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정

최근 편집: 2022년 12월 25일 (일) 16:25

고유정은 대한민국의 살인범이다. 전남편을 살해하고 시체를 토막내어 유기하였으며, 양아들을 질식사시켰다는 의혹이 있다. 전남편 살해 사실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논란

페미니즘 진영 내에서 고유정에게 가해지는 언론의 관심과 비난이 다른 남성 살인범에 비해 과도하다는 비판이 있었다. 이에 대해 대중은 살인범은 살인범일 뿐이라며 응수했고, 페미니스트들은 남성이 여성을 살해했지만 주목받지 못한 수많은 사례를 해당 사건에 대한 기울어진 반응을 조명하기 위해 꺼내들었다.

사실 언어 수준을 뛰어넘은 미러링이나 남성이 피해자인 사건을 통해, 여성인권을 신장시킬 수 있다는 것은 일부 페미니스트들이 주장하는 전략 중 하나이다. 이런 전략이 성공한 예로는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의 성차별 법률에 대한 위헌 제청과 판결을 들 수 있다.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는 당시에 여성에 대한 성차별적 법률이 많았지만, 남성이 돌봄노동에 적합하지 않다는 편견으로 인해 간병 수당을 받을 수 없다는 점을 지적하며 위헌을 제청할 때 이를 전략적으로 사용했고, 결국 결과는 긴즈버그의 승리로 끝났다.

이 전략에 따라서 고유정 사건을 해석하자면, 그 동안 여성만 살해당하고 강간당해 왔는데 반대로 남성들이 여성들에 의해 피해를 입는 사건이 반복해서 생길 경우 남성들도 여성과 같은 공포 등의 감정이나 생각을 공유하여 여성 집단에 이입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고유정 사건에서는 그런 현상이 나타나기보다 여성에 대한 '좋은'[주 1] 편견이 오히려 반대의 역동으로 작용하여, 개인의 과도한 악마화가 일어난 측면이 있다. 이러한 집단적인 과민 반응은 남성들이 자신이 가진 젠더 권력을 잃을 수도 있다는 불안감을 내포한다. 결국, 고유정에 대한 언론의 집중 조명과 논란은 아직도 한국사회에 여혐이 만연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만약 여성이 가해자인 동일 사건이 계속 일어나고, 그것이 남성이 가해자인 사건과 비슷하게 관심과 비난을 받는다면 어떤 면에서는 여성혐오가 줄어들었다고 볼 수도 있다.

부연 설명

  1. 여기서 말하는 좋은 편견이란 것은, 여성의 심성으로는 토막 살인 같은 끔찍한 범죄를 저지를 수 없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