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투(연극)

최근 편집: 2023년 7월 13일 (목) 12:47

소설가 윤이형의 동명의 단편 <결투>(2011, 소실집 <<큰늑대 파랑>>에 실림)를 원작으로 하는, 지금아카이브가 만든 연극이다. 2019.06.27-07.07 서강대학교 메리홀 소극장에서 초연이 있었고, 지금아카이브가 2023년 제 59회 올해의 백상예술대상 젊은연극상을 수상한 뒤 다시 서울문화재단의 후원을 받아 2023.06.30-07.09에 재연을 했다. 극의 두 등장인물은 초연과 재연에서 서로의 역할을 바꿔서 맡았다는 것이 특이점이다. 재연을 본 이들 중에는 초연을 이미 본 이들은 물론 초연을 놓치고 재연만을 본 이들도 있었다. 이들은 재연을 흥미로워하면서 초연 또한 궁금해했다. 이 같은 호응에 힘입어 지금아카이브는 초연에 대한 온라인 스트리밍 영상을 같은해 7월에 유료로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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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초연 개요

  • 원작. 윤이형
  • 각색.연출. 김진아
  • 출연. 배선희 이지혜
  • 조연출. 나온유
  • 드라마터그. 송이원
  • 무대디자인. 김재란
  • 음향디자인. 목소
  • 조명디자인. 정하영 윤의선
  • 조명감독. 정유석
  • 목소리 출연. 이리 장윤실
  • 오퍼. 김연재
  • 촬영. 손영규
  • 기획. 최주희 박하영 신재영
  • 제작. 지금아카이브
  • 후원. 서울문화재단

재연 개요

  • 원작 윤이형
  • 각색.연출 김진아
  • 출연 배선희 이지혜
  • 드라마터그 라시내
  • 무대감독.조연출 이수림
  • 무대 김재란
  • 조명 정유석
  • 음향 목소
  • 안무 손나예
  • 그래픽 정김소리
  • 촬영 장태구
  • PD 강윤지
  • 후원 서울특별시 서울문화재단

줄거리 및 의미

‹결투›를 연출한 김진아는 우리 모두가 "남을 상처입힐 수 있는 힘과, 상처입기 쉬운 연약함이 혼재"한다고 말한다. 이것은 존재가 필연적으로 갖는 취약함인데, 사회는 이 취약함을 갈수록 부정한 채 자립에 능하고 단단하며 윤리적이기까지 한 존재가 되기를 상식처럼 주문한다. 이 작품의 원작을 쓴 윤이형 소설가와 김진아 연출은 분명 이에 대한 문제의식이 있었을 것이다. 김진아는 "각자와 서로의 취약함을 어떻게 돌보아야 할지 생각하며 우리가 "진보하기”보다는 “연결되기”의 가능성을 확인"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결투>에는 '나'와 '최은효'라는 두 등장인물이 있다. 이때‘나’는 결투 진행요원이다. 어느 날부터 둘로 분열하는 사람들이 생겼고, 국가는 일정 규모 이상의 체육관과 강당, 극장을 결투장으로 지정했다. 결투에서 이기는 쪽이 본체이자 인간으로 인정받는다. 지는 쪽은 분리체이자 폐기물로 간주된다.

‘나’가 진행하는 결투의 참가자, ‘최은효’의 본체는 분리체와 1년 넘게 같이 살았다. 분리체는 점점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보였다. 본체 최은효는 얼핏 하고 지나갔던 생각들을 붙들고 좀처럼 놓지 못하는 분리체 최은효. 그녀에게 마트에서 샴푸를 사오라고 하면 모든 제품이 잔인한 동물실험을 했다며 선택을 하지 못한다. 결국 결투를 신청한 본체 최은효의 반대편 대기실에서 분리체는 “저 애와 친구가 되어주세요. 그렇지 않으면 저 애는 계속 분열할 거예요.”라고 말하며‘나’에게 본체의 전화번호를 건넨다. 이야기는 여기서 본격적으로 시작된다.[1]

질문과 비평

이 극에 대해서 관객 혹은 비평가의 주요 질문이 쏟아지는 지점은 '분리'와 '결투'이다.

'분리'에 대한 질문

왜, 언제 사람은 분리되는가, 왜, 언제 분리되지 않고는 견딜 수 없게 되는가. 분리는 치열하게 잘 살고자 하는 욕망의 표현인가, 아니면 무언가를 포기한 채로 그저 살아가고만 싶은 감정의 표현인가.

'결투'에 대한 질문

죽이고 싶거나 죽고 싶은 결정적인 순간은 언제인가. 그 같은 살의와 자살의 충동은 혹시 자신에 대한, 혹은 누군가에 사랑과 연관되어 있지는 않은가. 극에서 진짜 결투 장면은 언제 나타나는가. 결투장인가 아니면 콘서트장인가.

출처

  1. “결투”. 2023년 7월 13일에 확인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