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댄조

국민 댄조는 '국민', '댄스', '체조'의 줄임말로 “조이고, 조이고!”를 외치며 괄약근에 힘을 주면 골반 근육이 강해져 저출산 문제를 해소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기괴한 캠페인이다. 국민의힘 김용호 서울시의원이 제작자다.

내용

국민 댄조는 김용호 의원이 주도해 2024년 5월 서울 중구 덕수궁 돌담길에서 열린 행사를 통해 널리 알려졌다. 당시 행사 주최 측은 “국민 댄조를 열심히 춰 자궁이 건강해지면 아이를 낳기에 가장 좋은 조건이 될 수 있다. 더 쉽게 임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응

시민

시대착오적 저출산 대책이라는 비판을 받았으며, 특히 비슷한 시기에 조세재정연구원이 내놓은 ‘여아의 1년 조기 입학’ 대책과 함께 십자포화를 받았다. 행사장에 걸린 ‘재밌고 신나게 따라해요! 조이고! 조이고!’ 플래카드도 “저급하다”며 일부 누리꾼 사이에서 빈축을 샀다.

• "아맞다 가임기여성지도 만들었던 나라지 하마터면 잊어버릴뻔했네"
• "오늘부터 로또당첨 댄스 챌린지 시작한다"
• "진짜 어떻게 해야 정부기관에서 저출산 대책으로 보지 조이기 댄스라는 언터쳐블 네이밍을 할 수 있을까"
• "아주 국가 단위로 여자들 성희롱을 하는구나ㅋㅋㅋ"
• "진짜 무슨 야설에서나 먹힐 신박한 논리인데"

정치계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024년 6월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조이고 댄스(국민 댄조) 캠페인은 인간을 능멸하는 말”이라고 지적했다.

문제점

일단 자궁이 건강해지면 저출산 문제가 해결된다는 말은 논리적으로 말이 되지 않는다.

• 유산이나 사산, 난임, 불임으로 인해 저출산 문제가 심화된다는 논리로 해석할 수 있는데,
  • 이미 이는 부부에게 임신 의지가 있을 때의 일이고 현재 청년들은 결혼과 임신 자체를 꺼리는 분위기이기에 자궁의 건강은 출산율과는 별 관련없다.
  • 불임과 난임 문제는 여성의 '생식기 건강' 뿐만 아니라 스트레스의 정도로부터 매우 큰 영향을 받으며, 남성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케겔운동을 한다고 불임과 난임이 해결되지 않는다.

국민의힘 강기윤 의원은 “우리나라 출산율이 세계 최저인 상황에서 유산이나 사산으로 생명을 잃은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며 “저출산 현상 극복을 위해서 출생아 수를 늘리는 노력과 함께 유산을 줄이는 다양한 정책적 노력이 병행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는데, 아이를 잃는 부모 입장에서 나라 출산율이 어찌 되든 알 바가 아니다. 소중한 아이를 잃었는데 이를 저출산 문제로 주목하고 이를 공공연히 캠페인이나 보도자료로 내보내는 행태 자체가 저출산의 원인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의학적 관점

• 임신 중에 이 운동을 함으로써 자궁탈출증을 막는다는 도시괴담급 카더라가 있지만 케겔 운동과 같은 골반저 운동은 (복압 요실금과 같은 성가신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으나) 탈출 자체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수상

충격적이게도 김용호 의원은 국민 댄조를 통해 시민 건강을 증진하는 등 공로를 인정받아 2024년 8월 13일 중구 서울광장에서 열린 ‘2024 웰니스 어워즈’ 개막식에서 복지부 장관상을 받았다. 이 시상식은 국민의 신체·정신 건강 증진과 사회 안전망 강화에 기여한 기관이나 개인을 포상하기 위해 열렸다고 한다.

수상 이후 김용호 의원은 “시민 건강 증진을 위해 꾸준히 관심을 두고 서울시의원으로서 해야 할 일을 묵묵하게 했을 뿐인데 과분한 상을 주신 것 같다. 서울시의회 운영 후반기에도 활동을 이어가며 시민 건강 증진과 사회 안전망 강화, 소상공인 정책 지원, 지역 경제 활성화, 각종 재난 대비 등 방안을 마련하고 ‘치유와 힐링 도시’ 서울을 구현하는 데 더 힘쓰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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