겁쟁이가 세상을 지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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겁쟁이가 세상을 지배한다는 프란츠 M. 부케티츠의 책이다. 생물학적, 진화론적 관점에서는 겁쟁이가 생존에 더 유리하다는 것을 강조한다. 사회학적으로는 용기를 도덕적 우위에 두면서 특정 이념이나 종교를 위해 전쟁을 일으키거나 테러를 일으키게 하는 지배자 논리에 대해 반박하고 있다. 이라크 전쟁이 한창일 때 쓰여진 책이라 반전주의 입장에서 겁쟁이를 옹호하는 것이라 하겠다.

단, 사회학의 입장에서 부당한 권력에 맞서는 민중의 용기, 가부장제에 맞서는 여성의 용기, 식민지배에 맞서는 독립투쟁의 용기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충분히 해명되고 있지 않는 측면이 있다. 나아가, 더 오래 사는 것, 더 많이 번식하는 것이 80억에 달하는 현재 인류에게 필요한 것인가 철학적 고민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