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에 사는 야생 고양이들을 부르는 말.
사람만을 위해 지어진 도시에서 그나마 남은 자연인 길고양이는, 온갖 아름다운 무늬로 도시의 행인을 압도하고 있다. 고등어 무늬, 젖소 무늬, 치즈, 턱시도 등등이 있다.
명칭
본래 길에 사는 고양이들을 부르는 이름은 도둑고양이였지만, 인식 개선을 위해 '길고양이'라는 명칭을 사용하였고, 현재 2~30대에게는 도둑고양이보다 익숙한 명칭이 되었다.
엄연한 공동체 구성원인 길고양이
길고양이 역시 엄연한 사회의 구성원이다. 많은 고양이들은 유기묘 출신 고양이의 자손이거나 한국 토종 야생 고양이이다. 까치나 참새와 같은 야생동물 또는 인간의 욕심 때문에 버려진 동물들이라는 뜻이다. 그런데 사람들은 야생동물 중 유독 고양이에게 엄격하고 혐오를 표출하는 경향을 보이는데, 이는 한국에서의 고양이에 대한 부정적인 정서와, 고양이를 야생동물로 인정하지 않고 '사람의 영역을 침범한 자'로 보는 시선 때문이다.
다른 야생동물들과 달리 고양이에게 더 큰 도움이 필요한 이유는 도심 속 야생동물들은 인간과 생활 반경이 겹치더라도 몸집이 크지 않고 다른 녹지에서 먹이를 얻어오기 쉬운 동물들인데 반해 고양이는 육지동물이자 영역동물이라 상당한 활동 반경을 인간에 의해 빼앗겼기 때문이다. 또한 고양이는 어차피 어떤 방법으로도 개체 수가 줄어들지 않는 동물이기 때문에 사람의 편의를 위해서라도 길고양이의 '건강한 생존'을 도울 필요가 있다.
길고양이 향한 혐오범죄가 날로 기승을 부리는 와중에 이런 동물학대와 혐오범죄를 막고 고양이들을 자발적으로 돌보아주는 사람들이 바로 길고양이 돌봄자(케어테이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