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매개 성폭력

최근 편집: 2023년 5월 21일 (일) 18:41

기술 매개 성폭력(Technology-facilitated sexual violence, TFSV)은 호주의 학자인 Nocola Henry와 Anastasia Powell에 의하여 제안된 개념이다. 기술 매개 성폭력은 모바일과 인터넷 기술을 사용하여 타인에게 성적으로 협박, 통제, 강요, 모욕, 대상화, 폭력을 행사하는 행위를 뜻한다.

현대 사회의 온라인 성폭력 피해 양상은, 불법 촬영물의 촬영과 유포, 사이버 스토킹, 가상 강간, 온라인을 통한 젠더 기반 혐오 표현 등이 존재한다. 채팅방을 통하여 성적인 강요를 전달하는 것, 사이버 스토킹, 사이버 공간상의 괴롭힘 등도 온라인 성폭력의 새로운 형태 중 하나인데, 여기서 괴롭힘은 특정한 개인을 상정한 혐오 표현과 욕설을 포함한다. 이러한 논의를 정리하면, 기술 매개 성폭력 관련 문제는 다음의 다섯 가지 유형으로 나누어서 검토할 수 있다.[1]

  • 사이버 스토킹
  • 온라인 성희롱
  • 이미지 기반 성 착취
  • 온라인 공간에서 젠더와 섹슈얼리티에 기반을 둔 괴롭힘과 혐오 표현
  • 원치 않는 성적인 경험을 강요하거나, 강간 등의 공격을 하는 걸 미디어를 통하여 중계하거나 실행하는 것

기술 매개 성폭력은 디지털 기술이 가상과 대면 상황에서 성적인 피해를 유발하는 기술을 이용한 성폭력으로 정의되는 개념으로 기술과 온라인 공간의 특수성이 매개 되어 나타나는 가상과 대면 상황을 모두 포함한다. 이와 같은 점에서 온/오프라인 시공간성이 결합하여 나타나는 피해 양상과 상황적 특수성을 상대적으로 포괄할 수 있는 개념으로 볼 수 있다. '온라인', '사이버'와 같은 표현은 공간성을 더 강조하는 방식으로 사용됨에 따라 해당 현상에 관한 인식이 부분적이라면, '기술 매개'와 같은 표현은 '테크놀로지', 즉, 기술의 이용이나 그 도구적인 측면을 강조하기 때문에, 기술과 더욱 잘 결합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2]

관련 논문

출처

  1. 김수아, 장다혜 (2019). "온라인 피해 경험을 통해 본 성적 대상화와 온라인 성폭력 문제", 『미디어, 젠더 & 문화』, 제34권 제1호, 89-130쪽.
  2. 김애라 (2022). "기술매개 성폭력의 ‘실질적’ 피해와 그 의미", 『한국여성학』, 제38권 제1호, 1-36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