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정의행진

최근 편집: 2023년 10월 3일 (화) 14:57

기후정의행진은 대한민국에서 열려온 기후 의제의 대규모 시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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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기후정의행진

2019년 921기후위기비상행동

2019년 9월 21일(토) 전국 13개 지역[1]에서 대규모 기후행동에 7천5백여 명의 시민들이 모였다. 한국 사회 각계각층 단체와 시민들이 모여 결성한 연대기구 '기후위기비상행동'이 9월 23일 열리는 UN기후정상회의(COP)에 대응하고 9월 20일부터 29일까지의 국제기후파업(Global Climate Strike) 주간에 맞추어 기획한 기후행동이었다.

2019년의 구호는 '기후위기, 지금 말하고 당장 행동하라'로, 핵심 요구 세 가지는 다음과 같다. 배경과 취지, 세부 요구들을 기후위기비상행동 웹사이트에서 읽을 수 있다. 선언문 역시 웹사이트에 있다.

  1. 정부는 기후위기를 인정하고, 비상선언을 실시하라!
  2. 정부는 온실가스 배출제로 계획을 수립하고, 기후정의에 입각한 대응방안을 마련하라!
  3. 정부는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독립적인 범국가 기구를 구성하라!

2020년 전국 1인시위 및 온라인 집회

2020년 9월 12일(토), 전국의 시민들은 기후위기비상행동의 '기후비상집중행동의 달' 9월 활동의 일환으로 전국동시다발 행동을 진행했다. 코로나19 시국을 고려하여 '같은 장소'는 아닐지라도 '같은 시간'에 함께 행동하기 위한 방법을 마련한 것이다.[2]

오후 4-5시에는 전국 곳곳에서 1인 시위 및 소규모 단체 퍼포먼스가, 오후 4시 30분부터는 서울역 인근 윤슬광장에서 전국에서 시민들에게 기증 받은 약 3천여 켤레의 신발을 활용한 '기후위기를 넘는 행진'이라는 의미가 담긴 퍼포먼스가 이어졌다. 오후 5시-6시 30분에는 비대면 온라인 집회가 열렸다.

2020년의 대표 구호는 '우리는 살고 싶다'였다.

2021년 전국 1인시위 및 온라인 집회

코로나 방역 지침을 고려해 2021년에는 집중기후행동의 날 9월 24일(금), 그리고 25일(토) 전국 13개 지역에서 동시다발 1인 시위 및 온라인 집회를 진행했다.[3] 약 1천여 명의 시민이 모였다. 서울에서는 청와대, 국회, 광화문 정부청사, 탄소중립위원회 등에서 1인 시위가 진행되었다.

주요 구호는 '지금 당장, 기후 정의'로, 기후위기비상행동의 황인철 공동집행위원장은 "정부도 기업도 기후위기를 이야기하지만, 여전히 이윤과 성장을 우선시하는 이전 체제를 그대로 유지하는데 급급한 모습이다. 기존의 불평등을 그대로 둔체 기후위기로 인한 사회적 약자들에게 희생을 강요하고 있다. 이런 체제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키지 않는 한 기후위기 해결은 불가능하다. 정의롭지 못한 기후위기 대응은 해답이 될 수 없다. 그동안 피해자로만 치부되었던 기후위기 최전선의 사람들(농민, 노동자, 빈민, 여성 등)이 해결의 주역으로 나서야 한다. 이번 행동의 슬로건을 ‘지금 당장 기후정의’로 정한 이유다"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다음과 같은 구호들이 외쳐졌다.

  • 지금당장 기후정의! 2030 감축목표 정의롭게 수립하라
  • 지금당장 기후정의! 석탄발전 중단하고 신공항계획 철회하라
  • 지금당장 기후정의! 탄소성장법 폐기하고 기후정의법 제정하라
  • 지금당장 기후정의! 엉터리 시나리오 탄중위를 규탄한다
  • 지금당장 기후정의! 식량 보건 에너지 공공성을 강화하라
  • 지금당장 기후정의! 대기업의 이윤말고 정의로운 전환 보장하라
  • 지금당장 기후정의! 기후위기 진짜원인 불평등을 해결하라
  • 지금당장 기후정의! 기후재난 외면말고 정부와 기업은 책임져라
  • 지금당장 기후정의! 기후대응 발목잡는 관료와 기업 규탄한다
  • 지금당장 기후정의! 기후위기 최전선의 목소리를 들어라

2022년 924기후정의행진

2022년 9월 24일(토) 서울 중심부에서 기후정의행진이 열렸다. 3년 전 2019년 가을의 기후파업과 2022년 사이 있던 코로나19 팬데믹, 여러 정부와 지자체, 기업들의 기후 위기 관련 대응들을 기억하며 기후정의를 요구하기 위해 기획되었다.[4]

2022년의 구호는 '기후재난, 이대로 살 수 없다'로, 924 기후정의선언을 통해 알린 요구는 크게 다음 세 가지였다. 기후정의행진 웹사이트에서 선언 전문을 읽을 수 있다.

  1. 화석연료와 생명파괴 체제를 종식해야 한다.
  2. 모든 불평등을 끝내야 한다.
  3. 기후위기 최일선 당사자의 목소리는 더 커져야 한다.

9월 24일(토) 당일, 400여개의 단체3만 5천 명의 시민들이 모였다. 시민들은 오후 1시 사전행사(총 24개의 단체부스, 40여명의 시민 자유발언)와 오후 3시 본행사(집회, 행진, 다이-인(die-in) 시위, 문화제)에 참여했다.

본 집회에서는 기후 위기 당사자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를 대표하는 시민들의 발언이 있었다. 청년청소년을 대표한 청소년기후행동 김보림, 노동을 대표한 공공운수노조 금화PSC 지부 박종현과 민주노총 양경수, 젠더·장애·인권을 대표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문애린, 투쟁지역을 대표한 삼척석탄화력발전소반대투쟁위원회 하태성과 월성원전인접지역 이주대책위원회 황분희 그리고 새만금신공항백지화공동행동의 김지은, 농민을 대표한 한살림생산자연합회 박용준, 국제연대를 대표한 니키라과 농업노동자연합의 아마루 토레즈, 불평등·빈곤을 대표한 빈곤사회연대 이재임이 기후 위기에 관해 목소리를 내었다.[5]

해당 주 9월 19일(월)부터 23일(금) 동안에는 기후정의 주간이 열려, 여러 지역과 단체에서 기후 정의 관련 다양한 행동이 펼쳐지기도 했다.

2022년 11월 8일(화)에는 '9.24 이후 기후운동 전망(방향) 토론회'가 열려 2022년 9월 기후행동의 성과와 한계를 평가하고 이후 기후운동의 방향에 대한 논의를 가졌다. 당일 토론회 기록을 기후정의행진 유튜브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3년 923기후정의행진

제안 및 준비

2023년 9월 23일(토) 오후 2시부터 대한민국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에서 대규모 집결이 예정되어 있다. "2019년 9월 기후행동 이래로 4년의 시간 동안 넓어지는 동시에 응집되어 온 기후정의운동의 힘을 다시 모"으자는 취지로 기후위기비상행동기후정의동맹이 제안했다.[6]

923기후정의행진 조직위원회는 행진을 준비하며, 기후위기의 피해 당사자이자 싸움의 주체인 여러 시민들, 각 의제별 단체에서 기후정의를 향한 목소리와 923기후정의행진 참여를 독려하는 목소리를 영상으로 담아 올리고, 각계각층의 행진 연대 메시지도 여러 채널을 통해 전했다. 배우 문소리, 기후연구자 조천호, 방송인 이금이, 활동가 김진숙 등의 메시지가 전해졌다.

현장 및 성과

2023년 9월 23일 행진 당일 시각 기준, 조직위원회 단체는 623개, 개인 추진위원은 2,575명이 함께했다. 이날 서울 중구 시청역·숭례문 인근에서는 여성·청소년·대학생·시민단체·정당·노동조합 등 각계각층의 단체와 개인 시민 3만여 명이 서울에서 모였고, 지역에서도 제주, 대전, 부산 등에서 도합 약 1000여명이 모여 별도로 행진했다. 행진은 두 방향으로 나눠 진행되었다. 한쪽은 종로 SK그룹 본사 건물과 중학동 주한 일본대사관을 거쳐 광화문 정부종합청사까지, 다른 한쪽은 서울역을 거쳐 용산 대통령실 앞까지 이동하는 것이었다.

행진에서는 기후위기와 환경파괴에 책임이 있는 대상들을 구체적으로 지목하고 규탄하는 목소리가 쏟아졌다. 광화문 방향으로 행진하던 시민들은 종로1가 SK그룹 건물 앞에서 멈춰 SK그룹에 석탄화력발전을 중단, 감축할 것을 요구했다. 또 행진 참가자들은 “환경파괴 자행하는 영풍제련소 낙동강에서 떠나라”, “환경범죄기업 비호하는 환경부 규탄한다” 등의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낙동강 일대에서 심각한 하천 오염을 일으키고 있는 영풍제련소와 이 업체에 대해 조건부 운영 허가를 내준 환경부가 기후위기에 책임이 있음을 분명히 한 것이다. 참여자들은 ‘다이인’ 퍼포먼스도 함께 벌였다. 기후위기가 전 인류와 생태계를 위협한다는 것을 나타내는 동시에 정부와 기업이 생태계와 인류의 생존을 위협함을 나타내는 의미였다.

행진에는 세대와 연령을 막론한 시민들뿐 아니라, 간간이 반려동물들도 함께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두바퀴로 가는 세상'에서는 강원 춘천에서 온 25명 시민들과 함께 자전거를 끌고 행진에 참여했다.

또, 당일 운영 스태프와 자원활동가들은 "위기를 넘는 우리의 힘"이라는 문구와 그림이 프린팅된 재사용 티셔츠를 단체티로 맞추어 입었다. 재사용 티셔츠이기 때문에 다들 색깔과 무늬가 조금씩 달랐다. 키후위키

구호 및 요구안

2023년의 구호는 '위기를 넘는 우리의 힘(People Power to OVercome the Crisis)'으로, 아래는 정부에 고하는 5대 요구안이다. 기후정의행진 웹사이트에서 요구안 전문을 읽을 수 있다.

  1. 기후재난으로 죽지않고, 모두가 안전하게 살아갈 권리를 보장하라!
  2. 핵발전화석연료로부터 공공 재생에너지로, 노동자의 일자리를 보장하는 정의로운 전환 실현하라!
  3. 철도민영화를 중단하고 공공교통 확충하여, 모두의 이동권을 보장하라!
  4. 생태계를 파괴하고 기후위기 가속화하는, 신공항건설과 국립공원 개발사업 중단하라!
  5. 대기업과 부유층 등 오염자에게 책임을 묻고, 기후위기 최일선 당사자의 목소리를 들어라!

출처

  1. http://climate-strike.kr/2191/. 2023년 9월 1일에 확인함.  |제목=이(가) 없거나 비었음 (도움말)
  2. http://climate-strike.kr/2957/. 2023년 9월 1일에 확인함.  |제목=이(가) 없거나 비었음 (도움말)
  3. http://climate-strike.kr/4963/. 2023년 9월 1일에 확인함.  |제목=이(가) 없거나 비었음 (도움말)
  4. “923 기후정의행진”. 2023년 9월 1일에 확인함. 
  5. 김건우 (2022년 9월 24일). ““기후재난, 이대로 살 수 없다” 924 기후정의행진 - 참여연대 - 국내연대”. 2023년 9월 1일에 확인함. 
  6. “2023 9월 기후정의행동 조직위원회(가칭)를 제안합니다 : 923 기후정의행진”. 2023년 7월 2일. 2023년 9월 1일에 확인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