시간이 길고 그 사이에 집에서 개를 봐줄 사람이 없다면 개의 입양을 재고할 필요가 있다. 인간이 경제활동을 위해 집을 나설 필요가 있다는 개념을 개에게 이해시킬 방법은 없다.

  • 파손해서는 안 되는 물건을 지정하는 것은 매우 힘들다. 파괴행위는 보통 주인이 없거나 눈길을 주고 있지 않을 때 일어나는데, 주인이 이를 발견했을 때에는 개의 입장에서 이미 인과관계가 단절된 지 한참 지난 경우가 많기 때문에, 물건을 파손했다는 이유로 혼내는 행동 자체를 이해하지 못한다.

산책

개는 기본적으로 행동영역을 넓게 쓰는 동물이며, 산책으로써 운동을 하고 여가를 즐기기 때문에, 산책이 불필요한 개는 없다. 개라면 매일 산책을 나가줘야 하고, 중형견 이상은 최소 하루 1시간 이상을 산책에 할애해야 한다. 산책이 불충분하면 욕구불만이 쌓여 파괴성과 공격성으로 발전할 수 있다.

  • 이 때문에, 시골 등지에서 흔히 보이는, 개를 마당에 묶어놓고 기르는 양태는 개의 정서에 매우 나쁘다. 이러한 개들이 사람을 보고 짖는 것을 보고 견주는 집 지킨다면서 좋아하는 경우가 많은데, 실제로는 일종의 절규에 가깝다.

개는 산책을 할 때 겸사겸사 배변하는 경우가 많고, 규칙적인 산책이 일상화되어있는 경우에는 산책을 나가야지만 배변하는 개체도 있다.

아직도 안 지키는 사람이 흔하지만, 개줄은 필수이다. 개가 차도에 들어서거나 행인을 공격하는 것을 막을 최후의 안전장치이다.

  • 개는 개줄이 채워져도 딱히 개줄을 의식하여 행동하지는 않는다. 데리고 다니는 사람의 주위를 빙빙 돌아서 발치에 개줄을 휘감기도 하고, 가로수 지지대 사이를 맴돌다 줄에 걸려 못 움직이게 되기도 한다. 이 때 줄이 꼬인 과정을 역산하여 풀어낼 능력은 개에게 없다. 길거리에서 길을 가로질러 이동하여 개줄이 길을 가로지르게 되는 일도 흔하므로, 줄을 짧게 잡고 개가 가려는 곳으로 따라가주는 것이 이상적이다. 사람의 산책은 어느 정도는 포기해야 한다.
    • 90~00년대까지는 개와 인간의 상호작용을 엄격한 서열관계의 작용으로 파악함이 통설이어서, 개가 사람을 앞서가지 못하도록 여러 사람이 번갈아서 목줄을 잡고 개가 가려는 곳 반대로 가면서 길들이는 방법이 퍼지기도 했다. 그러나 견주가 서열에서 우위를 점해야 한다는 일명 '알파독 이론'은 2010년대부터는 부정되고 있는 이론이며, 문제견의 다양한 행동양태와 원인을 단순히 서열만으로 위압할 뿐이라는 비판을 받는다. 인간이 개에게 썩 괜찮은 삶을 선물하는 데에는 새끼 때의 적당한 학습과 사회화 정도면 충분하다는 것이 현재의 통설이다.
  • 목줄형이 있고 하네스형이 있는데, 하네스형이 딱히 단단히 체결되는 것은 아니고 개는 오히려 하네스형을 더 잘 빠져나온다.
  • 개줄은 어느 정도 두껍고 눈에 잘 띄는 색이어야 한다. 너무 얇은 개줄은 야간에 잘 안 보이는데다가, 지나가는 자전거 등에 걸려서 끌려갈 위험이 있다. 자전거 운전자 입장에서 실오라기 같은 개줄은 식별하기가 거의 불가능하다. 얇은 줄을 야간에 길게 잡으면 사고로 이어진다고 봐야 한다.

개(주로 소형견)를 포대기에 매거나 유모차에 태우고 산책을 다니기도 한다. 멀쩡한 개를 이렇게 해서 다니면 산책효과도 떨어지고 비만견이 되겠으나, 대개는 노령이나 관절질환, 부상 등을 이유로 운동을 삼가야 하는 개들을 이렇게 해서 데리고 다니는 것이다.


청결

배변은 새끼일 적에 따로 배변훈련을 시켜야 한다. 견종에 따라서는(보통 중형견 이상)부터는 적은 노력으로 변소를 지정할 수 있거나 아예 누가 봐도 변소가 될법한 장소를 스스로 찾아 변소로 삼을 정도의 지능이 있는 경우도 있다.

집짐승들이 다 그렇듯 정해진 곳에서 배변하는 정도 이상의 위생관념은 없다. 애견이 분변을 몸에 묻힌 채로 돌아다니는 것이 싫다면 사람이 일일히 항문 주위와 앞뒷발을 닦아주어야 한다.

을 딱히 싫어하지 않으므로, 목욕을 시키기는 쉽다. 단지 개는 이것을 청결과 결부해서 인식하지는 못하고 물놀이의 일종이라고 여긴다.

먹이

새끼일 때에는 체급에 따라 하루 3~6회씩, 성견은 2회 급여함이 이상적이다.[1]

기본적으로 잡식동물이므로 사람이 먹을 수 있는 것은 개도 먹을 수 있다. 그래서 옛날에는 사람이 먹다 남긴 잔여 음식물을 먹여 키우는 경우가 많았다. 다만 옛날에는 음식의 간이 약했고 식량의 절대적인 산출량 자체가 적었던 시절이다. 현대의 사람 먹는 음식에는 식품첨가물, 염분, 당분이 인체에도 나쁠 정도로 많이 들어있어서, 개의 건강을 생각한다면 그냥 사료를 먹이는 것이 낫다.

먹이면 안 되는 것

상호작용

훈련

  • 개 앞에서 아무것도 하지 말고 멀뚱히 있다가, 개가 특정 동작을 하면 놀아주거나 쓰다듬거나 물을 주는 등의 행동 중 하나를 정해서 하기를 두세 번 반복하면, 개는 그 다음부터는 원하는 것이 있을 때마다 지정된 행동을 할 수 있다.
  • 개는 인간의 어조, 음의 장단과 높낮이 정도만을 인식하므로, 개를 부를 때는 1~3음절 정도의 짧은 말로 하거나, 멀리서도 잘 들릴 비언어 신호(박수 두번 치기 등)로 부르는 것이 좋다. 훈련이 안 되어서 불러도 쭈뼛거릴 적에는 주전부리로 꾀어 내면 되고, 친해지면 맨손으로 부를 수 있게 된다.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