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렁이

최근 편집: 2023년 7월 31일 (월) 21:05

구렁이는 의 일종으로, 한반도를 비롯한 동아시아 등지에 분포한다.

한반도에 서식하는 뱀 중에서는 몸집이 가장 크다. 보통 사람 키만하게 자라고, 간혹 3~4미터까지도 성장한다고 한다. 2023년 7월에는 그보다도 더 큰 구렁이가 강원도 태백시에서 목격되기도 했다.[1]

구렁이와의 공존

과거에는 구렁이를 "업신"이라 하여 재물의 수호신으로 여겨, 구렁이를 홀대하면 그 집안은 패가망신하고, 잘해주면 부자로 만들어준다는 믿음이 퍼지기도 했다. 그래서 구렁이를 잘 잡지 않았고, 길한 동물로 여겼으며, 구렁이가 집을 나가면 집이 망한다고 믿었다.

구렁이는 습성이 온순하고 독이 없으며 사람에게 해로운 곤충를 잡아먹기 때문에 농촌 사회에서 흔히 사람과 공생했다.[주 1] 곳간에 가진 곡식이 많을수록 쥐가 많이 꼬이니 그만큼 구렁이가 살기 좋았고, 구렁이가 많이 사는 집은 부잣집이라는 뜻이었다.[주 2] 그러다가 구렁이가 그 집을 나가면 곳간이 거덜났다는 뜻이고, 과연 몇 달 안에 부잣집이 망하더라는 이야기이다.

구렁이의 개체수가 줄어들기 시작한 것은 1960년대에 들어 산업화가 시작되면서 농촌사회 기반의 생활습관이 점차 실전되면서이다. 이 때쯤에 내지는 구렁이를 먹으면 정력에 좋다는 미신이 퍼지는 바람에 남획당해서 한때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으로 지정되었다가 현재는 2급으로 격하되었다.

전설

구렁이가 천 년을 묵으면 하늘로 승천하여 이 될 기회를 얻는데, 이를 발견한 사람이 '뱀이다' 또는 '이무기다'라고 소리치면 도로 떨어지고, '용이다'라고 하면 그대로 승천하여 용이 된다고 한다. 자세한 내용이나 구렁이와 이무기의 관계, 구렁이의 선악 묘사에 관하여는 지역 전설마다 다르다.

부연설명

  1. 비슷하게 쥐를 잡는 고양이는 주로 양반가에서 길렀다.
  2. 이와 비슷한 이유로 그리마에게는 "돈벌레"라는 별명이 있다.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