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진 유리창 이론

최근 편집: 2022년 12월 24일 (토) 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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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진 유리창 이론(영어: Broken Windows Theory, BWT)은 미국범죄학자제임스 윌슨조지 켈링1982년 3월에 공동 발표한 깨진 유리창(영어: Fixing Broken Windows: Restoring Order and Reducing Crime in Our Communities)이라는 글에 처음으로 소개된 사회 무질서에 관한 이론이다. 깨진 유리창 하나를 방치하면 깨진 유리창을 중심으로 범죄가 확산된다는 이론으로, 사소한 무질서를 방치하면 큰 문제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이론으로 정립한 것은 두 범죄학자이지만 이에 관련한 첫 실험은 스탠포드 대학교심리학자 필립 짐바르도 박사가 1969년 시도했다.

깨진 유리창 실험

필립 짐바르도 심리학 교수는 인간 행동에 관한 연구를 위해 슬럼가의 한 골목에 차량 두 대를 일주일간 주차했다. 이 두 대의 차량은 모두 보닛이 열려 있었지만, 한 대의 차량은 다른 차량과 달리 유리창이 조금 깨어져 있었다. 일주일이 지나고 차량을 확인했을 때 보닛만 열어둔 차량은 특별한 변화가 없었지만, 유리창이 깨어져 있던 차량은 차량의 주요 부품이 도난당한 것은 물론, 낙서와 쓰레기로 폐차 직전의 상태가 되었다. 이 차량의 배터리가 도난당한 것은 주차 후 10분만에 일어난 일이었다.[1]

적용

뉴욕 시

1980년대 뉴욕 지하철

1980년대의 뉴욕 지하철은 강간, 강도, 살인 등 각종 강력범죄의 온상이었다. 일본 무사시노의 전무가 뉴욕을 여행할 때 가이드가 "지하철은 너무 위험하니 이용하지 마십시오. 목숨을 보장할 수 없습니다"라고 경고했을 정도였다.[2] 이때 지하철 소장으로 부임한 깨진 유리창 이론 추종자였던 데이비드 건은 강력범죄에 집중하는 대신 '낙서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지하철 차량의 낙서를 대대적으로 지우고, 낙서가 있는 차량은 운행하지 않는다는 지침을 세워 모든 지하철의 낙서를 지워냈다.

데이비드 건이 낙서를 제거하고 있을 때, 지하철 경찰 서장으로 임명되어 있던 윌리엄 브래턴은 무임승차와 같은 경범죄가 강력범죄를 발생시키는 근본적인 이유라는 이유로 모든 무임승차자를 잡아내었다. 시내 버스를 개량하여 무임승차자들을 빠르게 구금할 수 있도록 하여 철저하게 검문하기까지 했다. 많은 경찰국 사람들이 그를 비난했지만그가 잡아낸 무임승차자의 상당수가 각종 무기를 소지한 사람이거나 현상수배자였고, 강력범죄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었다.

데이비드 건이 지하철의 낙서를 지우는 데에는 5년이 걸렸고, 그게 1989년이었다. 데이비드 건과 윌리엄 브래턴의 노력으로 서서히 줄어들기 시작하던 뉴욕 시의 범죄율은 1994년에 50%가 감소했고, 중범죄의 경우엔 75%가 줄어들었다.

1990년대 뉴욕 시

1994년 뉴욕시장이 된 루돌프 줄리아니윌리엄 브래턴의 공로를 인정하여 그를 뉴욕 경찰 국장으로 임명하였다. 윌리엄은 동일한 방법을 적용하여 앵벌이, 소매치기, 노상방뇨, 고성방가 등의 생활 경범죄를 철저히 단속하였다. 뉴욕 시는 세계 제일의 번화가로 탈바꿈할 수 있었다.

슬럼가 개선

뉴욕 시는 슬럼가를 개선할 때 건물 단위로 처리하지 않고 거리 단위로 처리한다. 이는 거리가 통째로 깨끗하게 바뀌어야 깨끗한 건물의 상태가 유지될 수 있다는 깨진 유리창 아이디어에서 출발한 것이다.

출처

  1. 유현준 (25 March 2015). 《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 Eulyoo Publishing Co., Ltd. 105–쪽. ISBN 978-89-324-7305-5. 
  2. 고야마 노보루 (27 August 2015). 《아침 청소의 힘》. WisdomHouse. ISBN 978-89-6086-84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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