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마

최근 편집: 2022년 12월 26일 (월) 01:57

고구마(학명Ipomoea batatas, 영어: Sweet Potato)는 메꽃과의 한해살이 뿌리채소로, 주로 전분이 많고 단 맛이 나는 혹줄기를 가진 재배용 작물이다. 나팔꽃과 유사한 꽃이 핀다. 씨앗으로도 번식하나 영양뿌리를 얻기 위해 경작할 때에는 씨앗으로 경작하지 않는다.

고구마에서 먹는 부분은 뿌리인데, 고구마는 뿌리에 영양분이 축적되어 둥그렇게 크기가 커지며 이런 종류의 뿌리를 덩이뿌리라고 부른다. 반면 감자에서 먹는 부분은 뿌리가 아니라 줄기이고, 그런 종류의 줄기를 덩이줄기라고 부른다.

기원

고구마의 기원의 중심지는 중앙아메리카나 남아메리카인 것으로 간주된다.[1] 중앙아메리카에서 고구마는 적어도 5,000년 전부터 사람에게 길러지기 시작했다.[2]

남아메리카에서는 페루의 고구마 잔존물이 기원전 8,000년부터 있었던 것으로 본다.[3]

한국

한반도엔 고구마가 조선 시대에 중국 문헌으로부터 감저(甘藷)란 이름으로 알려져 있었다. 고구마 재배법을 기록한 서경창의 《종저방》(種藷方, 1813)에 따르면 늦어도 광해군 때 고구마를 들여왔으며 1633년(인조 11년) 비변사에서 고구마를 보급하려 했다는 기록이 있다.[4]

조선에서 고구마 재배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은 18세기 후반부터이다. 1763년 일본에 통신사로 다녀온 조엄(趙曮)이 대마도(對馬島)에서 고구마를 가져와 동래(현 부산)에 심게 했는데 월동방법을 자세히 몰라 모두 얼어 죽었다. 1764년 동래부사로 부임한 강필리가 이 사실을 듣고 대마도 사람에게서 다시 종근(種根)을 구하여 동래와 절영도(부산 영도)에 심게 하고 그 재배법을 기록한 「감저보」(甘藷譜)라는 책자를 발간함으로써 고구마가 널리 보급되었다.

어원

고구마는 조선 초기 본초강목과 같은 중국 문헌에 의해 감저(甘藷)로 알려졌다. ‘고구마’라는 이름은 일본어의 음차에서 온 것으로 보인다.[5] 조엄이 조선 통신사로 일본에 건너가 지내면서 쓴 해사일기(1763~1764)에는 ‘이름은 감저라 하는데 孝子麻라고도 하며 일본 발음은 고귀위마(高貴爲麻)이다(名曰甘藷 或云孝子麻 倭音古貴爲麻)’라는 기록이 있다. 이는 대마도 방언을 기록한 것으로, 지금도 쓰시마 지방에서는 고구마를 고코이모(孝行芋, こうこいも)라 부른다. 한글 기록으로는 유희의 《물명고》(1824년)에 고금아라는 형태가 등장한다.[5]

19세기 초 청나라에서 들어온 감자를 '북방에서 온 감저'라는 뜻의 북감저(北甘藷)라고 부르면서 감자와 고구마의 이름은 서로 혼용되었다. 고구마는 감저(甘藷), 감서(甘薯), 남감저(南甘藷), 단감자, 참감자 등으로 불렸다. 김동인의 소설 《감자》(1925)에서 말하는 ‘감자’는 고구마를 부르는 말이었다. 현재도 제주도에서는 고구마를 '감저'라고 부르고, 감자는 '지슬'(地實, 지실)이라고 부른다. 전라도, 충청도 등 양호(兩湖) 지방에서는 고구마를 '무수감자'(무감자)나 '진감자'라고도 부른다.

일본에서는 고구마를 사쓰마 지방의 이름을 따 '사쓰마이모(甘藷, サツマイモ)'라 부른다. 중국에서는 번서(番薯/蕃薯), 감서(甘薯) 또는 디과(地瓜, 지과)라고 한다.

특징

고구마는 다른 작물에 비해 수확량이 많고 쓰이는 곳이 넓으며, 보리 등의 뒷그루로 가꿀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반면, 저장하기 까다로운 결점도 있다. 수분과 당분이 많고 추위에 약하기 때문에 상처가 난 상태로 보관하거나 추운 곳에 두면 쉽게 썩는다.

외관

한국산 고구마

고구마의 모양은 긴 방추형에서 구형까지 여러 가지가 있고, 빛깔도 백색·황색·담홍색·적색·담자색으로 다양하다.

꽃은 잎겨드랑이에서 나온 꽃자루에 몇 개씩 묻고 담홍색의 나팔꽃 모양으로 핀다. 구형의 삭과에는 2~4개의 흑갈색 종자가 여문다

영양

고구마는 탄수화물이 많은 식품으로 주식으로도 쓰인다. 또한 고구마에는 섬유질이 많아 배변 활동을 원활히 해주기에 변비에도 좋다. 고구마의 양 끝 부분으로 갈수록 섬유소가 더 많다.

다이어트

다이어트 식품으로 고구마를 많이 먹는다. 포만감에 비해 칼로리가 낮고 섬유질이 많아 배변활동에도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보통 인터넷에서 고구마 10kg에 이만원 내외 정도 하는데 혼자 먹으면 매일 먹어도 두 달 안에 못 먹고 썩어서 버릴 양이다. 다이어트 목적으로 고구마를 산다면 5kg짜리를 사는 것이 좋다.

효능

섬유질이 풍부한 식품, 비타민C, 비타민E, 칼륨, 티아민, 철분 등이 풍부하게 들어있다. 다이어트에 효과적이며 변비 예방에도 도움을 준다. 베타카로틴과 강글리오사이드 성분은 항암작용을 해 폐암 발병률을 낮추는 데 도움을 준다.[6]


고구마

재배

재배방법

고구마는 고온 작물로 자라는 데 알맞은 온도는 30-35℃이다. 땅은 너무 습한 곳이 아니면 그다지 가리지 않으며 산성 땅에서도 비교적 잘 된다. 고구마는 싹을 길러서 심는데, 싹기르기는 온상에서 한다. 3월 중·하순에 온상을 만들고 온상의 온도가 30-35℃가 되면 씨고구마를 묻는다. 5월 상순-중순경 싹이 30cm로 자라면 20-30cm 간격으로 꽂는다. 이때 순과 잎이 땅 위에 나오도록 심는다. 첫 서리가 내리기 전인 10월 상·중순에 캐는 것이 좋다. 캐낸 것 중에서 저장할 것은 잘 여물고 상하지 않은 것이어야 한다.

병충해

습한 환경에서는 증산작용의 억제에 의한 부종에 걸리기 쉽다. 여기서 말하는 부종은 인간의 신체에서 나타나는 질병이 아닌 식물의 잎 앞 뒷면에서 나타나는 비린내 나는 고체 가루를 말한다. 부종은 습한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한 고구마의 생존기작으로 보이며 악화되면 잎이 누렇게 변색된다. 다른 잎에 전염되지는 않으며 1~2일이 지나면 흰색 투명한 고체에서 검은 자국으로 변한다. 고구마를 키우다가 이러한 증상을 발견했다면 물을 덜 주거나 덜 습한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용도

제2차 세계대전 이전에는 거의 대부분이 식용으로 소비되었으나, 최근에는 부식용이나 삶은 고구마, 튀김, 군고구마 등 간식으로 주로 이용되며 케익이나 과자에도 이용된다. 녹말용으로 30% 정도 사용되고 ·포도당·과자류·식용가공품·의약품·화장품 등 다방면으로 이용되고 있다. 또 알코올·위스키·소주 등의 원료로서도 적지 않게 소요된다. 특히 한국에서는 이 소주를 빚는데 금지되었을 때에 고구마로 주정을 만들어 사용하였다. 소주가 화학주로 오해 받기도 하는데, 고구마로 에탄올을 만들 수 있기 때문에 고구마가 한국의 희석식 소주의 주원료이다. 감자와 비슷한 용도로 쓰이지만 고구마는 감자와는 달리 익히지 않고 그냥 먹어도 맛이 좋다. 익히지 않은 고구마는 대부분 익히지 않은 과 맛이 비슷하다. 또한, 우리가 먹는 덩이줄기를 제외한 나머지 부분, 특히 싹이나 순은 독성이 있어 먹지 못하는 감자와는 달리 고구마는 순이나 줄기로 김치를 담그거나 반찬으로 먹기도 한다. 특히, 여름에 얻는 고구마순으로는 김치를 담가 먹는다.

피자무스로 사용되기도 한다.

고구마를 이용한 요리

  1. Geneflow 2009 - Bioversity International - Google Books
  2. Sweet Potato Archived 2005년 2월 7일 - 웨이백 머신, Consultative Group on International Agricultural Research
  3. Alison Clare Steingold (August/September 2008). “The Uber Tuber”. 《Hana Hou!, Vol. 11, No. 4 (p. 2)》. 2014년 9월 27일에 원본 문서에서 보존된 문서. 2012년 11월 8일에 확인함.  |work=에 외부 링크가 있음 (도움말)
  4. 틀: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5. 5.0 5.1 김무림 (2009). “‘감자’와 ‘고구마’의 어원” (PDF). 《새국어생활》. 19권 3호. 
  6. “[알토란레시피] 가을제철 고구마로 만드는 '알토란' 고구마죽 만드는 법은?..고구마 효능·보관법”. 《공감신문》. 2018년 10월 31일. 2018년 11월 7일에 확인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