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정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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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론이란 인과에 의해 만사가 정해져 있다는 이론이다.

결정론적이지 않은 신화를 찾기 힘들 정도로 고대에는 꽤나 당연하게 여겨지는 생각이었던 것으로 보여진다.

영혼설, 자유의지설이 정립되어 가던 중세에도 예정설 등 결정론적인 생각은 유지되었다.

근대 들어 고전역학의 대두로 결정론이 과학적인 정론이 되었으나, 이후 하이젠베르크와 보어 등에 의해 미시 세계를 고전역학으로 설명할 수 없다는 게 증명되면서 결정론은 무너지게 되었다.

그러나 이제까지의 모든 학문과 논리를 포기하지 않는 한 법칙의 결정성 자체를 부정하는 것은 논리적으로 불가능하므로, 거시 세계를 이해하는 인과적 사고는 유지하게 된다. 이런 애매한 결론을 받아들일 수 없었던 아인슈타인은 숨은 변수가 있을 거라 주장하며 죽을 때까지 강한 결정론자로 남았다.

비결정론은 기존의 결정론이 아니라는 것이지 결정된 것이 없다는 의미가 아니다. 이에 대한 오해를 막기 위해 강한 결정론, 확률적 결정론 같이 결정론의 유형을 구분하는 용어가 존재한다.

아무래도 자유의지와 양립이 불가능하다는 인식이 강하지만, 양립가능하다는 주장도 계속 존재해왔다.

결정론은 교육과정상 극도로 생략하거나 최대한 축소하는 듯한 경향이 있다. 이는 자유의지에 기반한 법·윤리·종교 등의 사회 질서가 흔들릴 우려가 있고, 노력만능주의 분위기를 해쳐 좌절한 하류층이 막 나갈 가능성이 있는 등 결과적으로 국익을 저해할 것으로 여겨지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러나 유전자나 환경 등 재능이나 자극에 의한 결정성 자체는 대다수 과학자들이 인정하는 것이며, 특히 뇌•신경•생물•심리 관련 분야의 경우 더욱 그렇다. 오히려 자유의지 쪽이야말로 아직까지 전혀 과학적으로 검증되지 못한 개념으로, 우리 주변에 수없이 결정되어 있는 것들을 인정한다면 귀납적으로는 없다고 믿는 쪽이 더 일관적이고 타당할 수 있다. 애초에 실험부터가 인과를 확실히 알기 위한 것이다. 그런데도 결정론을 마냥 비과학적이라고 생각하는 대중의 오해는 근현대 경제적 낭만기에 대두된 개척론이 원인으로 보인다. 또한 '(과거의 기계론적 )결정론'을 부정하는 '비결정론(=확률론적 결정론)'에 대한 몰이해와, 결정론이 사주풀이•해몽 따위로 인식되게끔 조장하는 개똥철학자•무속인도 그 원인이 될 수 있다. 그러나 결정론자는 많은 운명개척론(자유의지주의, 자유지상주의)자가 남에게 편하게 책임을 묻는 것과 달리, 자신을 포함한 모두를 불쌍하게 여기고 용서할 수 있기에 사회적으로 꼭 바람직하지 않다고 치부할 수만은 없다. 판사가 정상을 참작하고 보복 대신 교화를 중시하는 것은 환경에 의해 결정되는 부분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다. 자유의지를 믿지 않더라도 공리주의적으로 접근해 법 문제를 해결할 수도 있다. 또한 노력 문제는 어차피 운명이 정해져 있더라도 그 운명을 정확히는 모르기에 노력할 필요가 없다는 말이 성립되진 않는다. 그렇기에 자유의지가 설령 거짓이더라도 진실인 것처럼 행동하는 것이 더 나을 수 있다. 다만 노력 자체도 재능에 해당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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